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2세대 규모 재건축 시공사 확정
도심 고밀도 주거지 재편 속도
![래미안 와이츠 투시도 [사진=삼성물산]](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11/713958_527914_5033.jpg)
서울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가 확정되면서 여의도 일대의 정비 사업 구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조합이 최근 총회에서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하면서 약 8000억 원 규모의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르게 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교아파트 재건축은 지하 6층~지상 49층, 4개 동 총 91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난해 조합 설립 이후 비교적 빠른 속도로 절차가 진행돼 사업시행계획 인가까지 약 1년 반 만에 도달했다. 착공은 2029년 상반기, 입주는 2033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해당 부지는 한강변과 가까워 조망권이 우수한 지역으로 꼽힌다. 5호선·9호선·신림선 등이 인접해 있는데다, 주요 업무·상업시설과 교육·공원 인프라가 집중돼 여의도 내에서도 정비사업 관심 지역으로 거론돼 왔다.
새 단지는 '래미안 와이츠'라는 이름으로 추진된다. 설계 과정에는 해외 건축디자인 그룹과의 협업이 포함돼 건물 외관과 공용 공간 디자인에도 변화가 예고됐다. 외관은 한강변 흐름을 모티브로 한 유선형 구성이 도입되고, 최상층 일부에는 일출·일몰 조망을 고려한 커뮤니티 공간이 배치될 전망이다.
단지 중앙에는 데크형 광장과 산책로 등이 계획돼 있으며, 지하층에는 주민 커뮤니티와 문화·운동시설을 통합한 복합 공간이 조성된다. 일부 공공 커뮤니티 시설도 단지 내에 함께 구성해 지역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한강 조망을 확보하기 위한 평면 구성, 세대별 개방형 구조, 테라스형 공간 도입 등은 설계 단계에서 논의 중으로, 향후 심의 과정에서 구체화될 예정이다.
이번 선정으로 여의도권 정비사업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내년 발주가 예상되는 시범아파트 등 인근 정비구역의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최근 강북과 도심권에서 재건축 추진 속도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여의도 역시 대규모 단지들이 순차적으로 절차를 밟고 있어 향후 도시 구조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