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상상할 수도 없는 참사”... 의원 내부단속 “SNS·발언·음주 자제 등 7개 행동 수칙”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태원 할러윈 압사 참사’에 모든 정치일정을 취소하고, 정부의 수습 노력에 ‘초당적 협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대참사 책임’ 규명과 정치공세보다는 우선 ‘수습을 위한 초당적 대처’에 뜻을 모았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7가지 행동 수칙을 전했다.
이 대표의 긴급기자회견이나 박 원내대표의 행동 수칙등을 볼 때, 민주당은 이번 참사 관련 ‘인재로 인한 현 정권 책임과 무능’ 등 ‘대여 전면공세’를 일단 자제하고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30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함께 힘을 모으겠다”며 “중앙당 및 지역위원회는 정치일정을 취소하고 피해자 지원이 빈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예정돼있던 민주당 의원 51명이 참석하는 30일 오후 예정돼 있던 ‘2022 통일걷기’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이 대표는 30일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될 참혹한 일이 일어났다. 피해자, 망인 여러분 죄송합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무엇보다도 사고의 수습에 만전을 기할 때”라며 “우리 민주당은 다른 어떤 것을 다 제쳐두고도 정부의 사고 수습과 치유를 위한 노력에 초당적으로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사고 원인 규명, 재발 방지 대책도 중요하지만 수습에 또 피해자 분들의 치유와 피해 가족들의 위로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하며 “다시한번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면서 유가족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부상자들은 빠르게 회복되시길 바란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 대표는 이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믿어지지 않습니다. 놀랍고 참담합니다”고 심경을 밝히며 “가족과 친구를 잃은 분들게 어떤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선 사고수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과 유족지원, 부상자들의 치유와 회복이 신속히 이루어지는데 집중해야 한다”면서 “경찰관, 소방관, 의료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최대치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함께 힘을 모으겠다”며 “중앙당 및 지역위원회는 정치일정을 취소하고 피해자 지원이 빈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상상할 수도 없는 참사가 일어났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너무나 비통하고 참담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드린다"며 "부상자들의 빠른 치유와 회복을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다.
그는 "사고 수습에 모든 역량이 투입되고 집중할 수 있도록 정부 당국이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며 "민주당도 최대한 지원하고 협력하며, 책임 있게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와 관련,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7대 행동강령을 전달하고 내부 단속에 나섰다.
특히 의원들의 SNS메시지, 정치발언, 음주중단 등에 주의를 주었다.
박 원내대표는 먼저 “국민과 함께 비통한 마음으로 희생자 추모와 가족 위로, 부상자 치유와 회복을 위해 온 마음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으로 “당국이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격려하면서 국회와 당 차원의 요청에 무조건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당분간 불필요한 공개 활동이나 사적 모임은 자제하고 특히 음주나 취미활동 등은 중단해달라”고 부탁했다.
또한 “우리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축제성 등 주관 행사의 전면 취소를 요청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의원님을 비롯한 소속 지방의원과 보좌진 등의 발언이나 SNS 글 게시 등에 매우 신중을 기하도록 관리해달라”고 요구했다.
더 나아가 “의원님이나 당 명의로 거리에 게첩한 정치구호성 현수막은 신속히 철거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국회나 당 차원의 추가적인 대응 방침이나 협조 요청이 있을 때까지 비상하게 대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SNS를 통해 “믿을 수 없는 대형참사가 발생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믿어지지 않는다”며 “세월호 이후 최대 참사다. 애도하고, 명복을 빈다. 민주당에서 최선을 다해 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믿을 수 없는 참사에 한 분이라도 더 쾌유하시길 기원한다”며 “먼저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할로윈을 즐기기 위해 모였던 다수의 국민이 압사 당하는 충격적인 참사가 발생했다”며 “비통한 심정이다. 어쩌다 이런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지 수많은 국민들께 큰 충격과 슬픔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발생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며 많은 인파가 이태원 할로윈 행사에 모였다”며 “순식간에 벌어진 사고에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사망자가 더 늘어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경찰과 소방인력, 의료진의 지원과 신속한 신원확인 등 유가족 피해 지원에 전력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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