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계 “자진사퇴” 요구.. “국민 눈높이 고려해야”
김 대표, 당 내부 단속 실패 ‘책임론’ 돌파 가능할까?
![김재원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04/607866_408111_2624.jpg)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국민의힘 내부로부터 김재원 최고위원을 향한 ‘자진사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민 여론을 달랠 카드로 인적 쇄신을 요구하고 있는 것. 김기현 대표의 리더십이 어떻게 발휘될지 주목된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최근들어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전광훈 목사 우파 천하통일', '제주 4·3은 격이 낮은 기념일' 등 잇따른 논란성 발언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아 왔다.
이에 최근 친윤계를 중심으로 징계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친윤계 핵심 이철규 사무총장은 19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의 발언은) 당이 추구하는 이념, 가치와 어긋나 보인다"며 당 차원의 징계가 필요함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 당이 적어도 국민 눈높이에 이렇게 어긋나고 국민 일반의 생각과 어긋나는 분들이 모여 있는 당이 아니다"라며 "윤리위가 구성됐으니까 윤리위원장과 윤리위원들께서 알아서 조치하실 것"이라고 언급했다.
■ 당 내 ‘자진사퇴’ 목소리도 증폭
현재 당내에서는 윤리위 제소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나 김 최고위원이 윤리위 판단 전에 스스로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윤리위 결정이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않을 경우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친윤계 이용 의원은 1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자진사퇴는 그분의 판단에 맡기겠지만 어떤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며 '스스로의 조치를 말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게 가장 현명하지 않겠나"고 답했다.
1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친윤계 핵심 당직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각의 자진사퇴설에 "공감이 간다"며 "그게 본인도 사는 길일 것"이라고 했다.
이 당직자는 "이 문제는 김 최고위원 본인에게도 두고두고 정치적 족쇄가 될 것"이라며 "깨끗이 사퇴하고 참회하면 윤리위 제소 시에도 참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보도에서 한 최고위원은 "김 최고위원 거취 문제에 대해 지도부 차원의 결론이 공유된 것은 없다"면서도 사견을 전제로 "어떤 식으로든 응당한 책임은 져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예상했다. 천 위원장은 "예를 들어 6개월 이렇게 한다면 총선 출마 열어준 솜방망이 징계라고 헤드라인이 박힐 것이고 그건 징계를 안 하느니만 못하다"며 "저는 1년 이상으로 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 김기현 대표 리더십도 도마.. ‘내부 단속 실패’
김 최고위원은 지난 4일 공개 활동 중단을 선언한 이후 지난 11일과 14일 각각 제주 4·3 평화공원과 5·18 민주묘지를 비공개로 찾아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오는 20일에도 다시 한번 제주를 방문해 4·3유족회와 면담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5월 초 복귀를 위한 움직임", "자진사퇴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을 시작으로 조수진·태영호 최고위원이 연거푸 설화를 일으키며 김기현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커지고 있다. 전당대회 이후 김 대표가 내부 단속에 실패하면서 지지율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김 대표가 공석이던 중앙당 윤리위원장과 당무감사위원장을 임명하면서 당 최고위원들에 대한 징계로 리더십을 적극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 대표는 인선 당시 "당 기강을 세우는 대표적인 두 개 위원회"라며 "당 구성원 모두가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높은 윤리 의식을 가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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