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 직후, 코스피가 하락하는 등 국내 증시와 원화값이 하락하고 있다. 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도 급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트럼프발 관세전쟁 우려에 코스피가 2% 넘게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1452.7원 대비 14.5원 오른 1467.2원에 거래를 마쳤다. 1470원때까지 치솟았던 달러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1463.90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관세 유예 소식에 힘입어 장 초반 2490대를 회복했고, 이날 오후에는 2480.4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15.68포인트 오른 719.48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국내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했던 미국의 멕시코·캐나다 관세 부과 정책이 한 달간 유예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면서 국내 증시가 반등하고 있는 것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낙폭 과대 인식 속 멕시코와 캐나다 관세 부고가 연기 소식 등에 힘입어 반도체, 자동차 등 관세 피해 수출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발 관세전쟁에 따라 당분간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관세 부과와 상대국의 보복 관세로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 영향으로 작용해 안전자산인 달러로 자금이 몰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분석해보면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 반도체, 철강이 관세 타깃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원화값은 지금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 1500원대까지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은 “무역 마찰 위험의 확대는 글로벌 경제 저성장 기조에 장기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러한 영향을 받아 원화값도 단기적인 관점에서 올해 1분기 중 1500원을 뚫고 내려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3일 외환시장에서 캐나다 달러는 2003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멕시코 페소는 약 3%, 유로는 1.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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