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개혁진영에게 문호 열고 연대...‘비례대표 열린공천’ 포함한 정치개혁”, 당명개정도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 통합 협상 대표단 상견례에서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왼쪽부터), 열린민주당 협상단장인 정봉주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 협상대표인 우상호 의원,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이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 통합 협상 대표단 상견례에서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왼쪽부터), 열린민주당 협상단장인 정봉주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 협상대표인 우상호 의원,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이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22일 연내 ‘당 대 당 통합’을 마무리하기로 하는데 합의했다. 양당 통합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19일 공언한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는 프로세스에 중요한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에서는 우상호 이재명 후보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과 송갑석 당 전략기획위원장이, 열린민주당 측에서는 정봉주 전 의원과 김의겸 의원이 양당 협상 대표단으로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첫 회의 결과로 “통합은 양당의 당원들의 최종 의견을 물어 가급적 연내에 마무리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회의 결과 합의내용에 대해 “통합 협상 대표단은 대선승리와 사회개혁을 위해 통합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양당의 당대당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다른 민주개혁진영에게도 문호를 열고 적극적으로 연대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통합과정에서 범여권·진보진영의 통합까지도 모색한다는 의미다.

특히 통합 추진을 위한 정치개혁 과제로 “양당은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의 진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국회의원의 비례대표 선출에 있어서 열린공천 등을 포함한 정치개혁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는 점도 얘기했다. 양당 통합의 핵심의제가 검찰·언론개혁과 함께 차기 총선 공천문제가 포함됐다는 얘기다.

이 자리에서 우상호 의원은 “4기 민주정부 수립을 위해 분열됐던 지지층의 통합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며 “단순히 정략적 통합을 넘어 열린민주당이 주장해온 각종 개혁 과제들이 본격적으로 실현되도록 힘을 모으는 과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회의 합의문에 ‘다른 민주개혁진영에게도 문호를 열고 적극적으로 연대’한다는 대분에 대해 “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바깥에 (시민단체 등) 함께 하고 싶어 하는 크고 작은 세력들이 있다. 정의당 등을 말하기에는 좀 어렵다”고 정당을 제외한 시민사회 세력이 통합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열린민주당 측 정 전 의원은 “대선이라는 중차대한 역사적 시기를 앞두고 진보개혁진영이 분열된 모습은 옳지 않다는 판단에 열린민주당은 적극적으로 통합에 임하기로 했다”며 “단순히 열린민주당과 민주당의 통합이 아니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시민과 운동세력이 함께할 수 있는 길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양당은 통합 논의과정에서 당명 개정까지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당대당 통합’이 민주당 지도부 개편으로 이어지며 새로운 ‘정치개혁’ 방안을 도출하고 내년 6월 지방선거 및 다음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공천문제 다루는 통합 논의 진행을 의미한다.

이 과정은 이재명 후보가 공언한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는 길과 연동돼 있다. 이 후보는 정치개혁과 관련해 ‘국회의원 면책특권 폐지’를 요구한 바 있고 열린민주당은 각종 선거에서 당원과 국민들의 의견이 수렴되는 ‘열린 공천’을 주창하고 있다. 2016년 이후 5년 이상 이어진 민주당의 틀이 양당 통합을 기점으로 변화를 모색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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