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와 거취 문제는 별개, 민주당 입당에는 말 아껴
이재명 “김상욱 지지 감사하게 생각, 함께하면 좋겠다”고 화답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김상욱 의원은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5/693634_504098_1237.jpg)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국힘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김 의원은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의 울산·부산 유세를 언급하며 “보수의 가치인 사회의 내재가치와 원칙을 지켜가면서 포용과 품위, 책임감을 갖춘 후보, 애국심이 투철한 후보라 판단했다”며 “보수의 기준에 따라 평가하더라도 가장 보수다운 후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만이 진영논리를 넘어 국가통합의 어젠다를 제시하고 있고, 직면한 국가과제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을 갖췄다고 판단해 이 후보를 21대 대통령의 적임자로 공개 지지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오늘 지지선언으로 또 다시 엄청난 비난과 공격에 직면하게 될 것을 알지만 대통령의 성공 여부는 국가존립과 직결되기에 책임 있는 정치인의 역할을 다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이번 대통령은 진영을 넘어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돼야만 하고 일 잘하는 입증된 대통령이 필요하다, 이 후보는 다양한 내재역량을 입증해 왔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를 향해 당부의 말도 전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된 후 산적한 국가과제와 패러다임 전환을 성공적으로 선도해 부디 성공한 대통령으로 성과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동시에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한 또 하나의 조건인 집권여당 내 권력 견제와 균형에 대한 경각심도 늘 간직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부와 민주당 내 견제와 균형의 체계를 잘 확립하고 충성경쟁에 대해 늘 경각심을 가져 지지자의 성에 갇히기보다 가치의 깃발을 들고 성 밖으로 나아가는 용기를 지켜주시기를 간곡히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
다만 김 의원은 이번 지지선언이 민주당 입당 등 거취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오늘 저의 지지선언은 정당가입 등 제 거취와는 별개의 것이며 탈당여부, 지지선언, 제 거취를 완전히 분리해 신중하게 과업을 처리하듯 접근하고 있다”며 “저의 이익이나 입장이 아니라 오직 국익에 무엇이 부합하고 국회의원의 역할에 맞는지를 기준삼아 수백 번 되짚어 생각하는 신중함으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8일 김 의원은 국립현충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이 정통 보수정당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기능을 수행하길 바랐고 그 충정으로 외롭고 힘들어도 충언을 계속했지만 이제 가능성이 사라졌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후 김민석 민주당 선대위원장이 “관심 있게 지켜볼 선택지 중 하나가 민주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김 의원은 “민주당에서 함께 하자고 하면 제 입장에서는 감사한 제안”이라고 응답했다.
그는 “프레임을 걷어내고 본질만 봤을 때 민주당이 더 보수당의 역할을 하고 있어 민주당을 거부할 이유가 없는 상태가 됐다”고 말해 민주당 입당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재명 “김상욱 지지 감사하게 생각, 함께하면 좋겠다”고 화답
이재명 후보는 김 의원의 지지 선언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우리 당에 입당해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남 광양 유세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합리적 보수 인사들이 함께했으면 좋겠다”며 “본인이 탈당의 형식을 취했지만 밀려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합리적인 목소리를 내기 위해 애처로울 정도로 노력한 듯하다”고 전했다.
그는 김 의원의 탈당을 두고 “내란을 옹호하고 헌정질서 파괴에 동조하는 저 집단(국민의힘)에서 견뎌낼 수 있을까”라며 “합리적 보수 인사들은 도저히 견디기 어려운 모욕적 상황이 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치는 언젠가 재편돼야 한다, 국민의힘은 보수, 민주당은 진보로 평가돼 왔지만 사실은 민주당은 진보 정당이 맞고 국민의힘은 보수 정당을 참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자신의 소통채널에 ‘30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 권유에 따라 꼬마 민주당을 갔다면 가슴앓이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엄청난 자괴감을 갖게 되신 것 같다, 국민의힘이 통상적 의미의 보수 정당에서 멀어져 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다”며 “정치가 좌우 날개로 나는 새와 같은데 오른쪽 날개가 스스로를 부정하고 보수 정당도 아니라고 선포하는 것 같은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욱 무소속 의원의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선언 전문]
오늘 저의 지지선언은 정당가입 등 제 거취와는 별개의 것입니다. 저는 탈당여부, 지지선언, 제거취를 완전히 분리하여 각 별개사안으로 순서별로 신중하게 과업을 처리하듯 접근하고 있습니다. 저의 이익이나 입장이 아니라 오직 국익에 무엇이 부합하고 국회의원으로써 역할에 맞는지만을 기준삼아 수백번 되짚어 생각하는 신중함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저의 오늘 지지선언으로 저는 또 다시 엄청난 비난과 공격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 번 대통령의 성공여부는 국가존립과 직결되기에 , 책임있는 정치인의 역할을 다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심각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국가이익과 보수의 가치 즉 보수의 기능과 역할에 충실한지 여부, 그리고 직면한 국가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 여부를 고민하였습니다.
