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1조 9,450억 규모 추경안 제출… 전 시민 20만 원 지원에 지역 상권도 기대감 'UP'

▲ 전라남도 순천시 시청
▲ 전라남도 순천시 시청

[폴리뉴스 이형권(=호남) 기자] 순천시는 2025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총 1조 9,450억 원 규모로 편성해 17일 순천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은 제1회 추경 대비 2,279억 원 증가한 수치로, 일반회계 1조 6,269억 원, 특별회계 3,181억 원을 포함한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전 시민 1인당 20만 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 580억 원이 담긴 점이다.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과 자영업자의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로, 재원은 순천만국가정원 등 주요 관광지 운영 수입 증가와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됐다.

시는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하는 즉시 12월 중 지역화폐 '순천사랑상품권'으로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통해 지역 내 소비 증가, 소상공인 매출 회복,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형성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역 상권에서는 지원금 지급 소식에 기대감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조례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올해 들어 손님이 줄어 고민이 많았는데, 지역화폐 지급이 시작되면 연말 경기가 살아날 것 같다"며 "그동안 버티기 힘들었던 상인들에게 큰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풍덕동의 한 카페 사장도 "지역화폐가 풀리면 젊은 층 소비가 확실히 늘어난다"며 "이번 지원금은 상권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추경안에는 복지·보육·청년·농업 지원 등 민생 안정 예산도 대거 포함됐다. 주요 내역은 ▲생계급여 18억 원 ▲청년월세특별지원 13억 원 ▲영유아 보육료 44억 원 ▲누리과정 보육료 10억 원 ▲아동수당 6억 원 등이다.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한 ▲임업직접지불금 18억 원 ▲벼 경영안정대책비 22억 원, 시민 편익 증진을 위한 ▲신대천 횡단 교량 리뉴얼 19억 원 ▲팔마 유소년축구장 개보수 10억 원 등도 반영됐다.

아울러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확보한 678억 원을 통합재정안정화기금에 예탁해 향후 경기 변동에 대비한 재정 대응력 강화 기반도 마련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건전재정 기반 위에서 마련된 재원을 시민 여러분께 돌려드릴 수 있어 뜻깊다"며 "경제 회복과 미래 투자 사이에서 깊이 고민했지만, 지금은 어려운 시민과 소상공인을 먼저 살피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2025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제291회 순천시의회 상임위원회와 예결특위 심사를 거쳐 오는 11월 28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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