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최종 수사 결과 브리핑
“공동정범이나 배후세력은 없어”
“지난해 6월부터 이재명 공식 일정을 따라다니며 기회 엿봐”
습격범, 검찰로 구속 송치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 김모씨가 10일 오전 부산 연제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1/630529_433500_468.jpg)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찌른 김모(67)씨는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으려 범행을 저질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10일 오후 최종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김씨가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고 곧 있을 총선에서 이 대표가 특정 세력에게 공천을 줘 다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살해를 결심하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어 “이 대표 재판이 연기되는 등 이 대표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에 불만을 품었다”고 말했다.
김씨가 주관적인 정치적 신념에 의해 극단적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압수물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조사, 통화내역, 거래 계좌, 행적 수사 등을 통해 현재까지 범행을 공모한 공동정범이나 범행을 교사한 배후세력은 없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4월 인터넷을 통해 흉기를 구입한 뒤 범행에 용이하도록 개조했고, 이 대표에게 쉽게 접근하기 위해 플래카드와 머리띠를 제작하는 등 범행을 준비했다. 이후 지난해 6월부터 5차례에 걸쳐 이 대표의 공식 일정을 따라다니며 범행 기회를 엿보아왔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김씨는 지난 2일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부지 현장 방문 중인 이 대표에게 지지자인 척 접근한 뒤 목 부위를 흉기로 찌른 뒤 현장에서 체포됐다.
부산경찰청은 사건 발생 직후 68명으로 구성된 수사본부를 꾸려 9일간 이번 사건을 수사해왔다. 경찰은 이날 오전 부산 연제경찰서 유치장에 있는 김씨를 검찰로 구속 송치했다.
이 대표는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지 8일만인 이날 오전 퇴원해 자택에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