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와의 만남 분위기 좋았다…과거에 얽매이지 않아”
“‘서울시장 출마설’? 아직 정해진 것 없다”
“이재명에 文정부 공과 계승 제안…인기 없다고 거리 둬선 안돼”
“李 ‘중도보수' 발언, 득표 확장성 측면에선 나쁘지 않은 선거 캠페인”
“朴 때와 달리 여당의 염치가 사라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갈무리>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갈무리>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지난 22대 총선에서 ‘비명횡사’(비명계 공천 불이익)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만남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비명계 박 전 의원은 “(이 대표와) 그날 만난 거로 악연은 털었다"며 이낙연 전 총리를 향해서도 “민주당한테, 국민들한테 큰 사랑을 받고 기회를 얻었던 정치인이시니까 돌려주셔야 한다”라며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3~4번 사과해…당내 통합 고민 있는 듯”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회동 중 박용진 전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2025.2.21 [국회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회동 중 박용진 전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2025.2.21 [국회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

박 전 의원은 지난주 금요일에 있었던 이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 “저도 사람이니까 오만 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라며 “지난 15일 토요일에 이 대표 전화가 왔을때부터 만나는 날까지 오만 가지 생각을 다 했다”라고 했다. 이어 “제가 공개적으로 말씀을 드린 것처럼 대의명분이라는 게 있는데, 아직 정치를 하는 사람이니까 정치를 포기했으면 개인적 감정대로 움직였겠지만 정치를 포기하지 않은 사람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연히 내란 추종 세력들에 대한 최종적 정리를 이뤄내고 있게 될 조기 대선에서의 정권 교체,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계시는데 그 불안함을 덜어드리는 데 조금이라도 보태드리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중 하나가 이 대표가 당내 통합을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 같고 제가 이 대표와 웃으면서 악수하는 것만으로도 국민들의 불안은 덜어…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다”라고 했다.

이어 박 전 의원은 이 대표와의 만남 분위기에 대해서는 “좋았다”라고 하며 구원은 좀 털어냈냐는 질의에 “저한테 세 번, 네 번 미안하다고 하시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사실 사과 말씀 듣자고 제가 간 것도 아니고 사진 한번 찍자, 국민들을 위해서 그렇게 해야 된다는 생각을 했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 대표가 전화하던 날도 미안하다 얘기를 하고 그날도 여러 차례 다른 표현으로 계속 그 얘기를 해서 구원이라고 제가 말씀을 드렸지만 악연에 얽매이면 새로운 인연을 맺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과거에 붙잡혀 있으면 미래를 못 나가니까 그날 만난 걸로 악연은 털었고, 그 과거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것은 분명히 한 것 같다”고 했다.

박 전 의원은 이 대표의 진심이 느껴졌냐는 질의에 “제가 정치를 하지 않았더라면 안 나갔을 거라는 표현도 말씀드렸는데, 이 대표가 진정성을 가지고 있고 없고를 측정할 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게 해야 할 필요성이 뭐고, 절박함이 무엇인지 있으면 그렇게 하는 것”이라며 “이 대표가 절박했고 또 필요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를 비롯한 당내 여러 인사들을 만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런 필요성과 절박함을 가지고 있는 한 그렇게 움직이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통합과 포용의 시도가 느껴졌냐는 질의에 박 전 의원은 “이 대표와 대통령 당내 경선도 했고, 또 당대표 경선도 치르면서 계속 봤고 저도 저 스스로를 판단할 때 아까 말씀드렸던 필요성과 절박감을 가지면 움직여서 뭘 변화시켜내는 거지 진정성을 가지고서 주관적인 그런 걸 가지고 하지는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종적으로 이 대표가 당내 통합을 하고 국민통합을 하겠다고 얘기한 것이 노트 위에 그냥 글을 한 줄 쓴 게 아니라 본인의 필요성에 의해서 이야기를 하는 거면 그게 더 진정성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의원은 필요성이 없어지면 또 멀어지는 거냐는 지적엔 “그럴 수 있으니까 이럴 필요가 없는데 내가 왜 하나라는 생각이 들면 그럴 수 있겠지만 적어도 이게 하나하나가 다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 앞에 하는 게 약속이니까 그 부분을 지켜 나가지 못하면 정치인은 본인이 곤란해지는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고통을 받은 것에 대해 안타깝고 미안하게 생각한다’라는게 핵심이냐는 질의에 “공개 자리에서 언론인 다 있는 자리에서 그렇게 얘기를 했고, 나중에 대변인을 통해서 확인을 하라고 한 내용은 미안하고 사과한다 이거였다”라고 전했다. 

