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시민 주도 에너지전환, 탄소중립도시 대구 앞당긴다"

[폴리뉴스 권해철(=대구) 기자]대구광역시는 탄소중립 실현과 스마트 그린에너지 선도도시 구축을 위해 추진 중인 재생에너지 보급 정책의 하나로 '대구시민햇빛발전소 19호기'를 달성군 소재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KIAPI)에 준공했다고 17일 밝혔다.
19호기 건립은 달구벌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을 중심으로, 부지를 제공한 KIAPI와 (사)누구나햇빛발전의 협력을 통해 추진됐다. 발전소는 시민들의 출자와 협동조합 방식의 운영을 기반으로 완공돼 '시민 참여형 에너지전환 모델'의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설비는 약 1MW 규모로, 하루 평균 3.6시간 가동할 경우 연간 약 1.3G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365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온실가스는 연간 약 557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30년생 소나무 8만4천 그루가 정화하는 공기정화 효과에 해당한다.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조합원 배당뿐 아니라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재생에너지 무상 보급, 재생에너지 교육·홍보, 지역사회 기부 등 에너지 복지 확대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2008년부터 시민 참여형 햇빛발전소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현재까지 16기를 운영 중이며, 이번 19호기는 지금까지 조성된 발전소 중 최대 규모(약 1MW)로 기록된다. 시는 이번 준공이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기후위기 시대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은 시민이 중심이 되는 에너지전환"이라며 "탄소중립도시 대구 실현을 위해 시민 참여형 재생에너지 보급 모델을 더욱 다양하게 확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