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번지 종로, 하태경 최재형도 출마 의지.. 한동훈 이낙연 임종석도 거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제22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12/627534_430273_4930.jpg)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제22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곽 변호사는 민주당 종로구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11일 곽 변호사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종로구 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삶의 기본 조건이 균등한 세상을 꿈꾼다"며 "기본 조건이 균등하지 않은 세상은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 사람의 삶을 침해하는 부조리는 시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애석하게 패배하고 국민은 어리석은 정치, 자의적 정치로 신음하고 있다"며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통치방식은 국가의 현재를 무너뜨리고 미래를 조망하지 못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또 "종로구민들은 종래부터 정치 1번지라는 긍지를 가지고 있고 다른 지역에 비해 정치의식이 높다"면서도 "구민들은 주거지 생활 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져 가는 현실을 맞닥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곽 변호사는 "지금 종로구는 종로를 스쳐가는 정치인이 필요하지 않다. 정치적 의미를 복원하면서 미래를 조망할 정치가 필요하다"며 "종로는 다시 활기찬 지역으로 거듭나 사람이 돌아오는 곳으로 복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노무현의 사위로 알려진 사람으로, 노무현의 정치를 계승하는 것이 제 숙명"이라며 "노무현의 정치 계승은 민주당원인 제게 숙명이다. 노무현의 못다 이룬 꿈을 조금이라도 이루기 위해 정치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민주당이 부강한 미래를 움켜쥐는 정치 세력이 돼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기를 바란다"며 "이번 총선에서 종로구를 탈환해 종로구 정치 회복의 주춧돌이 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치 1번지'라 불리는 서울 종로는 총선 때마다 거물급 인사들이 출마하는 상징성이 높은 지역이다.
국민의힘에서는 부산 3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종로 출마 뜻을 밝혔다.
하 의원은 "수도권 총선 승리의 제1조건이 바로 종로 사수"라며 "종로 출마 결심한 것도 저부터 기준을 잡고 제 몸으로 우리 당 수도권 선거 대책을 보여줘야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종로 현역으로 있는 최재형 의원도 지역구 사수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최 의원은 최근 MBC라디오에서 "하 의원이 나와도 내가 종로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상황에서 저 이상 종로를 지킬 수 있을 만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 여권에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민주당에서는 21대 총선에서 종로에서 당선된 바 있는 이낙연 전 대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