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텃밭 수성으로 당정 갈등 심화시키지 말아야”
“야당도 무차별적인 특검 발의‧탄핵 시도 숨 골라야”
“명태균 의혹, 이만한 사회적 관심 쏟을 만한 주제 아니야”
“한동훈의 ‘도곡동 팀’ 다수, 진보 좌파나 민주당과 가까워”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10/667641_475202_4816.jpg)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7일 <KBS 1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10‧16 부산 금정구 재보궐 선거결과를 두고 한동훈 대표가 ‘국민들이 국민의힘과 정부에 쇄신 기회를 준 것’이라 밝힌 것에 대해 “무작정 윤 대통령에 대해 민주당처럼 비판만 계속하는 게 변화와 쇄신이라면 동의를 받기는 힘들다”라고 직격했다.
이어 장 전 최고위원은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와의 대화 녹취록을 공개한 것에 대해 “공적 권한이 남용된 내용들은 전혀 없이 사적 대화로 인한 가십성 관심만 일으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변화와 쇄신’ 발언, 尹 향한 비난이라면 동의 어려워”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 광역의원 연수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4.10.17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10/667641_475203_4912.jpg)
장 전 최고위원은 친한계 쪽에서는 ‘금정구에서 졌다면 친윤계가 한동훈 책임론을 제기했을 텐데 역시 한동훈 효과’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선거 결과 앞에서는 승패를 떠나서 겸손해야 하는데 금정구는 국민의힘이 그동안 거의 뺏긴 적이 없는 보수의 굉장한 강세 지역, 텃밭을 이겨놓고 누구 때문에 이겼다, 우리가 잘했다는 건 국민들 보시기에 매우 오만해 보일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금정에서 결과가 나빴다면 그건 한 대표가 아니라 그 누구라도 책임을 져야 하는 일”이라며 “국민들이 정부 일하라고 탄핵하지 말라고 이 텃밭을 지켜주셨다면 더 낮은 자세로 정부와 협조하면서 당정 갈등보다는 당정의 신뢰 회복을 고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텃밭 수성을 계기로 당정 갈등을 더 심화시키려 든다면 오히려 국민들의 매서운 채찍질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변화와 쇄신의 기회를 주신 것’이라 한 것에 대해 “일단 정부여당이 변화와 쇄신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말에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한 대표가 총선과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당내의 동의를 받지 않고 무작정 윤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에 대해 민주당처럼 비판만 계속하는 게 변화와 쇄신이라면 동의를 받기는 힘들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쓴소리를 하더라도 적정한 수위와 시기, 방법을 고려하는 게 여당에 주어진 책임이고 의무”라며 “보궐 선거 막바지에 보여줬던 한 대표의 민주당 같은 발언이 계속되면 오히려 당정이 더 시끄러워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한 대표의 리더십도 흔들릴 수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한 한 대표 측의 고민이 깊어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윤-한 독대 앞두고 한동훈 말 아껴야”
장 전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가 이루어진다면 독대에 임하는 한 대표의 태도와 입장이 신중해져야 하냐는 질의에 “그렇다. 한 대표가 취임한 지 100일이 지난 것 같은데 한 대표에게도 말이 아닌 성과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윤 대통령과의 만남, 대화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말, 언론에 했던 말을 무작정 뱉어놓기만 하고 돌아와서 ‘나 이런 말 했어요’라고 언론플레이하는 건 국민들의 환영을 받지 못할 것”이라 말했다.
그는 “몇 가지 양보를 하든 타협을 하든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의미 있는 결과, 당정이 합의하는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라면서 “그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고 ‘나는 할 말 하고 있다’ 이 정도에 머무른다면 국민들의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제는 말이 아니라 성과가 필요하고 성과를 위해서는 때로는 말을 아낄 필요도 있다. 그리고 서로 간에 양보를 통해서 신뢰를 회복해야 된다는 고언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한 대표와 친한계 의원들의 정치 행태에 대해서 ‘평론 정치’라고 한 것에 대해 “동의 한다. 왜냐하면 당내에서 성과를 만들고 변화와 쇄신을 하려면 많은 물밑 소통과 신뢰 확보가 필요한데 한 대표와 한핵관이라고 불리는 분들, 방송에 나오는 친한계 분들은 말만 하고 나머지 결과는 모르겠다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좋은 말이야 누구든지 다 할 수 있지만 그건 방송에 나오는 수많은 평론가들이 하면 되는 일”이라며 “여당의 지도부와 대표라면 실질적인 손에 잡히는 결과를 가져와야 하는데 지금은 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리더십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한 대표에게 기대하는 게 말보다 결과를 가져오는 그런 리더십을 기대하는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재보궐 선거 결과, 민주당의 탄핵 공세 이어가기 어려워져”
장 전 최고위원은 이번 10‧16 재보궐 선거에 결과에 대해 “많은 언론에서 보는 것처럼 여당과 야당이 각각의 텃밭을 지켜낸 셈이기 때문에 특별한 이변이 있었던 것 같지는 않다”라며 “다만 민주당에서 계속된 특검 공세나 이재명 대표가 선거 과정 중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시사하는 발언까지 했었지만 부산이라는 굉장히 중요한 지역에서 정부여당에 대한 신뢰나 믿음이 한 번 더 나온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 결과로 민주당이 무리하게 탄핵 공세를 계속 이어가기는 어려워진 것은 아닌가”라고 전했다.