“통합 대상에 이낙연도 포함 되어야”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이 10일 오후 광주 전일빌딩245에서 열린 시국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 상임고문은 비상계엄 사태 해결과 정국 안정을 위해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과 극단 정치 청산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2025.2.10 [새미래민주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이 10일 오후 광주 전일빌딩245에서 열린 시국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 상임고문은 비상계엄 사태 해결과 정국 안정을 위해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과 극단 정치 청산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2025.2.10 [새미래민주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

박 전 의원은 통합 대상에 당을 나간 이낙연 전 총리도 포함 되냐는 질의에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 전 대표에게 한 말씀 좀 부탁을 드리면 내란 심판과 정권 교체라는 대의명분의 큰 틀에서 함께 해 주시면 좋겠다”라며 “말이 자꾸 사나워지고 서로 공격적으로 가던데 과거에 악연이다, 구원이라면 박용진만한 사람이 어디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처럼 정치 경력 짧은 사람도 그러는데 민주당한테, 국민들한테 큰 사랑을 받고 기회를 얻었던 정치인이시니까 국민들한테 돌려주셔야 된다”라며 “그런 걱정을 좀 내려놓을 수 있도록 국민들이 행여나 불안해하시지 않도록 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더 나가면 이준석, 유승민, 안철수도 당겨 와야 될 판인데 이 내란 추종 세력들과의 줄다리기인데 같이 줄 잡아당겨서 같이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文 정부 공과 계승‧당내 및 국민 통합‧민주당 혁신 제안해” 

박 전 의원은 조기 대선 또는 당내 경선 관련해 이 대표에게 전했다는 제안에 대해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얘기 드렸다”라며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공과를 다 계승하겠다고 분명하게 하셔라. 당내 통합과 국민 통합을 이루시라. 민주당의 혁신”이라고 전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공과를 얘기하라는 거는 자꾸 이재명의 집권 이렇게 얘기되는 거 적절치 않고 이 민주당을 기반으로 한 집권이었는데 이전 정부가 인기 없다고 거리 두기를 하는 건 적절치 않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장 멋있어 보일 때가 ‘그렇다고 아내를 버리란 말입니까’라고 했을 때의 모습과 홍삼트리오 문제로 김대중 정부 인기가 바닥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자산과 부채를 계승하겠다’라고 선언했을 때”라며 “그래야 이재명에 대한 개인적인 우려와 공격, 비판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박 전 의원은 “당내 통합하고 개헌을 고리로 한 국민통합을 하라였는데 당내 통합 과정 중 경선 룰을 좀 통 크게 받아라. 3주 정도밖에 못 할 것 같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 정도라면 경선 룰에 대해서 오히려 더 개방적이고 적극적으로 좀 받아들이는 것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라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이어 “민주당의 혁신은 민주당은 국민들이 특히 20대, 30대가 내로남불 그 자체로 본다”라며 “자기들은 정치적으로 되게 도덕적인 것처럼 하더니 오히려 도덕적으로 다 무너져 버리고 또 부동산과 관련해서 집은 살아가는 곳이지 사는 게 아니다, 이렇게 멋있게 얘기하더니 그 고위 공직자라든지 국회의원들 보니까 집이 두 채, 세 채 있는 사람도 많고 국민들이 특히 20~30대가 볼 때는 저럴 수가 있나 하는 생각을 막 켜켜이 쌓여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거를 이전 정부 탓이라고만 얘기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민주당 자체에 쌓여 있는데 그런 민주당을 혁신시켜 나가지 못하면 세대 교체해 나가고 586정치, 그런 정책을 혁신시켜 나가고 청산시켜 나가지 않으면 20~30대가 몇 가지 이벤트 한다고 해서 그 지지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조기 대선이 만일에 열리면 그 이전부터, 지금부터라도 마찬가지지만 민주당이 켜켜이 쌓여 있는 이 내로남불을 청산해내고 세대교체와 586 정치의 청산의 길로 나가야 한다”라고 했다.

