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매뉴얼대로 조치…이재명 '난리 헬기뽕짝' 전 국민이 알아”
“살인범 조카 변호하고 형수 능욕한 입으로 이름 거론말길”
이재명 “배현진 피습은 ‘난리뽕짝’…유세도중 시민에게 “부끄러운 X” 욕설 듣기도
경찰 “범인 검거‧증거물 확보됐다고 판단 한 것” 반박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송파책박물관에서 열린 '2024 설날맞이 희망콘서트'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강남구 신사동 한 건물에서 중학생으로부터 공격당해 입원 치료를 받은 배 의원은 이날 피습 이후 첫 공개 활동에 나섰다. 2024.2.2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송파책박물관에서 열린 '2024 설날맞이 희망콘서트'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강남구 신사동 한 건물에서 중학생으로부터 공격당해 입원 치료를 받은 배 의원은 이날 피습 이후 첫 공개 활동에 나섰다. 2024.2.2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자신의 피습사건에 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난리 뽕짝" 발언에 대해 "일찍이 수오지심(옳지 못한 행동을 부끄러워하고 악을 미워하는 마음)을 모르는 분이라 생각했지만 '난리뽕짝'을 언급할 정도로 분별마저 없을 줄은 미처 몰랐다"고 비판했다.

배현진 “형수님을 잔인하게 능욕하던 그 입”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서울 송파을)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괴한에게 습격 당하는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을 배 의원실이 공개했다. 2024.1.25 [배현진 의원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서울 송파을)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괴한에게 습격 당하는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을 배 의원실이 공개했다. 2024.1.25 [배현진 의원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

배 의원은 28일 오전 페이스북에 "국민들께서도 아시다시피 나는 출동한 경찰, 구급대원 안내 메뉴얼대로 모든 조치를 하고 현재도 수사 상황을 신뢰 가운데 기다리고 있다. '난리 헬기뽕짝'을 어디서 추었는지는 이미 전 국민이 다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상한 말로 국민을 분열케 하고 갈라치기하는 범죄피의자 신분의 정당 대표가 스스로에게 할 말을 언론 앞에 나와 떠들고 있다"며 "정직한 사람들이 정직한 정치를 했으면 참 좋겠다"고 했다.

배 의원은 “국민의 공당이 한 개인의 사당이 되어 범죄비리 옹호에 골몰하고 감옥 가야 할 사람, 감옥 가기로 된 사람, 감옥에 간 사람이 정치를 조롱하며 외려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라며 “부디 22대 국회에는 범죄방탄이나 사적복수를 꿈 꾸고 있는 범죄자 후보들을 걸러주시길 국민들께 머리숙여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적었다.

이어 "'별로 정직하지 못한 입'으로 부모님이 지어주신 내 소중한 이름이 함부로 거론되는 것은 정중히 사양한다. 흉악한 살인범 조카 변호하고 형수님을 잔인하게 능욕하던 그 입 아니냐. 그 깨끗함과 더러움을 거론할 가치도 없어보인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배 의원은 "불쾌하지만 부활절을 앞둔 고난주일 예수님께서 가장 먼저 용서를 말씀하셨기에 한번의 요설은 용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현진 의원은 지난 1월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중학생 A군(15)에게 돌로 머리를 수십 차례 가격 당했다.

이재명 “배현진 피습은 증거 채집하며 ‘난리뽕짝’” 언급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8일 용산역 앞에서 연 선대위 출정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3.28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8일 용산역 앞에서 연 선대위 출정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3.28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7일 충주 무학시장 유세 도중 자신이 흉기 피습을 당한 사실을 언급하며 "배현진이 돌멩이로 맞은 사건은 폴리스 라인을 치고 과학수사를 하고 '난리뽕짝'을 치면서 증거를 채집하는데, 야당 당수가 목에 칼 찔려서 피를 흘렸는데 그 혈흔은 한 시간도 안되서 물청소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선거 유세 도중 한 시민으로부터 '부끄러운 X'이라는 욕설을 들었다. 

이 시민은 이 대표를 향해 "대한민국 경북 안동에서 가장 부끄러운 이재명 네 이X아"라고 소리쳤다. 경북 안동은 이 대표의 고향이다.

해당 시민은 고성 후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이동 조치됐다. 이 대표는 이 모습을 지켜본 후 "세상에는 별 사람이 다 있으니까, 그런 분도 있구나 라고 생각하시면 된다"면서 "이것이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인데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울산 동울산종합시장에서도 "서로 편을 가르고 싸우다 보니 야당 대표를 백주대낮에 칼로 목을 찌르는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면서 "그런데 (피습 현장을) 물청소하고 증거를 인멸했다"고 했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흉기 피습 이후 민주당 인사들과 당 강성 지지층이 제기해온 '정부와 수사기관이 사건을 축소 및 은폐했다'는 의혹을 선거 유세 현장에서 옮긴 것이다. 국민의힘은 그간 이런 의혹을 '음모론'이라고 지적해왔다.

한편 경찰은 지난 1월 25일 민주당이 단독 소집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사건 발생 직후 현장을 물청소해 은폐했다는 지적에 "수사 규칙은 범인 검거와 증거물 확보를 위한 규정"이라며 "이미 범인이 검거됐고, 증거물이 확보됐다고 현장 경찰이 판단한 것"이라고 반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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