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서울 편입은 국민의힘 국민 대 사기극... 부울경 메가시티도 파기한 주제에..."
"민주당은 분권론과 균형론으로 정체성 분명히 해야..."

김두관 국회의원(양산ㆍ을)

 

[폴리뉴스 정하룡 기자] 내년 총선4.10 국민의힘 선거전략으로 내놓은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특별시로 편입하자는 이른바 '메가시티 서울' 이슈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김포ㆍ갑에서 제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두관 의원(양산ㆍ을)이 "사기꾼 전청조의 국민의힘 버전" "혹세무민 헛공약"이라며 연일 비판에 나섰다.

김 의원은 2일 아침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 국힘당 '메가시티 서울'에 대해 "행정구역 개편은 신중해야 하고 전문가들의 자문을 충분히 받아서 긴 안목으로 해야 된다"며  특히 "작년 지방선거에서 부ㆍ울ㆍ경 단체장이 여당으로 바뀌었고,  이들이 부ㆍ울ㆍ경 메가시티를 파기했다. 그런 걸 막지도 못하면서 불쑥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시키겠다...?"되물으며 강력히 비판했다. 

김두관 의원은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힘 집권 여당이 "국민의 분노를 피하기 위해, 땅값 집값이 오르길 기다리는 일부 시민들의 욕망을 부추기고 지방을 버리고 서울만 챙기겠다는 '국토 갈라치기'에 나섰다"고 항의했다. 

김두관 의원은 지난 1일에도 자신의 SNS에 "오세훈 발 뉴타운 사기가 12년 만에 또 등장했다"면서 "나라가 망해도 선거는 이기겠다는 국힘의 혹세무민은 규탄받아 마땅하다"면서, "윤석열 정권에 분노한 민심을 거짓 사탕발림으로 무마하려는 술수를 그치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생활권이 서울입네, 교통이 불편하네, 그럴듯한 핑계를 대지만, 그런 도시가 서울 주변에 한둘이 아니란 점"을 들어 실현 가능성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두관 의원은 국민의힘 혹세무민의 도발에 민주당 지도부의 대응에도 크게 잘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힘이 서울 확장을 하자고 나오면 분권론과 균형론으로 맞서야 하는데, 국힘의 서울확장론에 도우미를 자처하고 있는 꼴"이라며 "홍익표 원내대표가 어제 '김포편입론'에 대해서는 찬반도 결정하지 못하고 엉뚱하게 행정체제 대개편을 제안했다"며 꼬집었다.

그는 "저쪽이 지금 당장 대한민국에 독극물을 주입하고 있는데 주사기를 빼서 버릴 생각은 않고 엉뚱하게 다른 병이 있는지 진단을 해보자고 하는 꼴"이라며 "국힘은 김포시를 서울에 편입시키는 척하면서 구리, 성남, 부천, 고양, 하남 등 민주당 우세지역에서 민주당을 잡겠다고 나선 것인데, 뜬구름 잡는 행정체계 개편 이야기나 하고 있는 상황"을 안타까워 했다.. 

김두관 의원은 "무슨 눈치를 보는지 모르겠다. 국민의힘과 마찬가지로 우리 국민들이 모두 욕망의 노예가 되었고, 모두 서울시민이 되고 싶어 안달이 났고, 모두 집값 땅값이 오르기만 기다리는 속물들이라고 생각하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지방자치를 시작한 김대중, 균형발전의 길을 연 노무현의 정신을 계승하는 정당이 맞는지 의심스럽다"면서 "당 지도부는 분권정당인 민주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김포시의 서울 편입과 망국적인 서울집중을 강력히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포 편입 반대를 명확히 밝히고 국힘의 술책을 서울 집중을 부추겨 수도권은 질식하게 하고 지방은 소멸시켜 궁극적으로 국가를 망하게 할 망책이라 비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실현가능성도 없이 혹세무민하는 헛공약이라고 강력히 규탄해야 한다"며 "12년 전 오세훈의 뉴타운과 같은 헛공약이라고 규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동남권, 대경권, 충청권, 호남권을 서울 수준으로 키워서 전 국토가 골고루 발전하는 다극체제 자치분권이 가동되기 전에 서울 확장은 절대 안된다는 당론을 정립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분권정당이라는 정체성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중에 맞서 분권을, 갈라치기에 맞서 상생을, 선거 책략에 맞서 국가의 미래를 이야기해야 한다"며 "김포를 버리더라도 서울과 경기를 지켜야 한다는 각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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