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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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가상자산법 시행 이후 거래자금이 가상자산시장으로 몰리면서 예치금이 크게 늘었다.

9일 국회 오기형 의원실(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5대 거래소의 예치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업비트의 예치금은 3조7300억원, 빗썸은 1조원이 넘는 예치금을 기록했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5대 가상자산거래소의 예치금 또는 신탁분 자금규모는 총 5조28억원이다. 특히, 업비트는 지난해 말보다 예치금이 2000억원 줄었지만, 빗썸은 2000억원 증가하며 업비트와 빗썸의 격차가 줄었다.

예치금은 이용자가 가상자산 거래를 위해 거래소에 맡기는 돈으로, 2년전까지 3조6000억원 수준이었던 예치금은 지난해 4조9990억원으로 증가했다가 올해 5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비트코인의 급증세와 미국의 긴축종료 기대감 등이 반영되면서 가상자산거래가 증가했고, 예치금 규모도 늘었다. 특히, 지난 7월 가상자산법이 시행되면서 예치금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시행으로 이용료가 지급되면서,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투자자들의 예치금이 증가한 것이다. 업비트는 3분기 예치금 이용료를 8일부터 순차적으로 지급하기로 했으며,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된 지난 7월19일부터 9월30일까지 누적된 예치금 이용료를 산정해 이용료를 지급할 예정이다. 빗썸도 오는 10일 이용료를 첫 지급할 예정이다.

이용료율은 연 2.1%로, 지급 금액은 일 마감 잔고에 이용료율을 곱한 뒤 365로 나눈 '하루 예치금 이용료'를 해당 기간 일수만큼 계산해 산정한다.

예치금이 빗썸의 제휴은행인 NH농협은행의 예치금은 5806억원에서 8579억원으로 늘었다가 1조399억원으로 증가했다. 업비트의 제휴 은행인 케이뱅크는 같은 기간 2조9050억원에서 3조9492억원으로 증가했다가 3조7331억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한편, 5대 거래소의 지급 이용료율은 2.1~2.3%이고, 고팍스는 1%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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