박 전 의원은 그렇다면 경선 룰 관련해 구체적으로 안을 주신 것도 있냐는 질의에 그렇진 않다며 “통 크게 받아서 당내 통합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시면 좋겠다는 정도였다”라며 “그날 만났을 때 뭘 구체적으로 얘기를 하거나 그러지는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 대표와 다음 만남도 약속했다는 박 전 의원은 “(이 대표가) 역할을 자꾸 얘기를 하시는데 제가 아직 제가 뭘 해야 될지 잘 모르겠고 지금 상황도 계속 유동적”이라며 일각에서 주장하는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얘기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전 의원은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하냐는 질의에 “아직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했다”라며 “어쨌든 대선 국면이 완벽하게 시작되지 않았는데 대선 얘기를 한다거나 정치인들이 자기 개인적인 전망을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와) 그날 100분 좀 넘게 얘기를 했는데 정치적인 이야기는 한 30분, 나머지 1시간 넘게는 둘의 개인적인 이야기, 고민들, 과거 두 사람의 인연, 이런 것들을 막 쭉쭉 다 풀고 했었던 시간”이라고 전했다.  

박 전 의원은 이 대표가 ‘당내에서 큰 역할을 해 달라’라고 부탁을 했다는데 아직 구상 중이냐는 질의에 “그날은 진짜 만난 걸로 모든 게 다 됐다”라며 “무슨 역할이 어떤 건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았고 거기에 대한 고민은 한 번 더 보자, 이런 얘기 정도를 나눴다”라고 했다.

박 전 의원은 이 대표가 대선후보가 되면 열심히 앞장서서 뛸 거냐는 질의에 “지난번 대통령 선거 때도 그랬고 민주당의 후보가 누구든 간에 우리 민주당의 승리와 국민의 승리, 그야말로 역진 불가능한 민주주의의 승리를 위해서 온몸을 다 바칠 생각”이라고 했다.

박 전 의원은 민주당이 집권을 하려면 이 대표를 포함해 구성원들이 조금 더 변화해야 될 측면들이 있지 않냐는 질의에 동의하며 “당내 이견을 가지고 있는 여러 인사와 주자 예정자들이 좀 모임을 한번 가져서 시너지 효과, 당내 어떤 붐업을 위한 노력들, 에너지를 모으는 작업들을 좀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이어 “저보다 다 형들이고 선배들인데 김부겸, 김동연, 김경수 이런 분들하고도 좀 소통을 하고 만나고 화해해야 될 필요가 있지 않나 싶고 김 전 지사하고는 통화 했다”라고 전했다.

“李 ‘중도‧보수’ 논쟁? 캠페인용의 포지셔닝 인 듯” 

이 대표의 중도 정당 또는 중도 보수 정당이라는 정체성에 대한 언급을 어떻게 보냐는 질의에 박 전 의원은 “이게 정치 철학 개념 이야기, 노선 논쟁이라고 보지 않는다”라며 “이 대표도 선거를 앞두고 캠페인용의 포지셔닝, 정치 포지셔닝의 선점 작전, 전략적으로 본다”라고 평했다. 이어 “정체성의 문제가 아니라 득표 확장성 측면으로 보면 나쁘지 않은 선거 캠페인 전략”이라며 “진보냐 아니냐, 보수냐 아니냐, 이런 것을 놓고서 예송 논쟁으로 빠지지 말고 실사구시 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보라면 민주당에서 저는 자타가 공인하고 또 스스로도 제가 민주노동당 출신임을 숨긴 바가 없는데 실사구시 하는 진보, 확장적인 진보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능한 진보로 갔으면 좋겠고 운동장을 넓게 쓰는 진보여야 되고 손흥민처럼 왼발, 오른발을 다 써서 골문 어느 쪽에서 슛을 때려도 골을 넣을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는 진보여야 진짜 진보고 구체적인 정책을 가지고, 법안을 가지고 승부하는 게 진보지 진보라고 하는 간판 걸어 놓는 걸로 진보되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 전 의원은 “이런 유능한 진보의 노선, 확장적인 노선, 이게 진보의 제대로 된 태도라고 생각을 하지 무슨 감세냐 증세냐, 이걸 가지고 진보를 가리겠다. 그것도 웃긴 일”이라며 “성장이냐 분배냐, 이걸 가지고 진보냐 아니냐를 가르는 것도 다 낡은 구도”라고 했다.