이어 “만약 부산이나 PK마저 흔들렸다면 여당을 넘어서 정부에 대한 불신이 깊어진 걸로 해석이 됐는데 그렇지 않게 나왔다”라며 “민주당에서도 재보궐 선거 이후 계속 탄핵을 시사하면서 윤 대통령을 몰아붙이는 게 어려워졌다”라고 밝혔다.
장 전 최고위원은 “부산 시민들이 적어도 윤석열 정부가 남은 임기 절반 동안 일은 할 수 있게끔 만들어준 것은 아닌가”라고 말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금정구청장 선거는 막판까지 혼전이라고 했지만 실제 표차가 굉장히 크게 난 것에 대해 “제가 여러 방송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부산은 여론조사보다는 국민의힘이나 정부에 대한 지지표가 실제로는 더 나오는 경향이 지난 총선에서도 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PK나 부산은 정부나 보수 진영을 상대로 회초리를 때릴 때는 아주 매섭게 때리기도 하는 지역”이라며 “그래서 아마 긴장감이 높아졌던 것 같은데 이 텃밭을 지킨 결과 자체에 크게 만족을 하거나 대단한 의미 부여를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민주당의 소위 말하는 탄핵 드라이브에 브레이크를 거는 효과는 충분히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여야, 한숨은 돌렸지만 결과 겸허히 받아들여야”
그는 민주당에서 ‘제2의 심판’ 구호를 외치며 선거운동을 한 것에 대해서는 “지역 선거에서 정권 심판론을 꺼낸 것 자체가 민주당의 욕심이 아니었나 싶다”라며 “어쨌거나 민주당은 이번에는 어려웠던 전남 영광군수 선거를 수성하게 되면서 이 대표 체제 자체가 흔들리는 것을 막아냈다”라고 전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여야가 텃밭을 수성해 이걸 빌미로 극한의 대치가 계속되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다”라며 “다만 여야 모두 이번 선거 결과를 가지고 한숨은 돌렸지만 우리가 더 낫다거나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라고 자랑하기는 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 결과를 여야 모두가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남은 기간 동안 국회에서 협치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사법리스크 혼란 방지 위해 억지 탄핵 일어붙일 듯”
![17일 여의도 국민일보 컨벤션홀에서 ’글로벌 경제안보 전쟁-한국의 생존전략'을 주제로 열린 2024 국민미래포럼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2024.10.17 [국회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10/667641_475204_5021.jpg)
장 전 최고위원은 이번 재보궐선거 결과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에도 영향을 줄거라고 보냐는 질의에 “사법적인 부분과 정치적인 부분이 연동되어서 평가하는 건 옳지 않다고 보는데 다만 이번 재보궐선거 결과를 통해서 이 대표나 민주당에서 ‘1심에서 당선 무효형에 준하는 유죄가 나와도 일단 한번 버텨보자, 우리도 똘똘 뭉치자’라고 할 수 있는 동력은 생긴 것 같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좀 비극적인 게 1심이라 하더라도 유죄가 나오면 겸허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들께 반성을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지금의 민주당 구도나 이번 선거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우리는 문제없다. 2심까지 간다, 3심까지 간다. 오히려 3심 이전에 대통령 탄핵시킬 거다’ 이렇게 표독스럽게 나올 가능성은 우려가 된다”라고 말했다.
야권에서 만약 탄핵을 추진할 의도가 있다고 하더라도 속도 조절을 할 가능성에 대해 장 전 최고위원은 “저는 그래야만 한다고 본다. 왜냐하면 이번 선거 결과를 통해서 적어도 여야 보수와 진보의 본진은 흔들리지 않는다는 걸 보여줬기 때문”이라 주장했다.
