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하룡 기자]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여성위원회와 청년위원회는 13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음란예찬, 저질후보는 부산에 필요없다. 장예찬 후보는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 날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여성위원회와 청년위원회는 부산광역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음란 예찬, 장예찬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장예찬 후보가 과거 SNS를 통해 "문란한 성행위도 무방하다..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여자든 남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부산 청년,여성을 '성적 타락', '난교의 대상' 등으로 폄훼했다며 분노했다.

이어 "장 후보는 이에 대한 어떤 사과나 해명도 하지 않다가,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장예찬 후보의 망언과 막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부랴부랴 사과에 나섰다"면서 "하지만 공식적이거나 진심어린 사과도 아니고 자기 SNS에 글 한 줄 찍 올린 게 전부다"며 격분했다. 이 마저도 "철없던 20대 시절의 발언"이라며 전형적인 "4과문(진정성 없는 사과문을 가리키는 신조어)"이었다고 혹평했다.

또 민주 부산시당 청년,여성위원회는 국힘 부산 수영구 장예찬 후보의 '성 인지 수준', '생명 윤리'에 대한 심각성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면서 "(부산사람들)교양 없고 거친 사람들", "동물병원을 폭파시키고 싶다...식용을 제외한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수준이 '애마부인'에 머물러 있다" 등 과거 사례를 하나하나 열거하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장예찬은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영입 참모 1호, 윤석열 대선 선대위 청년본부장, 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청년소통 TF단장,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을 지내다 이번 4.10총선에서 같은 지역구, 초선 전봉민 의원을 누르고 부산 수영구에 국민의힘 후보로 나섰다. 

부산광역시 수영구는 부산 18개 선거구 중 가장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특히 수영구는 한강 이남 최고의 교세를 자랑하는 '수영로교회'가 처음 개척교회를 시작한 곳이다. 지금 수영구 거주 기독교인들은 이곳을 전국 최초로 '성시화된 도시'로 자랑스러워하는 곳이다. 

또 기독교인들은 '예찬'이라는 이름을 '예수찬양', '예수찬미'로 받아들인다. '난교(동성 간 음란한 성교, 무질서한 성행위...)'를 '사단마귀', '음란마귀'의 짓으로 해석한다. 

이에 기독교인들의 정서가 '난교 예찬'이라는 이름에 '예수 이름을 더럽힌다' 하여 금기시하거나 적대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