“보수층, 강서구청장 보선 참패 이후 ‘어차피 안 된다’ 생각하고 있어”
“보수층, 민주당이 또 160석 이상 의석 차지하는 건 안 된다는 걱정 커”
“유권자들, 진보든 보수든 시민 삶에 도움되게 힘 합치는 것 바라”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가 여권의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참패 여파로 “내년 총선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던 모습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사진=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10/622668_424648_5217.jpg)
[폴리뉴스 양원모 기자]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가 여권의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참패 여파로 “내년 총선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던 모습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 내년 총선 목표로 30석으로 잡으며, 본인도 험지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금 대표는 18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20% 가까이 진 뒤 보수 유권자층이 ‘이거 어차피 안 된다’는 생각을 할 것”이라며 “그렇다고 민주당이 지금처럼 또 160석 이상의 압도적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건 안 된다는 걱정이 굉장히 많다”며 이 같이 말했다.
보수 지지층이 느끼는 사표(死票)에 대한 두려움과 ‘거대 야당’에 대한 우려가 원내로 제3정당이 비집고 들어갈 틈을 만들어줄 거라는 취지다.
금 대표는 원내 제2야당이자, 제3당인 정의당이 최근 고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민들이 양당에 대해 많이 실망하고, 염증을 느끼고 있지만 그렇다고 정의당에 힘을 실어줘야 된다는 생각은 안 한다”며 “지난번 문재인 정부 때 조국 사태를 거치고, 선거법 개정 과정을 거치면서 유권자들에게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정의당은 이에 대해)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그리고 어떻게 보면 이념에 매달려서 실질적 변화의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국민들이 양당에 실망한 것만큼 기존 진보 정당에도 희망을,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 대표는 자신이 창당을 주도한 새로운선택의 정체성에 대해 “지금 유권자들이 바라는 건 새로운 진보, 새로운 보수, 새로운 중도가 아니다”라며 “진보든, 보수든 시민들의 삶에 좀 도움이 되게 힘을 합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힘을 모으자. 연대와 통합을 하려는 것”이라며 “신당이 ‘우리는 이번에 보수를 제대로 해보겠다’, ‘우리는 진보다’ 이런 걸로는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금 대표는 “정의당에 계신 세 번째 권력이나, 양향자 의원(한국의희망) 등은 구체적 정책에 대해 생각이 다를 수는 있지만 한국 정치의 고질적인 틀을 깨지 않으면 안 된다는 데 전부 동의한다”며 “이 강고한 양당 체제를 깨기 위해서는 힘을 합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연대 가능성을 열어놨다.
금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집권 2년 만에 치러지는 총선이니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갖는 것”이라며 “(그런데) 민주당 다시 160석 만들어주는 건 그야말로 영화 제목대로 ‘오래된 미래’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거대 야당이 되는 건) 지금 해오던 걸 그대로 하는 건데, 유권자들이 그걸 견딜 수 없다”며 “신당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정말 투표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 대표는 내년 총선 목표에 대해 “지금 선거법이 신당이나 새로운 세력에 유리하게 바뀔 가능성은 없다. 어려운 선거지만 유권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면 10%(30석)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를 기반으로 2027년 대선 때 집권 세력이 되도록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어려운 지역에 나가서 출마할 것”이라며 험지 출마 의사를 밝혔다.
검사 출신인 금태섭 대표는 2013년 안철수 당시 새정치연합 대표를 통해 정치권에 입문,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서울 강서구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러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창설 등을 놓고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다가 탈당,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실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