이어 “야당도 무차별적인 특검 발의나 탄핵 시도에 숨을 골라야 한다. 그게 민심이 아니라는 걸 깨달아야 하는데 야당에는 11월에 사법리스크가 기다리고 있다”라며 “본인들의 사법리스크나 이 대표의 유죄 선고로 인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 억지 탄핵이나 억지 특검을 계속 밀어붙이지 않을까”라고 우려했다.
“명태균 의혹, 공천 개입 근거 없어…적당히 선 그어야”
장 전 최고위원은 최근 명태균 씨의 폭로와 이로 인한 정치적 혼란에 대해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만한 사회적 관심을 쏟을 만한 주제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무엇보다 본질이 중요한데 처음에 뉴스토마토 등의 매체에서 해당 의혹들이 나왔을 때는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했는데 지금은 사적인 대화나 정치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정도의 이야기는 계속 나오고 있지만 공천 개입이나 공적 권한이 개입됐다는 근거는 전혀 안 나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 지나간 일에 대한 신변잡기적 가십보다는 본질적인 부분, 공천 개입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관련된 모두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고 공적 권한이 개입되거나 남용된 흔적도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적당히 선을 긋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대화 하나, 누구와의 만남 하나, 말 한마디에 모든 언론이나 정치권이 가십을 따라가듯 우르르 몰려가는 게 건강한 현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홍준표 시장과 오세훈 시장처럼 대응을 하지 않는 것도 필요하냐는 질의에 “왜냐하면 무의미한 가십들이 계속 발생하는 게 국민들이 정치를 바라보는 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 주장했다.
이어 “오 시장이 서울시 국감에서 보여줬던 단호한 선을 긋는 태도 정도가 적절하다”라며 “이 사건을 계속 키워봤자 실체가 나오고 본질이 나온다기보다는 ‘그때 무슨 대화를 했다, 그때 무슨 일이 있었다’라는 가십들만 계속 쏟아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게 공천 개입이나 공적 권한의 남용 등 정치권에서 결코 묵과할 수 없는 본질적인 것과 연결된 의혹이라면 계속 파헤치고 관심을 가지는 데 의의가 있겠지만 지금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명 씨 본인뿐만 아니라 그 관계자들 심지어는 윤 대통령에게 좀 적대적인 개혁신당의 이준석 의원조차도 ‘공천 개입이라고 볼 수는 없다. 공적인 권한이 남용된 건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줄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고 지혜”라고 주장했다.
“김 여사와의 대화에서도 공적 권한 남용 내용 없어”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일 필리핀 마닐라 페닌슐라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10/667641_475205_5128.jpg)
장 전 최고위원은 명 씨가 공개한 김건희 여사와의 대화 녹취록에 나오는 ‘오빠’ 존재에 대해 명 씨가 자꾸 말을 바꾸고 있는 것을 두고 “이준석 의원도 명 씨 건과 관련해서는 이래저래 본인이 곤혹스러운 입장에도 처했다가 또 공세를 취했다가 막 바뀌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톡 캡처본이 공개가 돼 많은 관심을 끌었으나 거기에 본질적인 내용, 정치권에서 정말 묵직하게 의혹을 제기할 내용은 전혀 없다”라며 “어떤 권력이 개입되거나 공적 권한이 남용되거나 공천에 영향을 끼쳤거나 이런 내용들은 전혀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적 대화로 인한 가십성 관심만 일으킬 뿐”이라며 “오빠라고 지칭된 상대가 누군지 이것보다도 그게 누구든 대화 자체가 공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안이냐를 따져봐야 하는데 그렇지는 않다”라고 강조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우리가 좀 구분해서 이거는 정말 우리 사회의 공공성을 위해서 관심을 가질 영역인지 아니면 그렇지 않은 해프닝에 불과한 부분인지를 구분해서 보는 시각과 구분해서 발언하는 지혜가 정치인과 언론들에게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국정감사 증인 채택, 尹 망신주기에만 집착”
