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외부 신당과 국힘 합당 후 정치신인 가산점으로 물갈이 시도 할 것"
"창당 추진 동력 없어" "국민의힘, 이미 윤석열당".. 윤석열 신당 회의론도
유승민, '12월 결심설'.. 이준석 "앞으로 100일이 마지노선".. 신당 의지 드러내
안민석 "민주당에 악재될 수도" 신평 "이준석, 30석? 과대망상"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패배 후 윤석열 대통령 신당설이 불거지고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도 신당 창당 의지를 드러내면서 국민의힘 發 신당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유승민·이준석 신당이 출현할 경우 민주당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여권에서는 신당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견제가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신당설의 중심에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있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 6월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에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를 임명하면서 신당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이 나왔었다.
당시만 해도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 신당설에 선을 그었으나 최근 강서구청장 보선 패배로 레임덕 위기가 불거지면서 신당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17일 폴리뉴스 스튜디오에서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가 진행한 '직언직썰'에서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윤석열 신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장 소장은 "외부에서 먼저 대통령을 따르고 신뢰받는 그런 사람들이 그냥 당을 하나 만들 것 같다"며, "그 당과 국민의힘이 합당한 후 그 사람들에게는 공천 때 신인 가산점을 줘서 물갈이를 하는 형태의 신당 창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 과정에서 김한길 위원장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신당 창당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윤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이달 초 윤석열 신당설을 언급했으나 최근에는 윤 대통령이 창당을 추진할 동력이 없다고 입장을 바꿨다.
앞서 신 변호사는 강서구청장 보선 전인 지난 6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는 취임 초반부터 항상 정계 개편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은 또 사실 아니냐"라며 "우리가 객관적인 사실들을 두고 볼 때 우리가 이 점(정계 개편)에 관한 판단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실제로 여권 일각에서 승부사 기질이 있는 윤 대통령이 중도 확장을 위해서 모종의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제가 볼 때는 당연한 소리인데 대통령으로서는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는 당연히 그런 구상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자유주의 세력과 또 전체주의 추종 세력과 이렇게 나누어서, 당을, 정치 세력을 나누어서 좀 더 선명하게 정치적 색깔을 분명히 해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정당하지 않나 하는, 이런 유혹을 윤 대통령께서는 당연히 받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창당 추진 동력 없어" "국민의힘, 이미 윤석열당".. 윤석열 신당 회의론도
하지만, 신 변호사는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재 과연 신당 창당을 할 만한 동력이 있느냐, 논자에 따라서는 김한길 사회통합위원장이 중심이 돼서 (창당을) 할 것이라고 그러는데 과연 지금 여권이든 야권이건 또는 국민들이건, 김한길 위원장에 대해서 그만한 희망을 두는 그런 모멘텀이 있느냐, 저는 없다고 본다"고 신당설에 선을 그었다.
그는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이전부터 신당 창당에 대한 미련이 있었던 것 같다'는 진행자의 물음에 "윤 대통령은 취임 초반부터 계속해서 정계개편의 기회를 물색하신 것은 맞다고 봐야 될 것"이라면서도 "신당 창당을 해서 그쪽의 후보로 나오시는 것은 너무 이상론에 치우친 것이고, 만약 그 방안을 따랐다면 지금의 윤 대통령은 계시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실장도 윤 대통령 신당에 대해 "그건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며 "대통령의 (취임 후) 지난 1년 몇 개월의 과정이 자기 당을 만드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윤 실장은 1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애초에 윤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녹취록 같은 거 보면 '내가 부득이하게 이 당에 들어간다, 만다' 이야기가 있었고 또 대통령 주위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도 있었고 그 당시에는 김종인 비대위원장, 금태섭 이런 분들이 있었지 않느냐"라며 "그때 프레임은 국민의힘이라는 당은 너무 보수적이기 때문에 윤 대통령 후보가 주도하는 중도 보수 내지 중도형 신당을 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라는 논리였는데 지금은 대통령이 여권에서 제일 오른쪽 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럼 국민의힘은 이념이 투철하지 못하니까 우리가 더 이념에 투철한 정당을 만든다? 