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존재감 없는 당대표…친윤이 지지 철회하고 갈 길도 잃어"
"친윤, 내년 지선 참패로 장동혁 사퇴해도 차기 당대표 이미 정해놓았다"
"국힘의 변화는 기득권 허물 새로운 대구시장에서 출발할 수도"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17일 폴리뉴스 스튜디오에서 가진 '직언직썰'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체제와 당의 진로를 진단·전망하는 대담을 가졌다. [사진=폴리뉴스 이준수PD]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17일 폴리뉴스 스튜디오에서 가진 '직언직썰'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체제와 당의 진로를 진단·전망하는 대담을 가졌다. [사진=폴리뉴스 이준수PD]

[폴리뉴스 김능구 발행인, 정리 김성지 기자]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17일 폴리뉴스 스튜디오에서 가진 '직언직썰'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체제와 당의 진로를 진단·전망하는 대담을 가졌다.

내년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패배를 예상하며 지방선거 패배 이후에도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기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2027년 연말쯤 총선을 앞두고 보수재편이 본격화 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임기를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로 전망하며 '임시' 개념의 당대표라고 전했다. 정치 역량과 경륜에 비해 본인의 능력보다 큰 자리에 가면서 원칙과 방향, 정치 철학과 가치관이 부족하다는 점을 꼽으며 당을 운영할 능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시장 선거에서 개혁적인 인물, 현재의 기득권 체제를 허물 수 있는 인물이 당선된다면 국민의힘 권력 구도에 작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장동혁, 존재감 없는 당대표…친윤이 지지 철회하고 갈 길도 잃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아닌 장동혁 대표가 당선된 것에 대해 TK 의원들의 결국 장동혁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여론조사에선 김 전 장관이 앞섰지만 당원투표에서 '친윤'들의 지지를 얻은 장 대표가 근소한 차이로 김 전 장관을 앞서면서 당대표에 당선됐었다.

당내 분위기에 대해선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정무수석을 했던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의 폴리뉴스 인터뷰를 언급한 김능구 대표는 "당시 여권이었던 자유한국당과 이번 국민의힘에서 제대로 된 정치인들이 일을 했으면 그때도, 지금도 탄핵을 안 당했을 수 있다는 말을 했다. 임기 단축 개헌 등에 대해 빨리 결정하고 대통령도 그에 대해 확실한 신뢰를 보여줬으면 탄핵까지 안 갔을 수도 있다는 아쉬움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최근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대해 "친윤, 그 중에서도 대구에서 장동혁 대표를 밀었다. 대구분들이 탄핵에 굉장히 격앙돼 있었고, 탄핵을 일으킨 자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차이를 둔다. 예를 들어 박근혜 탄핵 때 유승민은 실제 찬탄 투표를 한 사람이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원외 인사로 탄핵과는 상관없는 사람이다. 이준석 대표가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것은 앞으로 잘해 보자는 메시지이지만 유승민 전 대표가 탄핵의 강을 건너자고 말하는 건 배신자의 이야기인 셈"이라며 "윤석열 탄핵 때도 똑같이 적용됐고 김문수 당시 당대표 후보는 보수 통합을 이야기하면서 당선되면 유승민, 안철수, 이준석을 다 안고 가겠다고 한 부분이 패배의 결정타"라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선 김문수 후보에게 고유명사를 말하지 말고 보수의 통합만 이야기하라는 조언이 있었다고 한다. 특히 한동훈이란 단어를 이야기하지 말란 조언이 있었지만 김 후보가 소신이라면서 끝까지 조언을 듣지 않았다"며 "현 상황에 대해 보수 인사들은 빨리 탄핵의 강을 건너야 된다고 하지만 지금은 건널 수 없다. 잘못 건너려고 하다간 배신자 프레임에 찍혀버리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장성철 소장은 "김재원 최고위원의 말은 나간 표보다 들어온 표가 적었다는 것 아닌가. 김문수 캠프의 좌장이었는데 이는 무책임한 말"이라며 "김재원 최고위원의 정치적 판단과 상상력의 바운더리는 동굴 속에 있는 신석기, 구석기인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꼬집으며 "본인이 대구가 정치적인 기반이라 이쪽에 있는 극렬한 주장을 하는 당원들의 생각과 판단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저는 그분의 말에 동의할 수 없다. 만약 수도권에서 정치를 한다면 그런 생각을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는 "국민의힘이 지방선거가 끝난 후 총선 이전에 정계 재편을 노리려고 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뜻이 있는 자들은 자기 자리에서 국민들한테 목소리를 내야 한다. 보수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면서 사과와 반성을 통해 국민들에게 호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폴리뉴스 이준수PD]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는 "국민의힘이 지방선거가 끝난 후 총선 이전에 정계 재편을 노리려고 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뜻이 있는 자들은 자기 자리에서 국민들한테 목소리를 내야 한다. 보수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면서 사과와 반성을 통해 국민들에게 호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폴리뉴스 이준수PD]

