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 첫 장외집회 개최
국민의힘, 대전 탄핵 반대 집회 참석
탄핵찬성 여론 상승...중도층 찬성여론 상승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2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동사거리에서 열린 '내란종식·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범국민 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2/682734_492403_548.jpg)
[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마지막 변론기일인 25일을 사흘 앞둔 주말인 22일 전국 곳곳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은 촛불행동 시민단체 집회에 이어서 '탄핵찬성' 장외집회를 처음으로 열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보수단체의 집회에 참석하면서 조기 대선을 앞둔 세 결집에 본격 나섰다.
한편, 탄핵찬반 세 대결이 팽팽한 대치를 하고 있지만 헌재의 尹탄핵심판 9차(18일), 10차변론(20일)으로 마무리되는 시점인 2월3주차 여론조사에서는 '탄핵 찬성' 여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도층이 찬성으로 돌아서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8~20일(2월3주차) 실시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해 응답자의 60%가 '찬성한다', 34%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한 주전(2월2주차) 탄핵찬성 응답 57%에서 3%p 상승했고, 반대 응답은 38%에서 4%p 하락했다.
주목되는 것은 중도층이 탄핵찬성 여론이 상승하고 있다. 탄핵찬성이 2월2주차 60%에서 2월3주차에 69%로 9%p나 상승한 반면, 탄핵반대는 33%에서 25%로 8%p하락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등 탄핵찬성 집회 참석 "윤석열 복귀하면 대한민국 그날로 파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2일 '탄핵찬성' 장외집회를 처음으로 열고 윤 대통령 파면을 적극 촉구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2/682734_492405_209.jpg)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해 온 '탄핵찬성'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22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윤 대통령의 퇴진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도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종각역 인근에서 탄핵 찬성 집회를 열었다.
헌법재판소 앞 '탄핵찬성 집회'에는 시민들이 발디딜틈 없이 모여 '윤석열 파면, 내란종식' '건희왕국 박살내자' 등 팻말과 구호를 외쳤다.
윤순철 비상행동 공동위원장은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내란 잔당들은 윤 대통령의 복귀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며 "헌법재판소가 윤석열을 파면하여 내란의 책임을 확실히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촛불행동 집회 이후에는 더불어민주당이 첫 장외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민석 수석최고위원, 김병주 최고위원, 홍성국 최고위원, 서영교 의원, 전현희 의원 등 민주당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가 이어졌다.
박 원내대표는 "내란 수괴 윤석열은 당연히 파면돼야 한다"며 "윤석열이 다시 복귀하면 대한민국은 그날로 파멸"이라면서 "그러나 윤석열 파면은 끝이 아니다.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우리의 투쟁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당연히 보수 정당이 아니다. 범죄 옹호 정당, 내란 동조 정당, 극우 정당으로 불려야 마땅하다"며 "헌법과 법률을 부정하고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정당은 보수정당이 아니다. 국민의힘은 당연히 보수정당이 아니"라며 "범죄 옹호 정당, 내란 동조 정당, 극우 정당으로 불려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도 "윤석열이라는 괴물이 다시 거리를 활보하면서 제2의 계엄을 획책하는 그런 악몽은 꾸지 말자”"며 "윤석열을 조속히 파면해 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오후 5시쯤 서울 경복궁역 인근으로 이동해 퇴진비상행동과 함께 집회를 진행했다.
또 대전에서도 대규모 탄핵반대 집회에 맞선 탄핵찬성 집회가 열렸다.
국힘 윤상현, 장동혁 의원, 탄핵 반대집회 참석 "국민저항권 발동하면 배신자들 싹 정리해야"
![22일 대전에서 수만명이 참석한 '탄핵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장동혁 의원이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2/682734_492404_1542.jpg)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오후 12시부터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가 약 2,0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국가 비상 기도회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주장했다.
또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와 자유통일당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전 목사는 "국민 저항권이 이뤄지면 공수처를 해산시킬 수 있고, 지금 장난치고 있는 헌법재판소 좌파들도 자를 수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다시 돌아오기만 하면 배신자들을 싹 정리해야 한다. 국민 저항권이 발동되면 땅의 하느님이 다 날릴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마무리 지어야 할 때가 왔다. 한 주밖에 안 남았다"며 "3·1절에 3천만 명이 광화문으로 나와야 한다"고 삼일절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를 예고했다.
대전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는 손현보 세이브코리아 대표, 윤상현·장동혁 국민의힘 의원과 김근태 전 육군 대장, 전한길 한국사 강사 등이 참석했다.
전 강사는 이날 현장 연설에서 "여러분들이 진정한 애국자고 진정 이 나라의 주인이다. 대한민국을 살리는 주인"이라고 호소했다.
전 강사는 또 "탄핵 반대 집회를 2030세대들이 먼저 이끌었고 그 뒤로 40·50세대와 60·70·80세대가 계몽됐다. 1987년 이후 다시 대학생들이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일어났다"며 "여기 계신 분들은 새로운 대한민국 역사를 창조하고 있는 주인공이다. 이 장면을 윤 대통령도 보고 계실 것이다. 윤 대통령을 살려야 한다"라고 외쳤다.
윤상현 의원은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수사하고 또 영장을 청구하고 발부하고 집행하는 모든 과정이 불법"이라며 "검찰이 동조하고, 헌법재판소가 정치 편향 불공정의 대명사"라고 헌법재판소를 비판했다.
옛 친한계였던 장동혁 의원이 이날 처음으로 탄핵반대 집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장 의원은 "이제서야 나와서 죄송하다"며 "지금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면서 "우리가 대한민국을 지키고자 한다면,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자 한다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한다면, 그리고 대통령을 지키고자 한다면 우리의 말과 마음과 행동이 하나로 모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이제 헌법재판소가, 편법재판소가 반(反)법치주의의 마침표를 찍지 않길 바란다"며 "이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무너진 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 우리가 행동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옛 친한계 핵심이었던 장동혁 의원이 22일 대전에서 열린 탄핵반대 집회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2/682734_492406_223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