선거 앞두고? 제가 생각할 때 그건 어불성설이다"라며 "될 수가 없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윤 실장은 "예컨대 당명을 바꾸는 식의 리모델링 같은 거는 전 가능할지 모르겠는데, 역대 대통령들이 다 자기가 이제 집권을 하면은 전임자와의 단절을 위해 뭔가를 바꾸고 싶어 한다"라며 "보면 김영삼 대통령이 민자당, 3당 합당이라는 틀을 깨고 신한국당 만들고 김대중 대통령이 DJP연합이라는 틀을 깨고 새천년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은 호남에 고착된 걸 깨기 위해서 열린 우리당 만들고, 이명박 대통령은 당선되자마자 총선이 있었기 때문에 그게 자기 당으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자신의 당으로 만들었다며 "이미 했는데, 무슨 신당을 만들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유승민, '12월 결심설'.. 이준석 "앞으로 100일이 마지노선".. 신당 의지 드러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탈당을 염두에 둔 '12월 결심설'을 밝힌 가운데, 이준석 전 대표도 비명횡사(非命橫死) 당하기 전 움직이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7일 오후 MBC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했다. 그는 진행자의 유승민 전 의원의 결심설과 관련한 질문에 "지금 시점에서 다들 마지노선은 있다. 유승민 의원은 12월로 잡은 것 같고 저도 나름대로 마지노선이 있다"고 답했다.
앞서 같은 날 유 전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12월쯤 떠날 것인가, 남을 것인가(선택할 것)"이라며 "떠나는 것, 신당을 한다는 것은 늘 열려 있는 선택지이고 최후의 수단"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유사하게 이 전 대표도 자신의 마지노선을 100일 정도라고 했다.
그는 "박근혜 비대위에 들어갈 때가 2011년 12월 26일로 박근혜 대통령이 100일간 당을 이끌며 4월 11일(19대 총선)에서 과반을 했다"며 "그때 배운 것이 정당을 혁신하는 데 100일 정도가 마지노선이겠구나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22대 총선) 100일 전이면 12월 말 크리스마스 이후"라고 했다. 탈당 등 당과 관련한 입지 변화에 있어 움직일 경우 12월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 전 의원과의 신당 창당설, TK 무소속 출마설' 등에 대해선 "제주도도 출마할 수 있다"며 "국민의힘에서 전략기획을 한다는 사람들은 '대이준석 전략'의 베스트 시나리오로 '이준석이 오도 가도 못한 다음에 마지막에 공천을 안 줘야지' 이런 것을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민석 "민주당에 악재될 수도" 신평 "이준석, 30석? 과대망상"
정치권에서도 유 전 의원과 이 전 대표가 신당을 만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이준석, 유승민 헤어질 결심"이라며 "이준석은 눈물을 흘리며 윤석열 대통령을 자극했다. 헤어질 결심을 했으니 다음 수순은 신당 창당의 명분과 동력을 얻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들의 신당 창당이 민주당에 악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관측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은 이 전 대표와 유 전 의원을 용서할 수 없을 것"이라며 "양측 모두 돌아갈 다리를 불태웠고 서로를 배신자라고 하며 '네 탓'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만약 신당이 보수 혁신 및 반윤석열 투쟁을 전개한다면 민주당에게 악재로 작용할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신평 변호사도 "이미 유 전 의원이나 이준석 전 당 대표 마음과 영혼은 국힘당을 떠났다"며 "새로운 정당을 만들기 위한 명분 축적으로 계속해서 윤 대통령과 당대표를 비난하고 있는데 좀 떳떳하지 못한 행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당을 만들면 그 범위를 어떻게 잡을 것이냐. 김종인 선생, 금태섭 전 의원, 양양자 의원을 다 포섭할 것인지는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야당에서 누가 이준석 전 당대표 정도의 인물에게 자신의 장래를 의탁하겠는가, 이 전 대표가 신당을 만들면 한 30석 정도는 무난하다고 하는데 과대망상도 그런 과대망상이 없다"라며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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