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빅텐트에 포함시킬 필요 없어...탄핵 정권 총리가 대선 나오는 건 상식 어긋나”
![홍준표 대구시장이 10일 대구시의회에서 퇴임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4/689539_499710_3752.jpg)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우리가 지금 참고로 하는 건 2002년 민주당 대선 경선”며 “반이재명 전선 빅텐트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대선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홍 전 시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가 큰데 뒤집을 묘안이 있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홍 전 시장은 “2002년 당시 이회창 후보는 지금의 이재명 후보보다 지지율이 더 높았다. 나머지 민주당 후보들은 노무현 후보가 2%로 출발했다”며 “그런데 극적으로 뒤집히는 건 1강 후보라고 하더라도 후보가 대통령감으로 적절하지 않을 때는 50일 만에 뒤집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02년 당시에는 소통 수단이 굉장히 적었지만 지금은 굉장히 많다. 전파속도도 수십 배 빠를 것”이라며 “2002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벤치마킹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2002년 당시에는 외부에 있는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했지만 지금은 우리 당 후보가 빅텐트를 만드는 데 중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이재명 후보에게는 정권이 안 넘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가 ‘1:1 단일화가 아니라 국민의힘 후보로 최종 선출된 분이 빅텐트를 치고 거기에 제3지대, 원하는 사람 다 모여라 식의 반이재명 단일화를 의미하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단일화를 하되,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힘을 모으는 단일화를 강조한 것이다.
그는 “우리 경선에서 승리한 분이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빅텐트를 만들어야 이재명 정권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이 낮기 때문에 대선 승리를 위해 빅텐트는 필수적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홍 전 시장은 ‘누구누구 참여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특정인을 언급하는 건 지금 단계에서는 곤란하다”면서도 “유승민·오세훈 두 분은 우리 당 사람이지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거기에 포함을 시킬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한덕수 차출론’에 대해서도 “대선을 중립적으로 관리하실 분을 출마시키는 것, 탄핵당한 정권의 총리를 하신 분이 나온다는 건 상식에 반한다”며 “추진하는 사람들이 이상한 사람들이다. 몇 명 철딱서니 없는 중진 의원들이 설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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