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눠먹기 정치시장에 혁신과 경쟁을 불어 넣겠다"
민주과 합당론엔 "공식적인 제안 없었다" 선 그어
"대장동 사건은 공소 취소 사안" 검찰권 남용 비판
한동훈 비판…"검찰은 尹·韓 검찰권 오남용 때 죽어"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혁신당은 23일 전당대회를 열고 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사진=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이 '정치적 메기'가 돼 양당의 나눠 먹기 정치시장에 혁신과 경쟁의 바람을 불어 넣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조 전 비대위원장은 10일 국회에서 당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 지역에서 특정 정당이 지방 행정부와 지방 의회를 장악하면서 풀뿌리 민주주의는 시들었고, 갑질과 부정부패가 끊이지 않는다"며 "양당의 독점이 깨져야 정치가 새로워지고, 지역이 살고, 국민의 삶이 바뀐다"고 말했다. 

그는 "거대 양당의 독점정치를 종식하고 민주주의 다수 연합 시대를 여는 정치개혁의 항해를 하겠다"며 "과감한 혁신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당의 위기를 돌파하겠다. 검찰개혁, 사법개혁 등의 사회개혁과 차별금지법 도입 등 인권개혁을 통해 설익고 무례한 흡수합당론에 흔들리지 않도록 강철처럼 단단한 정당을 만들겠다. 개혁에 강하고, 민생에 강하고, 선거에 강한 '이기는 강소정당'으로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이 성공해야 지방선거도, 총선도, 대선도, 민주 진보 진영이 승리할 수 있다. 다시, 힘차게 일어나자"며 "국민은 우리에게 변화를 명령하고 있다. 저는 지금까지의 조국을 과거의 조국으로 남기고, 다른 조국, 새로운 조국으로 국민과 다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의 구체적인 방향에 대해선 "내년 지방선거에서 초의원 선거의 경우 3~5명을 뽑는 다인 선거구에는 호남과 영남을 가리지 않고 한 명씩 진출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지선 일꾼을 제가 만나고 영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 전 비대위원장은 이를 위해 당대표로 당선되는 즉시 '지방선거 기획단'을 꾸리고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 직접 후보 영입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선 "지방선거에서 내란·극우 세력 국민의힘을 심판해야 한다.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 제로를 만들고 기초단체장들을 반토막 내서 내란세력의 뿌리를 뽑겠다"고 말했다. 

조 전 비대위원장은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퇴출 전략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란, 극우, 내란 옹호 친윤, 극우 성향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는 국민의힘을 0으로, 구체적으로 국민의힘 광역단체장을 '0'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하며 "그 목표 하에 민주당을 포함해 여러 민주 진보 진영의 당들과 협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본인의 지방선거 출마 등 향후 구체적인 행보에 대해선 "저의 거취는 지방선거 후보들이 다 결정 나고 난 맨 뒤인 가장 마지막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민주과 합당론엔 "공식적인 제안 없었다" 선 그어

민주당와 합당론에 대해 조 전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에서 지금까지 공식적으로도 그 어떤 합당 제안이 없었다"며 "일부 의원님들께서 방송에서 신문 인터뷰에서 말씀하신 건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조국혁신당은 조국혁신당만의 독자적 과제가 있고 정책과 비전이 있다", "(논의도 없이) '묻지마 합당, 덮어놓고 합당'이라는 게 우리나라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 저는 매우 의문스럽다"고 꼬집었다.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기위해 도착해 이전 기자회견을 마친 여당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혁신당은 23일 전당대회를 열고 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사진=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기위해 도착해 이전 기자회견을 마친 여당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혁신당은 23일 전당대회를 열고 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사진=연합뉴스]

"대장동 사건은 공소 취소 사안" 검찰권 남용 비판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에 대해선 오히려 "공소를 취소해야 할 사건"이라고 검찰을 겨냥했다.

조국 전 비대위원장은 당 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항소 포기와 관련해 저는 오래전부터 (검찰이) '공소 취소'를 해야 될 사건이라고 주장해 왔다"라며 "정치 검찰의 검찰권 오남용으로 인해 검찰이 문 닫게 되고 문패를 떼게 됐는데 그 책임자는 윤석열(전 대통령), 한동훈(전 검찰총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직접 판결문을 봤는데 언론에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연관성이 있다고 했지만 그 사건 판결문 자체는 이재명 대통령과 관계가 없는 것 같다"며 "검찰의 사망은 윤석열·한동훈에 의해서 일어났다. 그 두 사람만큼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분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의 항소가 남발돼 왔고 그 때문에 피고인들이 많은 고통을 받아왔는데, 이번 기회에 건설적·긍정적 방향으로 바뀌어야 된다"고 덧붙였다. 

