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배경에 다른 갈등 있었다. 제보자 진정서 제출

[폴리뉴스 장병혁(=대구) 기자] 대구지역 빙상 코치 폭행 사건이 13년 만에 다시 고소로 제기되며 빙상계의 구조적 문제로 비화된 가운데, 당시 상황을 알고 있다고 주장하는 제보자 제보자 A씨가 대구빙상연맹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제보자 A씨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폭행 문제가 아니라, 오랜 갈등과 이해관계가 얽힌 복합적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제보자 A씨는 진정서에서 "사건 발생 이전부터 피해자 측으로부터 여러 사적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지역 내 코치 활동과 관련된 도움 요청이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해결되지 않은 갈등이 존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형사 고소와 징계 요구 절차에서도 협조 요청이 이어졌고, 이는 단순 폭행 사건 이상의 배경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제보자 A씨는 피해자 측의 과거 발언들이 충분한 사실 확인 없이 언론에 의해 확대 재생산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피해자 측이 개인적 사정과 관련한 이야기를 여러 차례 했으며, 합의 과정이나 금전적 부담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가해자로 지목된 코치가 최근 출산을 앞둔 상황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개인적 사정은 고려되지 않은 채 여론이 일방적으로 형성됐다"고 비판했다.
이번 사건은 일부 시민단체와 언론,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 '빙상계 구조적 문제'로 다뤄졌지만, 제보자는 핵심 사실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건이 확대 재해석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13년이 지나 다시 제기된 문제임에도 다양한 정황은 고려되지 않고 특정한 방향으로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대구빙상연맹은 제보자 A씨가 제출한 진정서에 대해 "현재 자료를 검토 중이며, 제보 내용은 주장 단계이므로 추가적인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맹은 향후 공식적인 조사 절차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법조계 관계자는 "오랜 시간이 지난 사건은 기억 왜곡, 관계 변화, 이해관계 등이 얽힐 수 있으므로 주장만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며 "언론이나 공공기관이 다룰 때 더욱 면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보자 A씨는 "사건의 진실이 다르게 전달되고 있다고 판단해 제보에 나섰다"며, 향후 언론과 관계 기관에 추가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복합적인 갈등의 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채 사건이 단정적으로 해석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