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앙당사 기자회견
"범죄 혐의와 무관한 대전 인구에 달하는 사람들 정당가입 여부 확인, 전체주의적 발상"
"특검, 2022년 김어준이 제기한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 의혹부터 진상규명 하라"
"향후 특검 또다시 압수수색 강행 시, 우리 당원과 의원들 힘 모아 저지할 수밖에"
"국민 교육을 전교조 이념 교육으로 오염시키겠다는 것… 필리버스터로 대응"
"정청래 악수 발언, 본인 스스로 소인배적인 프레임에 갇혀 있는 것"
"검찰개혁인지 개악인지 짚어봐야… 5년간 집권 위임받는 입장에서 함부로 하면 안 돼"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사 압수수색 관련해 초법적 개인정보 강탈 시도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8/704625_516459_4929.png)
[폴리뉴스 곽수연 기자]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0일 민중기 특검(김건희특검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및 당원명부 제출 요구에 "초법적인 대규모 개인정보 강탈 시도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정치보복 수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범죄 혐의와 무관한 대전 인구에 달하는 사람들 정당 가입 여부 확인, 전체주의적 발상"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민중기 특검의 부당한 야당 탄압 정치보복 영장 종료 기간"이라며 "오늘 특검이 다시 이곳 중앙당사 침탈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민중기 특검의 당원 검열은 국민의 정치적 활동과 일상생활을 감시하겠다는 이재명식 빅브라더 정치"이라고 맹비난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영장에는 압수수색 대상이 '본건 범죄사실과 관련된 당원 명부 대조'라고 돼 있는데, 영장에 적시된 5개 범죄 사실 중 국민의힘 당원 가입 여부와 직접 관련 있는 사항이 하나도 없다"며 "특검의 압수수색 시도는 법원이 발부한 영장에도 어긋나는 100% 위법·위헌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검은 특정 종교에 가입됐다는 120만 명 전체 명단을 들고 와서 우리 당 전체 당원 명부와 대조하겠다고 했다"며 "120만 명이면 대전광역시 인구에 버금가는 숫자로, 범죄 혐의와 전혀 무관하게 대전 인구에 달하는 사람들의 정당 가입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것을 어떻게 수용할 수가 있나. 너무나 황당한 전체주의적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특검, 2022년 김어준이 제기한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 의혹부터 진상규명 하라"
송 비대위원장은 "2022년 2월 김어준 씨가 유튜브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3차 선거 인단 투표에 신천지가 개입했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며 "특검은 신천지 신도 명단과 민주당 당원 명부를 비교 대조해서 김어준 씨가 제기한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 의혹부터 진상규명 해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특검의 초법적 대규모 개인정보 강탈 시도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특검은 부당한 야당 탄압 정치보복 압수수색을 즉각 중단할 것으로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향후 특검 또다시 압수수색 강행 시, 우리 당원과 의원들 힘 모아 저지할 수밖에"
또 압수수색 진행 시 물리적 충돌 가능성에 대해선 "향후 특검이 다시 한번 압수수색 강행을 시도한다면 우리 당 의원, 당원 모두의 힘을 모아 저지할 수밖에 없다"고 피력했다.
특검 압수수색 협조 가능성에 대해서는 "범죄 혐의 관련 명단을 특검에서 제시하면 당원 명부와 대조해 협조할 수 있지만 특검은 전체 당원 명부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 경우 500만 명에 달하는 당원 명부가 검찰의 포렌식 과정에서 흔적이 남아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 교육을 전교조 이념 교육으로 오염시키겠다는 것… 필리버스터로 대응"
더불어민주당이 21일부터 열리는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인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강행 처리 관련해 "전교조의 EBS 장악의 길을 터주는 법으로 국민의 교육을 전교조 이념 교육으로 오염시키겠다는 것"이라며 "강행 처리를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계속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또 상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에 대해서는 "우리 기업을 해외로 내쫓고 일자리를 뺏는 반경제 악법"이라며 "방송장악법과 반경제 악법에 대해 끝까지 필리버스터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악수 발언, 본인 스스로 소인배적인 프레임에 갇혀 있는 것"
한편,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악수는 사람과 하는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역사에 길이 남을 명언이라 해야 할지 망언이라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집권 여당의 대표인데 야당 시절의 자세, 언행을 그대로 하고 있다는 것은 본인 스스로 소인배적인 프레임에 갇혀 있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송 비대위원장이 정 대표에 먼저 손 내밀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정 대표가 생각이 바뀌어야 가능한 이야기"라며 "저도 이재명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 등을 만날 때마다 악수를 청하고 인사도 잘한다. 기본적인 예의, 인성이 부족한 분에게 악수를 구걸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대해 "대통령은 협치하겠다는 데 대표는 완전히 야당을 말살하겠다고 하니까 어긋난 행보에 대해 국민이 걱정할 것으로 본다"며 "그동안 쌓인 부분들이 터져 나와 지지율 하락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이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안, 방송법 등을 강행 처리하는 데 해 "법을 강행할 것이 아니라 수정을 한다든지, 집권 여당이 재고해야 한다"며 "저희는 계속 반대하고, 강행하면 또 필리버스터를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검찰개혁인지 개악인지 짚어봐야… 5년간 집권 위임받는 입장에서 함부로 하면 안 돼"
아울러 송 비대위원장은 정 대표가 올해 안에 검찰개혁 4법을 전광석화로 처리하겠다고 한 데 대해 "검찰개혁인지 개악인지 짚어봐야 한다"며 "5년간 집권을 위임받은 입장에서 수천년 가야될 대한민국의 오랜 역사 생각하면 절대 그렇게 함부로 허투로 하면 안 된다"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