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단식 전화에 李 “잘 견디겠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단식 격려 전화를 했다 [출처=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단식 격려 전화를 했다 [출처=연합뉴스]

[폴리뉴스 백윤호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격려 전화를 했다.

1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문 전 대통령이 이날 국회 본청 앞 단식 농성장을 지키고 있는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응원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걱정이 되기도 하고 마음으로 응원을 보내고 싶어 전화드렸다"며 “윤석열 정부의 폭주가 너무 심해 제1야당 대표가 단식하는 상황이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더운 날씨에 건강 잘 챙기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윤 의원은 전했다.

이에 이 대표는 “정권의 폭주와 퇴행이 너무나 심해서 최소한의 질서조차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있고 국민을 상대로 전쟁하는 형국이라 국민을 보호할 수밖에 없다"며 단식 취지를 밝혔다.

이어 “걱정을 끼쳐서 죄송하다"며 “더이상 선택할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잘 견뎌내고 있고 잘 견뎌내겠다"며 "전화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답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의 격려 전화를 두고 “민주당 원로로서 윤석열 정부의 퇴행과 폭주에 대한 우려, 제 1야당 대표가 단식에 이르는 상황이 안타까웠던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 차원에서 전화를 연결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 현안에 대해 말하진 않았고, 포괄적 우려를 표명한 것"이라고 전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부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두 분이 우리 민주당을 대표하셨던 큰 정치인”이라며 “현 정부에 대해 걱정스러움을 같이 공감하고 당 대표의 단식 대해 걱정, 공감하는 게 당원과 지지자, 국민에게 큰 희망이 됐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문 전 대통령이 다른 정치적 행보를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두 의원 모두 “너무 나간 것 같다”, “그런 말은 없었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