조 전 비대위원장은 당대표 출마를 위해 지난 6일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한 바 있다. 조국혁신당은 오는 23일 신임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 예정이다.

한동훈 비판…"검찰은 尹·韓 검찰권 오남용 때 죽어"

조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8일에도 한 전 대표를 비난하며 "검찰권 오남용은 윤석열, 한동훈 때 죽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8일 검찰 항소 포기 논란과 관련해 "검찰은 자살했다"는 한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같은 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한민국 검찰은 11월8일이 아니라 윤석열-한동훈이 이끄는 정치검사들이 정치권력마저 잡으려고 검찰권을 오남용했을 때 이미 죽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은 대통령과 법무부장관 자리를 꿰차고 검찰을 주구로 부리지 않았냐. 검찰 사망의 최고 '공신' 윤석열-한동훈 두 사람은 말 할 자격이 없다. 그 입 다물라"고 비판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11월8일 0시 대한민국 검찰은 자살했다.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한 항소포기라는 더러운 불법지시를 한 대통령실, 법무부, 대검, 중앙지검 관련자들은 모두 감옥에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당대표 출마선언 전문>

"과감한 혁신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당의 위기를 돌파하겠습니다."

"혁신의 대항해 시대를 열겠습니다."

"지방선거에서 한국 정치의 물줄기를 완전히 바꾸겠습니다."

존경하는 조국혁신당

당원 동지 여러분, 주권당원 조국입니다.

저는 지난 총선을 불과 두 달여 앞두고 창당을 선언했습니다.

모두가 무모한 도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조롱과 비난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우리에게 길 없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 길 위에서 조국혁신당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용감하게 전속력으로 직진했습니다.

거대 양당이 만든 위성정당의 견제에도 원내 3당의 기적을 만들었고, "3년은 너무 길다"를 외치며 윤석열-김건희 정권을 무너뜨렸습니다.

정치검찰의 간판도 내렸습니다.

쇄빙선 조국혁신당은 내란 세력이 쌓아 올린 불의의 빙벽을 깨부쉈습니다.

당원 여러분의 자랑스러운 발자취입니다.

자랑스러운 당원 동지 여러분, 우리는 창당 때 국민이 부여한 시대적 과제를 완수했습니다.

이제 국민은, 우리에게 변화를 명령하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의 '제1막'은 끝났습니다. 새 비전과 새 가치로 혁신해서 '제2막'의 출발선에 서야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의 조국을 과거의 조국으로 남기겠습니다.

'다른 조국', '새로운 조국'으로 국민과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과거가 아닌 미래로 평가받겠습니다.

바닥을 다지고, 하나하나 쌓아나겠습니다.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국민의 신뢰 회복입니다.

지금 조국혁신당은 창당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합니다.

국민은 다시 마음을 주실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시련은 극복하라고 존재하는 것입니다.

진심으로 혁신하고, 혁신으로 전진해야 합니다.

돌이켜보면, 창당 때부터 지금까지, 당원 여러분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제가 정치검찰의 화살을 맞고 올가미에 걸려 갇혀 있었을 때도, 여러분은 지치지 않고 행동했습니다.

불법 계엄을 막아냈고, 윤석열을 탄핵했고, 야권 원탁회의를 주도했으며, 강력한 선거연대를 이뤄 정권교체를 이뤄냈습니다.

특히 대선후보 없는 정당이라는 내부의 비판과 외부의 비아냥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시대적 대의를 중시하여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민주 진보 진영의 단일 후보로 만들고, 내란 청산과 헌법 수호라는 시대적 소명을 완수했습니다.

그렇게 여러분은 조국혁신당을 지켜냈습니다.

저는 앞으로 한순간도 멈추지 않겠습니다.

언제나 당원 여러분의 곁에 있겠습니다.

아무리 거센 공격이 와도 맨 앞에서 막아서며, 쓰러지지 않겠습니다.

창당 때의 첫 마음으로 거침없이 직진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제가 조국혁신당의 당 대표로 나서겠습니다.

