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건전성 집착만 더 강해진 것 같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안타깝게도 어제 시정연설은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께서 국민이 옳다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어제 시정연설에 대해서는 기대가 상당히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국정기조 전환은 없었고, 변명의 그리고 우리가 요구한 변화는 없었다”며 “재정건전성에 대한 집착만 더 강해진 것 같다. 민생 위기에 대한 실질적 대책은 없이 R&D 예산 삭감에 대해서 합리적인 설명보다는 무책임한 변명만 있었던 것 같다. 참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병사 월급을 올리겠다고는 하셨는데, 또 예산으로 보면 병사들 복지 예산을 1857억원이나 삭감하겠다고 한다”며 “국민들을 원숭이로 여기는 것은 아닌지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이런 걸 조삼모사라고 하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년 병사들의 생일 케익이나 축구화를 뺏을 게 아니라 대통령실 특활비, 검찰 특활비부터 줄여라라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시기 바란다”며 “우리 민주당은 정부가 민생과 경제를 포기해도 최대한 민생 회복과 경제 회복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익표 원내대표 역시 “세수 부족 사태나 경제 실패, 민생 파탄에 대해 사과나 국정기조 전환이 없이 오로지 변명과 자기 합리화로 일관했다”며 “민심 앞에 겸허한 태도와 작은 변화라도 기대했던 국민들께서 실망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예산심의에 철저히 임하겠다. 국민을 원칙으로, 민생을 기준으로 잘못된 예산을 바로 잡겠다”며 “국가 예산이 서민과 중산층에게 버팀목이 되고, 미래를 준비하는데 제대로 사용되도록 꼼꼼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22대 총선기획단을 구성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이 단장을 맡았고 관련직 위원으로는 정태호 민주연구원장,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 홍보위원장인 한준호 의원, 전국여성위원장인 이재정 의원, 전국청년위원장인 전용기 의원 등 7명이 이름을 올렸다. 간사는 한병도 위원이 맡는다.

또 일반 위원으로 신현영 의원, 최택용 지역부위원장, 박영훈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 장현주 서울지방변호사회 기획위원회 위원, 장윤미 법무법인 메타 소속 변호사 등이 선임됐다. 

권칠승 대변인은 이날 회의 뒤 브리핑에서 “총선기획단은 내년 총선에 임하는 민주당의 지향성, 방향성 등 큰 틀의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민주당이 22대 국회에서 책임져야 할 정치 혁신, 민생 회복 방향성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변인은 “장윤미, 장현주, 박영훈 위원은 청년과 여성의 눈높이에서 민주당이 가야 할 길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데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성과 청년 비율이 30% 이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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