김 대표는 "국민의힘이 지방선거가 끝난 후 총선 이전에 정계 재편을 노리려고 하지 말고 뜻이 있는 자들은 지금부터 자기 자리에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아직 보수가 살아 있고, 보수는 이렇게 가겠단 방향을 제시하면서 할 수 있는 힘껏 사과와 반성을 통해 국민들한테 호소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장 소장은 "불가능하다"고 단정하며 "제 견해로는 2027년 12월부터 의원들이 현타가 오기 시작할 것 같다. 총선을 앞둔 시점에 가서야 상황과 현실을 깨달을 것 같다. 그 전까지는 불가능하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완패해도 의원들이 정신을 못 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장동혁 대표는 지방선거 때까지 당대표라는 말이 많다. 참패했는데 어떻게 당대표를 하겠나, 본인도 알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소장은 "본인은 당대표를 계속 하고 싶어 하겠지만 못한다. '내 마음 나도 몰라'인 것 같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있고, 그게 정치적인 역량과 경륜과 경험의 차이"라며 "1.5선이지 않나. 갑작스럽게 본인의 능력보다 훨씬 더 큰 자리로 갔다. 어떠한 원칙을 갖고 어떠한 방향으로, 어떠한 철학과 가치관을 갖고 당을 운영해야 되는지 모르기 때문에 변신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변신의 달인 장동혁이라고 말한다. 처음엔 '전한길 선생님 만세'했다가 '아유, 전한길 모르겠다' 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접견을 가야한다고 했다가 적절한 시점에 다시 얘기하자고 하더니 장외 투쟁을 하고, 이재명 대통령 끌어내리겠다고 했다가 또 가서는 민생경제특위 만들자고 하고 '우왕좌왕'이다 당대표로서 지도력을 평가할 게 없다"고 냉혹한 평가를 내렸다.

김 대표는 "뉴스에서 장동혁이 사라지고 있고 나타나봤자 N분의 1이다. 보통 이렇게 여야가 대립할 때 107석의 야당 당수는 대통령과 동급으로 언론에서 기사를 다루는데 지금 취급할 거리가 없다"고 꼬집었다.

장 소장은 "친윤들이 장동혁 대표를 당대표로 인정하지 않는다. 말을 잘 들을 줄 알았는데 당대표가 되더니 말을 잘 안 들으니까 지방선거에 진 이후엔 쫓겨날 것을 예상하고 '그냥 너 알아서 해 봐라'하면서 내던져 놨다"며 "국민의힘은 두 가지 축이 있다. 장동혁의 권력 기반은 전한길로 대표하는 극우 유튜버들, 친윤들로 대표되는 30~40명의 언더 친윤들이 기반이었는데 양쪽 모두에게 약속과는 다른 행동을 하니 지지를 철회해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력 기반을 다지려면 국민과 당원들로부터 인정을 받아 당대표의 지지율이 올라가든 당 지지율이 올라가든 해야 힘을 받고 당대표로서 권한과 권력을 행사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그런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형식적인 당대표 역할만 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도 이에 동의하며 "카리스마 있는 야당 대표로서의 역할은 사실상 어렵다고 본다. 기본적으로 자기 정치적 능력이 감당하기 어려운 자리를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이 장외투쟁 장소로 대구를 선정한 것을 비판한 장 소장은 "당대표로서 정권과 투쟁을 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대구 가서 장외투쟁하는 것이다. 대구에 있는 지지자들 모아놓고 '이재명 나쁘다, 야당 탄압하지 마라. 정치 보복하지 마라'고 말하는 것만큼 쉬운 투쟁이 어디 있나"라며 "대구에서 장외투쟁하는 것은 당원들을 동원해서 이재명 욕하는 것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치력이 없다는 것이고 기대할 것도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자기가 주장했던 약속도 안 지키는 상태기 때문에 극우 유튜브에서 공격 안 하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장동혁 대표가 도입하겠다고 밝힌 '패널인증제'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한 장 소장은 "장동혁이 벌인 일들이 한심하다. 패널인증제를 해서 당에서 인정하는 사람들만 패널로 쓰라고 하고, 미디어 대변인단 5명을 만들어서 적극적으로 방송에 나가라고 하는게 말이 되느냐"며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을 설득하고 내 편으로 끌어들이는 노력을 해야 세가 늘어난다. 내 편만 갖고 정치하려고 한다면 큰 정치인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대표는 "옛날에 김무성 대표가 보수로 나간 패널들 제대로 하란 말을 한 적이 있다. 다만 이런 경고는 할 수 있지만 패널인증제는 어디서 나온 사고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1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1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친윤, 내년 지선 참패로 장동혁 사퇴해도 차기 당대표 이미 정해놓았다"

