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탈진영·탈팬덤 시대 열 잠재력 가져”
정청래 “영남 피바다, 캐비닛 이용한 무서운 비대위 될 것”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이임식을 마치고 청사를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이임식을 마치고 청사를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여야는 22일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명자에 대해 각각 기대와 우려를 쏟아냈다. 국민의힘은 “어제와 전혀 다른 정치를 기대”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홍위병 비대위”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지명자에 대한 3가지 기대를 언급했다. 먼저 “우리 정치는 지금 '86'(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 운동권 출신이 주도하는 진영 정치와 팬덤 정치, 그로 인한 극한 정쟁으로 질식 상태에 빠져 있다”며 “한 지명자는 젊음과 새로움으로 우리 정치에서 수십 년 군림해온 운동권 정치를 물리치고 탈진영 정치, 탈팬덤 정치 시대를 열 잠재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당정 관계에 대해 “윤 대통령과 인연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동시에 장점이 될 수도 있다. 두 분 사이에는 기본적인 신뢰관계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허물없고 진솔한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소통을 가져올 것이며, 이를 통해 민의와 국정의 밀접한 연계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봤다. 

윤 권한대행은 “한 지명자는 현재 차기 지도자 여론조사에서 여권 인사 중 1위로 나오고 있으며, 기성 정치인과 전혀 다른 참신한 은행으로 청년층과 중도층으로부터도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며 “기존의 우리 당원과 보수층을 재결집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청년층 및 중도층과도 공감대를 이룰 수 있는 분”이라고도 했다.

반면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비대위 성격과 방향을 추론해본다”며 5가지를 읊었다. 

정 최고위원은 “윤석열 아바타, 윤석열 부부 호위무사·홍위병 비대위가 될 것”이라며 “잘못은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했는데 김건희 특검을 철통방어해야 하는 고육지책 비대위로 갈 것 같다. 논리와 합리가 실종된 윤 대통령 친위 비대위로 갈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전망했다. 

또 “칼질 비대위 성격이 짙다”며 “믿을 건 한동훈과 검사밖에 없으니 박힌 돌 빼내고 굴러온 검사 공천을 해야 퇴임 전후 안전보장을 받으니 무리한 칼질과 검사 꽂기가 횡행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그는 “영남 피바다 비대위가 될 것”이라며 “서울과 수도권에는 룸도 가망도 없으니 영남 안전한 곳에 낙하산 투하를 하면 영남 의원들이 가만히 앉아서 당할 것 같지는 않다. 영남 혈투가 볼만할 것 같다”고도 했다. 

정 최고위원은 “회유와 압박, 상명하복 비대위가 될 것”이라며 “검사가 수사하듯 공천 과정에서 회유와 압박, 때로는 캐비닛을 이용한 불안과 공포심을 자극하는 무서운 비대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허풍 떨고 먹을 것 없는 소문난 잔치가 된 인요한 혁신위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정치는 수사가 아니다. 정치는 의사결정 또는 그 과정의 행위라고 규정한다. 검사의 칼춤과 다수가 참여하는 의사결정은 물과 기름처럼 섞이기 어렵다. 정치를 수사처럼 하다가는 결국 검사의 칼이 부러지게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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