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1분기 BSTI 902.8… 유통 업종 1위
쿠팡·쿠팡이츠, 2월 결제추정금액 이마트 넘어서
이마트, 지난해 영업익·매출 모두 쿠팡에 밀려
![이마트, 쿠팡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4/642638_447708_336.jpg)
[폴리뉴스 양성모 기자] 이커머스 쿠팡이 올해 1분기 오프라인 유통 이마트를 제치고 유통 부문 최고 브랜드에 올랐다. 최근 쿠팡의 만 20세 이상 개인 결제금액이 이마트를 압도함과 동시에 지난해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쿠팡이 유통 업종 1위 브랜드였던 이마트를 제쳤기 때문이다. 또한 쿠팡은 브랜드 가치 평가지수(BSTI·BrandStock Top Index)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9일 브랜드 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올해 1분기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쿠팡은 브랜드가치 평가지수인 BSTI 902.8을 획득해 종합 9위에 오르며 기존 유통 업종 1위 브랜드였던 이마트(12위)를 제쳤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 31조8298억원과 영업이익 6174억원으로 설립 13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와우 멤버십 회원수가 2021년 900만명에서 지난해 1400만명으로 급증했으며 활성고객수도 지난해 4분기 2100만명이 이르는 등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이마트는 지난해 매출 29조4722억원으로 쿠팡에 역전 당했으며 영업손실 469억원으로 사상 첫 적자를 내는 등 지속적인 매출 하락과 성장 동력 상실로 종합 순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브랜드스탁은 "쿠팡이 이번 분기에 유통 업종 최고 브랜드에 등극하면서 그동안 오프라인 기반 위주의 유통 생태계에 극적인 반전을 가져왔다"며 "향후 온라인 위주 유통 브랜드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료=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4/642638_447710_49.png)
또한 지난 2월 기준 쿠팡이 결제(추정)금액 면에서 이마트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만 20세 이상 한국인이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이체, 소액결제 등으로 결제한 금액을 표본 조사한 결과, 올해 2월 쿠팡과 쿠팡이츠의 결제 추정금액이 4조 366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이마트(G마켓·옥션, 이마트, SSG.COM, 트레이더스, 스타벅스, 이마트24, 스타필드, 에브리데이, 노브랜드, 조선호텔, 일렉트로마트, 신세계푸드 베이커리·외식) 결제 추정금액 4조 1861억원 기록했다. 이로써 쿠팡이 이마트를 2021년 3월 이후로 다시 한번 앞서게 됐다.
쿠팡 결제 추정금액은 앞서 2019년 2월 9695억원으로 이마트 결제 추정금액 1조 8548억원의 절반 수준이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여파로 이커머스가 활성화되며 쿠팡의 결제 추정금액이 급증했다. 2021년에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이마트가 쿠팡을 추월했지만 이후 쿠팡의 결제 추정금액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말 4조 4652억원, 지난 1월 4조 3668억원, 지난 2월 4조 3665억원으로 3개월 연속 쿠팡이 이마트를 넘어섰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신규 점포에서는 가격 할인 프로모션에 들어가면서 현재 저렴한 가격을 선보이고 있다"라며 "노후화된 매장 리뉴얼 등 본업 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지난 수십년간 고객들에게 검증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물류 인 프라, 자동화, 고객서비스에 수조원을 투자해왔다" 며 "전국 고객들이 가장 필요한 제품을 저렴하고 빨리 구 매할 수 있도록 최우선을 다해 물가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