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예비비, 민생예산 등 3조4000억 증액 제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박응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경제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며 “여·야·정 3자의 비상경제 점검회의를 만들자”고 여당과 정부를 향해 요청했다. 또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이날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사실상 무정부상태”라며 “여당은 이런 상황을 이용해서 정치적 이익을 취하겠다며 경거망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견한대로 ‘블랙 먼데이’가 현실화됐다. 코스닥이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고, 코스피도 연중 최저치다. 나흘간 시가총액 140조원이 증발했다”며 “이 같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집권 여당 탄핵 반대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오늘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를 끝내겠다”며 “역대급 내수 한파와 고용 악화, 생산·소비·투자·수출 감소로 민생은 파탄 지경이다. 신속한 예산안 처리가 현재 불안과 위기를 해소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여‧야‧정 3자 비상경제점검회의를 만들자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여당과 야당, 정부 3자가 모여서 최소한 경제만큼은 함께 대안을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며 “현재 상황이 어떻든 명확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이 10일 국회에서 예산안 등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이 10일 국회에서 예산안 등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더불어민주당의 예산안 처리 계획에 여당에서는 내년도 예산안 증액을 요청했다.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에 내년도 예산안에서 모두 3조4000억원을 증액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이 감액한 내년도 예산안에 3조4000억원을 늘려 통과시키자는 제안이다.

김 정책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삭감한 4조1000억원에서 다시 3조4000억원을 증액하자는 것”이라며 “내년도 예산안은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에서 총 7000억원이 순삭감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당초 정부안에 편성하지 않은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예산’ 3000억원을 증액안에 포함했다. 이는 ‘이재명표 지역화폐’예산으로, 예산 협상에서 민주당의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