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비례연합정당, 의석 늘리려는 꼼수”
홍익표 “국힘, 연동형 일부라도 받을 수 없다 해”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내년 총선 비례대표 선출 방식에 대해 국민의힘이 병립형만을 일관되게 주장하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당내 이견이 많아 결정을 미루는 가운데 병립형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당은 병립형 비례대표제의 복원을 주장한다”며 “그 선출방식이 국민들이 이해하기 쉽고 정당이 내세운 정책과 공약을 바탕으로 책임 있는 경쟁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21대 국회 4년간 국민에게 보인 모습이 떳떳하다면 더 이상 군소야당의 뒤에 숨을 것이 아니라 병립형 비례대표제로의 회귀를 선언하고 총선에서 당당하게 승부하자”고 촉구했다.

그는 야권이 비례연합정당을 꾸릴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비례연합정당은 결국 선거가 끝나면 갈라질 운명으로 어떤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야합을 통해 의석수를 늘리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말로 비례연합정당이 만들어진다면 통일된 비전이나 정책 제시 없이 네거티브에만 치중해 이미 혼잡한 승부를 더 혼잡하게 만들고 4년 전보다 더 심하게 표심을 왜곡할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병립형 회귀는 절대 할 수 없다는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절대적으로 결론 내려진 건 없다”고 답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원내에선 정개특위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기일이 없지만 최대한 빨리 결정해야 한다는 논의는 있다. 선거구가 획정돼야만 총선 준비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비례대표의 절반은 병립형, 절반은 연동형으로 선출하는 방식을 논의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오찬장에서 윤재옥 원내대표와 상의한 결과 윤 원내대표는 ‘연동형의 일부라도 받을 수 없다’고 해서 우리도 더는 논의할 게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정개특위 여야 간사와 일부 위원들께서 절충안을 만들어서 양당 원내대표에게 제안한 내용이지 민주당 안이 아니다”라며 일부 보도를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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