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섭 정책실장 기용,..과학기술수석 신설, 정책 쇄신 드라이브
내년 총선 앞두고 참모진 교체...부산엑스포 무산 조기개편 영향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대통령실에 정책실장직을 신설키로 하고 이관섭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을 승진 기용했다.정무수석에는 한오섭 국정상황실장, 홍보수석에 이도운 대변인을 승진 임명하는 등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전원을 교체했다. 시민사회수석에는 황상무 전 KBS 앵커, 경제수석에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사회수석에 장상윤 교육부 차관을 각각 기용했다. 사진 윗줄 왼쪽부터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실장,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한오섭 정무수석.아랫줄 왼쪽부터 박춘섭 경제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제공]](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12/626417_429109_360.jpg)
[폴리뉴스 김진호 정치에디터]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정책실장직을 신설하고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을 승진 임명했다. 또 정무수석에 한오섭 국정상황실장, 홍보수석에 이도운 대변인, 시민사회수석에 황상무 전 KBS 앵커, 경제수석에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사회수석에 장상윤 교육부 차관을 각각 임명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같은 내용의 대통령실 인사·조직 개편 결과를 발표했다. 이로써 현행 비서실장·국가안보실장의 2실장 체제가 3실장 체제로 바뀌었고, 수석 5명을 전원 교체해 현 정부 출범 1년 6개월여만에 '2기 참모진'이 출범했다.
정책실장실 부활에 과학기술수석 신설...'이관섭 정책실장' 정책 쇄신 드라이브
이 실장이 맡았던 국정기획수석실 기능은 정책실로 이관된다. 정책실에 과학기술수석실을 신설하고, 가급적 연내 인선과 조직 구성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바이오·우주 등 미래 첨단 산업기술에 대한 투자와 연구·개발(R&D) 분야 재정 투입 효율화 작업에 집중할 전망이다.
김 실장은 브리핑에서 "이 신임 정책실장은 그동안 탁월한 정책기획력과 조율 능력을 발휘해 굵직한 현안들을 원만히 해결해 왔다"며 "국정 전반에 대한 식견이 높고 또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국정과제를 추진력 있게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그는 한오섭 정무수석에 대해 "현 정부 출범 이후 줄곧 국정상황실장으로서 소임을 다해 왔다"며 "국정 현안에 대한 통찰력과 정무 감각을 바탕으로 대국회 관계를 원만히 조율하면서 여야 협치를 이끄는 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에 대해서는 "언론인으로서 축적해 온 사회 각 분야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할 것"이라며 "국정 전반에 국민 눈높이에 맞춰 운용될 수 있도록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도운 홍보수석에 대해서는 "다년간 기자 생활을 바탕으로 사회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뛰어난 소통 능력을 갖고 있다"며 "국민에게 국정 현안과 정책을 소상히 설명하고,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박춘섭 경제수석에 대해서는 "정통 경제관료로서 재정·예산 전문가일 뿐 아니라 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식견을 갖추고 있다"며 "경제 정책을 원만히 조율하고, 경제 활력을 높이고 민생 안정을 도모해 나갈 적임자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장상윤 사회수석에 대해서는 "국무조정실 사회복지정책관, 사회조정실장 등을 거치면서 사회복지 분야 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고, 기획조정 역량이 탁월해 교육·복지·연금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임명한 신임 실장과 수석들의 임기는 다음 달 4일 시작된다.
![이관섭 신임 대통령실 정책실장(왼쪽부터),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한오섭 정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인사 발표 브리핑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12/626417_429110_4052.jpg)
내년 총선 앞두고 참모진 교체...부산엑스포 무산 조기개편 영향
정무수석과 홍보수석, 경제수석, 사회수석, 시민사회수석을 모두 새 얼굴로 바꾼 것은 현 정부 출범 1년 6개월을 지난 시점에서 대통령실의 대대적 쇄신으로 국정 운영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를 이끌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완전히 새로운 참모진용을 구축한다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윤석열 정부가 역점 추진 중인 연금·노동·교육 3대 개혁의 동력을 되살리고, 더 정교한 정책 조율·조정 기능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대통령실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는 점에서 정책실을 신설해 정책기능을 강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윤석열 정부 초기에 주52시간제 개편, 의대 정원 확대 등의 갑작스런 정책 발표로 논란이 일었을 때 정치권 안팎에선 충분한 정책조율과 조정능력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다.
대통령실을 떠난 수석들은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운영 철학을 전파하는 동시에 여의도에 입성하게 되면 집권 후반기 당과 대통령실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사가 애초에 강승규 시민사회, 김은혜 홍보, 안상훈 사회수석 등 기존 참모진들의 총선 출마 행보와 맞물려 이뤄졌기 때문이다.
다만 '2기 참모진' 출범이 예상보다 앞당겨진 배경에 대해서는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무산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윤 대통령으로서는 예상을 뛰어넘는 큰 표 차이로 탈락한 데 대한 여론 악화와 정부에 대한 신뢰도 추락을 조속히 수습해야 할 상황이었다.
윤 대통령이 엑스포 유치 실패가 결정된 직후인 29일 대국민 담화에 이어 30일 대통령실 개편을 잇따라 결행한 것은 그만큼 현 상황에 대한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있을 개각에서도 정부의 예측 실패에 대한 문책성 인사가 단행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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