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 주제 9번째 민생토론회서…"부모돌봄에서 국가돌봄으로 나아가야"
"초등학생수 2030년 약 100만명 줄어 160만명...아이 한 명에 대한 국가책임 절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도 하남시 신우초등학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아홉 번째, 따뜻한 돌봄과 교육이 있는 늘봄학교'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도 하남시 신우초등학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아홉 번째, 따뜻한 돌봄과 교육이 있는 늘봄학교'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진호 정치에디터] 윤석열 대통령은 5일 “늘봄학교를 올해부터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해서 누구나 이런 기쁨과 기회를 다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경기도 하남시 신우초등학교에서 '따뜻한 돌봄과 교육이 있는 늘봄학교'를 주제로 9번째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작년부터 (늘봄학교) 이걸 중점 추진을 해서 올 상반기에는 2천 개 학교, 또 하반기에는 전체 학교로 확대하고, 2026년까지는 저학년에서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전부 이런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늘봄학교 주제 9번째 민생토론회서…"부모돌봄에서 국가돌봄으로 나아가야"

윤 대통령은 이어 “보통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엄마가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을 학원으로 계속 데리고 다니려면 비용도 많이 들 뿐 아니라, 지역돌봄센터는 시설이 부족하고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뭔가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기가 어렵다”며 “이제 그 짐을 정부가 많이 책임지고 덜어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지난 선거 때부터 돌봄과 교육만큼은 국가가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약속을 드렸으며, 우리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을 해서 지금까지 추진해 오고 있다”며 “학부모들이 아이를 안심하고 맡기고 마음껏 경제사회 활동을 하려면 학교돌봄이 꼭 필요하다. '페어런츠 케어'(parents care)에서 이제는 '퍼블릭 케어'(public care), 즉 국가돌봄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교육 중심은 공교육이 돼야 하고, 공교육 중심은 결국 학교"라며 "아이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에 가야 하고, 또 가장 믿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곳이 학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예비 학부모 수요조사에서 응답자의 83.6%가 늘봄학교 참여를 희망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렇게 모두가 기다리고 계시는데, 여러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 잘 추진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역과 여건에 맞춰 이른 아침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 시간을 늘리고, 무료 프로그램과 저녁 식사 제공 등 부모님들 부담을 덜어드리는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며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면서 유익한 것을 배우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늘봄학교가 더 알차게 운영되기 위해 우리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분들께서 많은 재능기부를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어린이를 위한 나라,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국가가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해서 방과 후 풀이 죽은 아이들을 내버려 둬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돌봄은 우리 공동체 모두의 책임이고, 또 국가와 지방정부의 책임이고, 무엇보다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함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의 헌법상 책임"이라며 "늘봄학교가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도 하남시 신우초등학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아홉 번째, 따뜻한 돌봄과 교육이 있는 늘봄학교'에 참석해 이주호 교육부 장관의 늘봄학교 관련 발표를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도 하남시 신우초등학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아홉 번째, 따뜻한 돌봄과 교육이 있는 늘봄학교'에 참석해 이주호 교육부 장관의 늘봄학교 관련 발표를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초등학생수 2030년 약 100만명 줄어 160만명...아이 한 명에 대한 국가책임 절실"

윤 대통령의 모두발언에 이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늘봄학교 추진방안' 이란 주제의 발표를 통해 “2023년 260만이던 초등학생 수가 2030년이면 약 100만명이 줄어 160만 명이 된다”며 “이제는 아이 한 명 한 명에 대한 국가책임이 절실하다”고 했다.

이 부총리는 이어 “우리나라 거의 모든 초등학교에서는 정규수업 이후에 방과후와 돌봄을 20년 이상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초등 방과후 이용률은 전체 학생 대비 50.3%에 불과하고, 돌봄 이용률은 여러 가지 자격 요건이 있어서 전체 학생의 11.5%에 불과하다”며 “교육부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부응하고자 기존의 초등학교 방과후와 돌봄을 통합하고 크게 개선한 늘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부총리는 “올해 1학기에는 2000개교 이상의 학교에 우선 도입하고, 2학기에는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가 도입된다”며 “늘봄학교를 통해 대통령께서 강조하신 국가책임의 교육돌봄체계를 이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또 “늘봄학교에서는 학생과 학부모가 바라는 많은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제공하겠다”며 “올해는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2시간의 맞춤형 무료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늘봄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다양한 예술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안인환 신우초등학교장과 함께 먼저 방송댄스 교육 프로그램을 참관했다. 신나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학생들을 본 윤 대통령은 “너무 예쁘게 잘 춘다”며 학생들을 격려했고, 학생들은 밝은 미소와 인사로 대통령의 방문에 화답했다.

윤 대통령의 늘봄학교 프로그램 참관은 ‘따뜻한 돌봄과 교육이 있는 늘봄학교’를 주제로 진행된 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앞서 늘봄학교 정책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학생들의 멋진 춤을 구경한 윤 대통령은 학생들이 몇 학년인지, 춤을 배운 지 얼마나 됐는지 등을 물었고, 배운 지 한 달 됐다는 강사의 대답에 “그렇게 짧은 기간에 이렇게 잘 추게 됐냐”며 학생들의 실력에 감탄했다.

윤 대통령의 방문에 학생 두 명이 즉석에서 그동안 배운 춤을 선보여 대통령을 비롯한 주위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교실을 떠나기 전, 학생들과 춤동작을 함께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해 멋진 추억을 선사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서 주산 암산을 배우고 있는 학생들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학생들과 나란히 앉아 함께 주판셈을 해보고 옆자리 학생이 셈을 잘하자, 머리를 쓰다듬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교실을 떠나며 “선생님께 열심히 잘 배우라”고 격려를 남겼다.

이날 민생토론회에는 정부에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장상윤 사회수석, 이기정 의전·신문규 교육·김동조 국정기획·최영해 정책조정비서관, 김수경 대변인, 김용현 경호처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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