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찬 기자간담회
‘군소정당 교섭단체 제안’에 “김종민이 한 것...비대위서 논의한 적 없어”
“이낙연, 7월 전당대회 안 나와...정치 재개 예측할 수 없는 상황”
다음달 14일 100% 권리당원 투표로 차기 지도부 선출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이석현 새로운미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 “헌법재판소 기준에 벗어나지 않게 ‘대북전단제한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대북전단을 보내지 않기 위해서 정부가 노력을 안 하니까 빨리 법을 고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3년 전 ‘대북전단금지법’을 만들 때 ‘전단 등 살포’ 딱 5글자를 넣어놨다. 법을 잘못 만들었다”며 “헌재에서 위헌 결정을 내리니까 대북전단 금지를 할 수 없다는 인식을 많이 해왔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데 지나치게 포괄적으로 제한하고 있다’는 게 위헌 결정 사유”라며 “접경지역 일선에서 보내지 못한다는 등 지역과 어떤 내용은 담지 못한다는 등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한해야 한다. ‘3년 이하의 형량’도 지나치다는 얘기가 있어 형량을 줄이고 손해배상청구권도 같이 규정하면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김종민 원내대표가 군소정당에 ‘공동 교섭단체 구성’을 제안한 것에 대해 “내가 아는 사항은 아니다”라며 “김 의원이 제안한 걸 나도 기사보고 알았다. 제가 알기로는 별 진전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비대위에서 의논해본 적은 없다”고 답했다.
당내 유일한 현역 의원인 김종민 원내대표의 차기 당대표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선 “본인이 아직 그런 의사표명을 안 하고 있다”고 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이낙연 전 공동대표에 대해선 “오는 7월14일 전당대회에 나오지 않는다”며 “모든 정치행사에 불참하고 있다. 정치를 언제 나와서 할 거라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전 공동대표와) 가끔 소통하는데 총선 패배한 데 대해 자기성찰을 하고 있다”며 “집에서 독서하고 등산도 하고 지낸다”고 전했다.
타당 의원들의 영입 시도 여부를 묻자, “새로운미래에 현역 의원들이 오면 좋지만 그런 시도는 안 했다”고 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당 정체성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 견제하는 것”이라며 “여야 살필 것 없이 바른말 하는 정당”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혁신당과의 차별점에 대해선 “대체로 보면 개혁신당은 보수 쪽에 가까운 것 같고 우리는 진보 쪽에 가까운 것 같다”고 했다.
새로운미래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해 다음달 14일 전국당대회를 열기로 의결했다.
당 대표 1명과 책임위원 5명을 100% 권리당원 투표로 선출한다. 오는 18일까지 당비 납부 약정을 완료한 당원들은 선거권을 갖게 되고,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이후 권역별 합동연설회를 거쳐 다음 달 10~11일 K-보팅 시스템을 통한 투표, 12~13일 전화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진행한다.
전국당대회 준비를 위해 준비위원장에 남평오 비상대책위원, 조직강화특별위원장에 이근규 사무총장,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김찬훈 정책위의장을 각각 임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