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금융정책 관련 발언이 오락가락 발언이라는 지적과 함께 가계부채 관련 개입이 부적절했다는 의원들의 지적이 나왔다.

18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가계부채 관련 개입이 부적절했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주택담보대출이라든지 가계대출의 추세를 그때 꺾지 않았다면 지금은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이 됐을 것"이라며 필요한 개입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개입 방식 등이 잘했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대출 규모를 줄이기 보다는 이익이 늘어나는 추세에 편승한 은행들에 주담대 등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8월 중 가계대출 추세를 꺾는 것은 경제팀 내에서 공감대가 있던 부분이고 우연한 기회에 제가 그 역할을 맡았을 뿐"이라며 "그때 그러지 않았으면 최근 한국은행 금리 인하도 어렵고 부동산 급등세를 잡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가계부채와 관련해 오락가락 발언으로 시장에 혼란을 줬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독단적 행동은 아니었다. 보기에 불편한 부분이 있다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정치할 생각이 있느냐는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는 "없다"며 "총선도 있고 재보선도 있었는데 안 나갔으니 이제 좀 믿어달라. 과거 발언이 좀 도를 넘은 부분이 있다면 자중하고 금융위원장을 잘 모시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무위 국감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서도 여야의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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