1. 과감한 혁신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당의 위기를 돌파하겠습니다.

설익고 무례한 흡수합당론에 흔들리지 않도록 강철처럼 단단한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조국혁신당을 개혁에 강하고, 민생에 강하고, 선거에 강한 '이기는 강소정당'으로 만들겠습니다.

그리하여 총선에서 국민이 주셨던 마음을 되찾겠습니다.

다시 국민이 조국혁신당 때문에 가슴이 뛰고, 흥이 나시도록 하겠습니다.

2. 혁신의 대항해 시대를 열겠습니다.

항구에 닻을 내리고 머물러 있으면 그 배는 잠시 안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떠나지 않는 배에는 어느 국민도 타지 않습니다.

항구를 떠나야 새로운 대륙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조국혁신호에 평등, 기회, 사람의 가치를 싣고 거대 양당이 가지 않는 항로를

국민과 함께 헤쳐 나가겠습니다.

거대 양당의 독점정치를 종식하고, 민주주의 다수 연합 시대를 여는 정치개혁의 항해입니다 !

청년과 여성, 서민과 중산층을 불평등으로부터 지키는 민생개혁의 항해입니다 !

"모두를 위한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경제개혁의 항해입니다!

검찰개혁, 사법개혁 등의 사회개혁과 차별금지법 도입 등 인권개혁의 항해입니다 !

조국혁신호가 국민과 함께 이 모든 항해를 마치고, 주거와 돌봄에 대한 걱정이 없는 나라, '자유권'에 이어 '사회권'까지 보장되는 선진국, 그래서 모두의 출발선이 같고 행복이 권리로 보장되는 나라, 그 '제7공화국'의 항구에 반드시 도착할 수 있도록 끝까지 배를 지키고 지휘하는 선장이 되겠습니다.

3. 지방선거에서 한국 정치의 물줄기를 완전히 바꾸겠습니다.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내란 세력, 극우 세력, 국민의힘을 심판해야 합니다.

내란옹호 극우본당 국민의힘을, 정치적 파산정당으로 퇴출하겠습니다.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 제로를 만들고, 기초단체장들을 반토막 내서 내란세력의 뿌리를 뽑겠습니다.

지방선거에서 민주 진보는 직진하고, 내란 극우는 후퇴할 것입니다.

양당 독점 지역에 '창조적 파괴'를 일으키겠습니다.

시장경제에서 독점은 경쟁을 막고, 혁신의 싹을 죽입니다.

지금 특정 지역에서 특정 정당이 지방 행정부와 지방 의회를 장악하면서 풀뿌리 민주주의는 시들었습니다.

갑질과 부정부패가 끊이지 않습니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자가 508명으로 역대 최다였습니다.

유권자의 선택권이 박탈된 지역이 전국에 320곳이 넘습니다.

양당 독점이 낳은 '정치의 사막화'입니다. 국민의 목소리는 메마르고, 경쟁 없는 권력만 활개를 칩니다.

조국혁신당이 이 퇴행적 구조를 깨뜨리겠습니다.

양당 독점이 깨져야 정치가 새로워지고, 지역이 살고, 국민의 삶이 바뀝니다.

조국혁신당은 '정치적 메기'가 되어 양당의 나눠 먹기 정치시장에 혁신과 경쟁의 바람을 불어넣겠습니다.

조국혁신당은 4.13 총선에서 국회 교두보를 마련했듯이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지방정치의 교두보를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조국혁신당 당원 동지 여러분!

우리는 같은 꿈을 꾸는 동지입니다.

어느 정당보다 강하고 질기고 끈끈한 결속력이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라면 못 갈 곳은 없습니다.

우리가 함께라면 못 이룰 꿈도 없습니다.

혁신으로 뭉치고, 혁신으로 승리합시다.

조국혁신당이 도약해야 한국 정치가 바뀝니다.

조국혁신당이 성공해야 지방선거도, 총선도, 대선도, 민주 진보 진영이 승리할 수 있습니다.

다시, 힘차게 일어나 주십시오. 다시, 뜨겁게 함께해 주십시오.

조국혁신호의 돛을 함께 올려주십시오.

조국혁신호의 노를 함께 저어주십시오.

조국혁신당은 결코, 멈추지 않습니다.

조국도 결코, 멈추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 11. 10

조국혁신당 당 대표 후보자 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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