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광훈 목사 예배, 지역감정‧정치혐오 발언 논란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03/604985_405168_352.jpg)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4일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3월 12일 오전 사랑제일교회의 예배에 참석하여 교인들 앞에서 언급한 저의 모든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죄송하다.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아울러 5.18 정신의 헌법 전문 게재에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도 알려드린다”고 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관하는 주일예배에 참석해 발언한 내용이 지역감정과 정치혐오를 조장한다며 논란이 일었다.
전 목사가 “헌법에 5.18 정신 넣겠다고 하는데, 그렇게 한다고 전라도 표 안 나온다”고 말하자 김 최고위원은 “그건 불가능하고 반대”라고 밝혔다.
이에 전 목사가 “전라도한테 립서비스 하려고 한 거지”라고 묻자 “표 얻으려고 하면 조상묘도 파는 게 정치인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에 대통령실을 비롯, 여야 정치권에서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를 두고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은 14일 성명을 내 “5·18 정신을 훼손하고 지역감정과 정치혐오를 조장한 김 최고위원은 자신들의 망언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국민의힘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같은 날 "윤 대통령이 광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입장을 이미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며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입장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황교안 전 대표와 오찬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대해 “김 최고위원이 말한 건 개인적 의견인 거 같고 그 분위기나 성격상 아주 진지한 자리는 아니었을 거라 짐작되지만 적절하진 않았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