장 전 최고위원은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국정감사 증인에 김 여사, 명 씨 또 김 여사의 친오빠까지 채택에 포함이 된 것에 대해 “여야의 증인 채택이라는 것은 합의를 통해서 진행이 되어야 하는데 민주당이 운영위뿐만 아니라 모든 상임위에서 일방적인 증인 채택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채택된 증인들이 국감에 출석해야 하고 동행명령도 있지만 이건 너무 일방적이라고 말할 명분을 주게 되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 망신주기나 공격에 집착하려다 국감에서 꼭 다뤄야 할 의제들을 놓치는 우를 민주당이 범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반면 국민의힘이 신청하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다소 불편한 증인들에 대해서는 하나도 받아주지 않고 전부 퇴짜를 놓고 있다”라며 “이 정도로 일방적인 국감 증인 채택은 보기 힘들다”라고 지적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이러한 독주, 의회 폭주가 계속되는 한 부정적인 국민 여론이 계속해서 민주당을 향해 쌓이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신청한 증인 35명에는 이 대표, 문재인 전 대통령, 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인데 민주당 측에서는 ‘문재인 정부 국정감사 하려는 것 아니지 않느냐. 그래서 적절치 않다’라고 설명한 것에 대해 “그렇게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에는 과거 민주당 정권에서 국정감사 때 항상 여당이 국감을 방어하는 입장이라도 그 안에서 야당이나 지난 정부를 공격하고 비판하는 증인들을 채택해서 공방이 오가던 게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물론 지금이 윤석열 정부이기 때문에 더 설명하고 민주당에게 비판도 받고 할 부분이 있겠지만 문다혜 씨 이슈, 이 대표 가족들과 관련된 문제도 2024년도의 정치와 연관이 되어 있는 일들”이라 강조했다.
그는 “이런 증인들을 일방적으로 거부하면서 수용하기 힘든 윤 대통령의 직계 가족과 관련된 증인들만 무더기로 채택했다는 건 국감을 진행할 의사가 있다기보다는 강성 팬덤, 소위 개딸이라고 불리는 분들에게 보여주기식으로 ‘우리가 이렇게 정부를 몰아붙이고 있다’ 과시하는 용도밖에 안 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민주당도 국감에 진짜 증인들이 나와 질의하기를 원한다면 여야 합의라는 기본적인 원칙을 지킬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남동 라인, 김 여사 연락처 없는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더라”
장 전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김건희 라인이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대통령실 인적 쇄신을 얘기하자 권성동 의원이 ‘김건희 라인이 문제가 아니라 도곡동 팀이 문제’라고 반박한 것에 대해 “소위 한남동 라인이라고 거론된 분들을 다 아는 사이인데 대부분 경선 초기부터 정권 교체를 위해 기여했던 분들이고 그 중 일부는 김 여사 연락처도 없어서 김 여사와 전화나 문자 한 번도 안 해본 사람들도 라인에 포함이 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이나 근거가 아닌 것을 무분별하게 공격하는 것은 청담동 술자리와 비슷한 모습”이라며 “야당도 아니고 어떻게 여당에서 청담동 술자리 같은 가짜 뉴스로 서로를 공격하는지 이해하기가 힘들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 대표에게 조언을 하는 원로 그룹들은 사실은 과거 진보나 민주당 성향의 원로 그룹들이 있다는 의혹들이 있는데 비서관, 행정관들은 공식적인 지위를 가진 공무원들이라서 비선이 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당직이나 국민의힘 관계자가 아닌 사람들이 한 대표에게 ‘윤 대통령과 각을 세워라, 싸워라, 김 여사를 공격해야 된다’라는 조언을 한다면 공식 직함이 없기 때문에 비선이 되는 것이고 문제가 되는 것”이라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끼는 당정 갈등을 한 대표 측에서 계속 유발하고 있고 오히려 이번 재보궐 선거 과정에서 용산 대통령실은 선거를 위해서 최대한 대응을 줄이고 참는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같은 국면이라면 국민들이 한 대표 주변에서 조언하는 사람들이 더 문제가 아닌가, 그 사람들이 진짜 보수가 맞기는 한가 이런 의구심을 앞으로 더 많이 갖게 될 것”이라 주장했다.
“도곡동 팀, 좌파와 가까운 사람들 많아”
장 전 최고위원은 도곡동 팀이라고 보통 불리며 한 대표 주변에서 조언을 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냐는 질의에 “거론되는 것은 언론인이나 국정원, 검찰 출신의 원로들이 많이 이야기되는 것 같다”라며 “우리가 방송이나 언론을 통해서 낯이 익은 유명인들도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에서 떠도는 이야기로는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그분들 다수가 소위 말하는 진보 좌파나 민주당과 가까운 분들이 훨씬 많은 것 같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