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평론가 진중권, 친명 정청래, 비명 조응천 한목소리 비판 "총선용 눈물"
![박지헌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눈물을 두고 정치권 안팎의 비판이 이어졌다 [출처=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09/619635_421057_3853.jpg)
[폴리뉴스 백윤호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단식 현장을 찾은 가운데 눈물을 흘린 것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
1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의 단식장에서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솔직히 정치적 입장을 떠나서 단식의 시기를 넘긴 사람을 볼 때, 눈 앞에서 직접 봤을 때 눈물이 나오는 것은 저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눈물을) 참으려고 해도 참기가 힘든 부분도 있었고 태도가 변했다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다”며 “저는 이전의 이념이나 생각이 변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 전 위원장의 눈물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친명계 의원으로 알려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좀 오버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며 “와서 그렇게 눈물을 많이 참기는 하는데 그렇게 우는 경우는 좀 드물었다”고 비꼬았다.
지난 12일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중간 단계 없이 갑자기 저렇게 급반전되니까 굉장히 초현실적이고 좀 그로테스크(기괴)해 보였다"며 “너무 처연했든지, 연민이 들었든지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냉소적으로 말했다.
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도 비판에 합류했다.
진 교수는 지난 1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박지현 전 위원장의 그동안 스탠스라면 단식 농성을 비판해야 한다”며 “공천받으려고 그러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전 위원장은 줄곧 이 대표를 비판하는 것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찾으려 했다”며 “그로테스크(괴기)하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특히 “지금까지의 박 전 위원장이면 ‘이게 무슨 당을 위한 거냐. 방탄용 단식인데 싸우려면 다른 방식으로 싸우라’고 말해야 한다”며 “가서 눈물 흘리며 ‘제가 회복식을 만들어 드릴게요’하는 건 뻔한 거다, 공천받으려고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