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와국민의힘 무엇을 혁신해야 하나'토론회서 강도높게 비판
"이준석, 안철수. 유승민 배제하는 뺄셈정치를 덧셈정치로 복원해야"...이준석, 유승민 포용 주장
"내부총질은 민주주의고, 원팀정신은 독재”…"대통령 국회의원 바뀌어야"
"선거는 영끌”…한동훈 이준석 공동비대위원장 제안도 나와
![수도권 위기론을 주장해온 국민의힘 윤상현의원이 23일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내부체질이 개선돼야 한다 "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의원실 제공]](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10/623194_425220_2245.jpg)
[폴리뉴스 김진호 정치에디터]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23일 국민의힘 내부 체질개선을 주문하며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무엇을 혁신해야 하나' 토론회에서 "우리(국민의힘) 내부에 치유하기 힘든 암 덩어리 같은 것이 있다. 덧셈보다 뺄셈정치 흐름이 강하다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내부적인 체질을 빨리 개선해야 우리가 살 수 있고, 승리 정당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의원은 지난 대선 승리 배경으로 "이준석으로 대변되는 2030 세력과 안철수로 대변되는 중도 세력의 연합이 있었다"고 꼽은 뒤 "이준석과 안철수, 심지어 유승민·나경원까지 전부 대선 승리를 위해 뛰었는데, 어느 순간 선거연합이 무너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 전당대회를 치르며 이준석·안철수·나경원을 배제하는 것을 보며 중도층과 젊은 층이 떠나갔다"며 "이를 하루빨리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인요한 교수에 대해 “인 교수는 정말 훌륭하고 존경하는 분”이라면서도 “우리가 지금 해야 할 것은 국민통합이 아니라 변화혁신위원장이며, 총선에 바람을 일으킬 , 대수술을 할 수 있는 집도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지난 8월부터 수도권 위기론에 대비하기 위한 혁신위원회 출범을 주장해온 수도권 3선의원인 윤 의원의 이같은 언급은 인 혁신위원장에 대해 기대반 우려반의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창당설'에 대해선 "호불호를 떠나 이 전 대표는 중도·청년·호남을 일정 부분 대변하고 있다"며 "(이 전 대표가) 나가면 우리 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고, 수도권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떨어트리는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 전 대표에게) 신당으로 나가라고 하는 사람들은 현실정치를 모르는 분들"이라며 "우리는 '덧셈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나경원 의원에 대한 초선의원 연판장 서명사건을 지적하면서 "이익집단 경향이 너무 강한 문제 ", " 정치가 서비스직인데도 서비스 정신이 상실된 문제 ” 라고 언급하며 “내부 체질 개선을 위해 이 같은 과제들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사진 왼쪽에서 세번째)의원이 23일 국회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민주화운동동지회 · 대한민국 재건축추진위원회와 함께 개최한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 무엇을 혁신해야 하나’ 란 주제의 세미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의원실 제공]](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10/623194_425221_2433.jpg)
'윤석열 정부와국민의힘 무엇을 혁신해야 하나'토론회서 비판 터져나와
이날 세미나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혁신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혁신위원회 운영의 방향성 및 역할과 과제를 짚어보기 위해 마련됐다 .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은 ‘문제는 국정운영의 플랫폼이다 ’ 라는 제목으로 첫 발제를 열었다 . 김 소장은 “윤석열 정부가 부동산문제 등 고질적 난제는 시베리아산 급으로 넘겨받았는데 , 지피지기 하지 못해 남산 산책 수준으로 머물고 있다” 고 총평하면서 , "인사개편 늦고 적은 문제, 노동개혁, 공공개혁 등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민요구에 걸맞는 플랫폼을 설계해야 한다” 면서 , "외치보다는 내치 , 법치보다는 정치로 무게중심 바꾸어야 한다” 고 지적했다 .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최광웅 데이터정경연구원장은 "내부총질은 민주주의고, 원팀정신은 독재” 라고 전제하고 , "이명박정부시절 내부총질로 지목되던 박근혜 비대위원장 체제로 19대 선거에 이겼다” 고 언급하며 , “ 민심 따라 지도자 , 리더를 잘 선택해야 성공한다 ”, " 첫째, 대통령이 바뀌어야 하고, 둘째 , 국회의원도 자리보전, 밥 먹고 살기 위한 직업이 아니라 소명의식이 있어야 한다 ” 고 강조했다 .
이어진 토론에서는 함운경 민주화운동 동지회장이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서 " 민주당은 민주노총당, 친중 , 반기업 , 기득권 사수정당” 이라고 힐난하고 , " 내년 총선은 우리나라의 방향을 정하는 전쟁이자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의 중간 평가인데, 감당할 수 있는 인물, 정책, 노선이 제시돼야 한다 " 며 “사실 우파정당 · 보수정당은 못먹고 못사는 사람을 잘 살게 하는 정당인데, 그런 정당으로 탈바꿈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등장하면 좋겠다 ” 고 강조했다 .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 도 "대선에서 0.73% 차이로 신승해 놓고 , 당 내부적으로 분석조차 안된 관성이 강서구청장 선거에서도 반복됐다 ” 면서 “지지율 떨어지는 이유 , 특히 지지에서 반대로 돌아선 국민들의 지적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또한 “국정운영의 중심을 민생, 경제에 두어야 하며 , 당정관계는 당에 전권을 주어 특히 공천권은 당 중심으로 돌아도록 하고, 인사는 순혈주의를 탈피해 정권교체 연합군체제로 돌아가야 한다 ” 고 말했다 .
‘ 정치하는 트럭커 PAUL’ 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틱톡커 박정훈씨 는 수도권 중도와 청년을 대변해 토론자로 참석해 1987년 컨센서스 체제에 머물러 있는 상황을 비판하면서 "국민의힘이 변하고자 한다면 , 일반적으로 예상치 못한 획기적으로 다른 행보를 보여야 한다” 고 주문했다 . 또 "선거는 영끌 (영혼을 끌어모으는 것 ) 이고, 인물도 영끌이어야 한다 ” 면서 “내부총질을 비판해서는 안된다”며 이준석과 한동훈의 공동비대위원장을 제안했다. 또 "한번도 보지못한 스탠스가 중도층을 이끌것 ” 이라면서 “현장 청년들 목소리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 ” 이라고 제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