“민주당 경제 성장‧기업 지원 놓은 적 없어” 

이어 감세가 보수의 아젠다라는 주장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전 대통령도 감세 정책을 한 적이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기업 지원과 성장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하는 게 재정 정책, 조세 정책”이라며 “이렇게 다른 정책 같은 경우, 통화 정책 같은 경우야 한국은행에서 다 권한을 쥐고 있으니까 정부가 그 재정을 얼마나 투입할 거냐. 그다음에 조세 정책을 통해서 어떻게 걷어들일 거냐라고 하는 측면 말고는 없기 때문에 당연히 그게 진보든 보수든 간에 어느 정권이든 그걸 가지고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 한 번도 민주당은 경제 성장과 기업의 지원에 대해서 끈을 놓은 적이 없다”라며 김대중 정부 시절에도,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경제 성장을 더 고민 많이 하는 그런 정권이어야 되고 그런 정치 노선을 계속해서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尹 뻔뻔함…그래도 따박따박 절차 밟아야”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본인의 탄핵 심판 10차 변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20 [헌법재판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본인의 탄핵 심판 10차 변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20 [헌법재판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

박 전 의원은 10차까지 진행된 윤 대통령의 헌재 변론을 지켜본 소회에 대해 “윤 대통령의 뻔뻔함과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의 무도함을 지켜봐야 되나”라면서도 “이렇게 하나하나 따박따박 절차 밟아서 하는 것이 맞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 혼란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말이 많지만 우원식 의장이 진행한 계엄 해제 의결 표결은 좌든 우든 극우든 누구든 시비를 못하는 것은 따박따박 절차에 맞춰서 다 했기 때문”이라며 “민주주의는 사실상 반 이상이 절차의 과정이기 때문에 여기서 뒷말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맞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께서 정말 인내심 대단하시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라고 했다.

“朴 때와 달라…염치가 사라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는 현역 국회의원이었던 박 전 의원은 그때와 분위기가 다른 것을 느끼냐는 질의에 “그때는 염치라는 게 있었던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여당이었던 새누리당 의원들이 부끄러워하고 그거를 공개적으로 표출도 하고 정치적으로 행동도 했다”라며 “지금은 그 경험 때문에 그러는 것 같기도 한데 부끄러워도 부끄럽지 않은 척 하려고 해서는 안 되는 행동과 말도 서슴없이 하는 걸 보면서 좀 걱정스럽다”라고 전했다. 이어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들이 광장의 목소리, 일부 목사와 개신교도의 도를 넘어서는 주장과 행동들이 끌려 다니고 있는, 정치 지도자가 아니라 그 추종자들로 전락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우려했다.

 “12‧3 비상계엄으로 갑자기 정치활동 재개” 

박 전 의원은 최근 활동에 대해 “봄 정도에나 정치 활동을 재개 하려 했는데 12월 3일 갑자기 계엄이 선포됐다”라며 “그날 밤 국회로 막 쫓아갔고 그때부터 공개 활동을 시작한 것”이라 전했다. 이어 “안에서는 어쨌든 의원들이 알아서 할 거고 바깥에서 이 정문을 지키는 게 중요할 것 같아 같이 집회를 주도했다”라며 “뒤늦게 헬기가 저공비행으로 오는데 그때서야 ‘이게 진짜 계엄이구나’싶어서 그때는 섬뜩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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