보수 진보는 진영이 아니라 역할과 기능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이 번 대선이 정치인들의 대국민 기만에 불과한 낡은 진영논리를 극복하고 국민이 주인되는 진짜 민주주의 실천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재명 후보만이 진영논리를 넘어 국가통합의 아젠다를 제시하고 있고, 직면한 국가과제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을 갖추었다고 판단하기에, 이재명 후보를 21대 대통령의 적임자로 공개지지합니다.
대한민국은,
첫째, 축소사회 · 경쟁력 약화 · 대외환경 급변 · 기득권 고착화 · 사회 혁신동력 약화 등 기존 사회 제반문제에 대응해야 하고,
둘째, 의료 · 노동 · 복지 · 연금 등 여러 개혁과제를 해결해야 하며,
셋째, 실질적 국민주권 원리에 따른 민주주의를 실현함으로써, 잘못된 진영논리로 심화된 정치와 사회갈등을 해결해야하고
넷째, AI와 로보틱스 혁명으로 촉발될 정치 · 문화 · 사회 · 경제 · 노동의 근본적 변화를 방향성과 중심을 잡고 선도해야 합니다.
특히, AI혁명으로 촉발된 변화는 민주주의 사법제도 노동의 본질을 바꾸어 버릴 인류사가 경험하지 못한 대혁명 대전환이 될 것이기에, 선도하고 통제력을 갖추는 것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이 번에 실패한 대통령을 다시 배출한다면, 대한민국은 존립이 위협받는 위기를 겪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진영으로 나뉘어서 싸울 여유가 없습니다. 이 번 대통령은 진영을 넘어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래서, 일 잘하는 입증된 대통령이 필요합니다.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 경기지사 등을 거치며 행정안정과 정책혁신을 성공적으로 성취한 경험, 당내 당원민주주의를 도입한 경험, 당내 경쟁을 극복하고 통솔하는 리더쉽을 실천한 경험, AI 및 로보틱스 패러다임 사회에 대한 실천적 고민을 깊게하고 대안을 고찰한 경험, 상법개정 등을 추진하며 금융시장의 선진화를 시도한 경험, 12.3. 내란사태를 대함에 있어서 체계적으로 혼란에 대응하는 동시에 민생구제 노력을 한 경험 등 다양한 내재역량을 입증해 왔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울산 유세에서 ‘대통령은 국민통합의 우두머리여야 한다.’, ‘보수는 좋은 가치를 지키는 것이다. 우리가 합의한 헌법질서와 우리가 합의한 규칙을 지켜내는 것, 콩을 심은 곳에서 콩이 난다는 상식을 지켜간다는 것이 보수다.’, 또, 부산유세에서 ‘부산시민들이 산업은행 유치를 열망하지만, 할 수 없는 공약을 제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북극항로 활성화에 대한 준비를 미리함으로써 부산의 미래먹거리를 준비하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보수의 가치인 사회의 내재가치와 원칙을 지켜가면서 포용과 품위 그리고 책임감을 갖춘 후보, 애국심이 투철한 후보라 판단하였습니다. 보수의 기준에 따라 평가하더라도 가장 보수다운 후보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본 공개지지와 함께 이재명 후보님이 대통령이 된 후, 성공적 국정운영을 위한 부탁도 아울러 드리고 싶습니다. 행정부와 민주당 내 견제와 균형의 체계를 잘 확립하고, 충성경쟁에 대해 늘 경각심을 가지고, 지지자의 성에 갇히기보다 가치의 깃발을 들고 성 밖으로 나아가는 용기를 지켜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저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된 후, 산적한 국가과제와 패러다임 전환시대을 성공적으로 선도하여 부디 성공한 대통령으로 성과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동시에,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한 또 하나의 조건인 집권여당 내 권력 견제와 균형에 대한 경각심도 늘 간직하시기를 희망합니다. 그리하여 대한민국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토대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저 역시 이재명 후보가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도록 저의 미력한 능력이지만 무엇을 역할해야할지 늘 고민하며, 합력할 때에는 발전적 적극적으로, 비판할 때에는 생산적 합리적으로, 오직 국익에 부합함이 무엇인지를 기준으로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