친윤 세력들은 내년 지방선거 참패를 예상하며 장동혁 당대표 사퇴 이후 당을 이끌 차기 당대표를 정해놓았단 주장도 나왔다.

김 대표는 "누구라고 지칭할 순 없지만 국민의힘 안에서 당권을 흔들고 있는 인물이 있다고 한다.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찐윤'이 흔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 소장은 "찐윤의 핵심은 박성민 의원이다. 박성민 의원이 구심점이고 핵심 중의 핵심이다. 30명의 친윤을 똘똘 말아서 당기고 있고 당의 실질적인 주인이란 말까지 나온다. 장 대표가 약속을 지키지 않자 박 의원이 '장동혁은 배신자'라고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 대표는 "최근 들은 이야기로는 장동혁 대표가 지방선거까지만 하고 아웃된다는 것이다. 그 이후 총선에 자신들의 공천을 보장해 줄 당대표는 이미 정해져 있다고 한다. 찐윤들이 뒤에서 다 선정하고 조정해 왔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장 소장은 "젊고 말을 잘 들을 사람을 내세울 것 같다 이대로 간다면 2028년 총선 참패는 '명약관화'한다. 당은 비대위 체제로 가고, 친윤들을 향해선 정치 그만하고 정계 은퇴하란 요구도 많아질 것 같다. 그래서 그 사람들(친윤)의 생각은 허무맹랑하다"고 주장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2026년에 있는 지방선거에서 지더라도 국회의원 임기는 남아 있기 때문에 위기감이 없다가 2027년 총선부터 위기감이 찾아올 것이다. 대구시장에서  개혁적인 인물들이 당선된다면 거기에서부터 변화가 시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폴리뉴스 이준수PD]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2026년에 있는 지방선거에서 지더라도 국회의원 임기는 남아 있기 때문에 위기감이 없다가 2027년 총선부터 위기감이 찾아올 것이다. 대구시장에서  개혁적인 인물들이 당선된다면 거기에서부터 변화가 시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폴리뉴스 이준수PD]

"국힘의 변화는 기득권 허물 새로운 대구시장에서 출발할 수도"

국민의힘이 지방선거와 총선을 앞두고 변화할 수 있는 시점에 대해선 내년에 있을 대구시장 선거에서 어떤 인물이 당선되느냐에 따라 당내 권력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단 의견이 제시됐다.

장 소장은 "2026년에 있는 지방선거에서 지더라도 국회의원 임기는 남아 있다. 한 2년 동안은 위기감이 없다가 2027년 총선 전망에서 국민의힘이 50석도 어렵다거나 수도권 전멸이란 기사가 나오기 시작하면 그제야 긴장할 것"이라며 "제가 유의 깊게 보는 것은 내년 지방선거 대구시장에서 찐윤들이 내세우는 대구시장이 아니라 홍준표, 이준석, 한동훈 등 조금 개혁적인 인물들, 대구 정치판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을 내세워서 당선된다면 대구·경북 의원들은 권력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대구시장 결과가 국민의힘의 권력 구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2027년 12월 전이라도 대구시장에서의 변화, 현재의 기득권 체제를 허물 수 있는 분이 된다면 거기서부터 출발할 수 있다는 것이냐"고 묻자 장 소장은 "그렇다. 대구 시민들과 당원들의 각성, 보수를 살리겠다는 의지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선거에선 5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야권의 유력 후보로 예상하기도 했다. 장 소장은 "야권 후보는 오세훈 시장이 유력하다. 대항마가 없어 보인다"며 "여권은 고만고만해서 현재 분위기라고 하더라도 서울시장은 민주당의 낙승을 예상하기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여권은 경선이 치열할 것 같다. 만약 여권이 서울시장에서 진다면 지방선거를 압승했다고 말할 수 없다"고 짚었다. 장 소장도 동의하며 "민주당이 이길 가능성은 많아 보이지만 내년 연초에 분위기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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