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백서', 수도권에서 이기는 정당…백서, 수위 조절 없이 날 것 그대로 공개
"채상병특검법 野 단독 처리, 반칙 아닌가"
"채상병 위한 건지, 정치적 공세 수단인지 짚어볼 때"
![의원들과 인사 나누는 조정훈 =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이 28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며 동료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5/646486_451954_1222.jpg)
[폴리뉴스 김지은 기자]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3일 국민의힘 총선 백서 태스크포스(TF)가 총선 패배 원인 분석과 개혁안 도출 등에 돌입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구성원 누구도 총선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 모두를 직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선 백서 태스크포스(TF)의 위원장인 조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제가 임무를 수행받을 때 거침없이 있는 그대로 다 패배의 원인을 분석해 달라고 요청을 받았다. 금기나 성역 이런 것은 없어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이 이기기를 바라고, 국민의힘으로 출마한 사람들, 낙선한 사람들이 쓰는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국민의힘이 잘되기를 바라는 애정과 희망은 다 있다. 이런 사람들이 정말 진심을 다해서 쓰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는 건드리면 안 돼', '여기는 절대 얘기할 수 없어' 이런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을 직격하는 보고서가 나올 수도 있느냐' 질문에 "우리 모두를 직격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구성원 누구도 총선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조 의원은 "총선 패배의 원인을 날것 그대로 분석하고, 더 중요한 건 앞으로 남은 2년 정도 지방선거까지 정말 뼛속까지 어떻게 우리의 체질 개선을 해서 다시 이기는 정당으로, 수도권에서 이기는 정당으로 거듭나느냐가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총선 패배 원인 분석을 위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통령실 관계자 등을 필요시 심층면접하기로 한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총선의 당정관계, 정부의 여러 가지 현안들을 대응하는 방식이 총선에 영향을 크게 미쳤다고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총선 과정에서 지금 설문조사 결과를 가지고 비대위원, 비대위원장, 공관위원장, 정책위원장, 여의도연구원장을 포함해서 당 구성원뿐만 아니라 대통령실에서 현안들을 관리했던 분들, 당정 간의 관계에 역할을 했던 분들을 만나 비공개로 얘기를 깊게 들어보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당정관계 변화 관련 내용이 백서에 담길 수 있냐'는 질문에 "당정관계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 부적절했다, 한다면 당연히 개선해야 할 것"이라며 "어떻게 건강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면서 당과 대통령실의 역할을 분담할 수 있는지,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국민들이 외면한다는 것을 지난 총선에서 보여줬지 않냐"고 답했다.
조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관련 '친윤'인 이철규 의원 불가론이 수도권 당선인들 사이에서 나온 것에 대해 "특정인을 비토하는 비토정치보다는 각 개인의 비전을 경쟁하는 비전정치가 필요하다"며 며 "마치 누군가를 유영하며 배회하듯 찍어눌러서 불출마로 기울게 만드는 행위는 없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경원 당선인이 당대표 나왔을 때 연판장 돌렸던 것은 멋지지도, 용기 있게 보이지도 않았다"며 "저 사람은 친윤이니까, 비윤이니까 안 돼, 이런 논리는 민주정치에 맞지 않다. 모두 다 자유롭게 나와서 비밀투표로 가장 많은 투표를 받은 사람이 원내대표가 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은 거기에 동의하지는 않는다"면서 "국민의힘의 미래를 위해서 가장 희생할 의지와 용기가 있는 사람이 적합하다. 조정훈, 유승민, 한동훈, 이준석 그들 중에 누가 가장 희생을 감내했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국민의힘이라는 중요한 정당의 미래를 위해서 그 어떤 사람도 몸 사릴 수는 없다"며 "누가 가장 희생을, 개혁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갖고 국민의힘 구성원들이 다음 전당대회에서 리더를 뽑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당대회 룰 개정에 대한 질문에는 그는 “출마룰 때문에 특정후보가 이기고 출마룰 때문에 특정후보가 진다 이것은 안 된다고 생각해요. 뭐 제 출마 여부를 다 떠나서 100%든 7 대 3이든 5 대 5든 다음에 뽑힐 출마룰 때문에 이겼다라는 그런 오명이 없는, 그냥 이길 사람이 이겼다라는 선거가 됐으면 좋겠다”고 답변했다.
특히 민주당이 전날 '채상병 특검법'을 국회에서 단독 처리한 데 대해선 "채상병특검법을 여야 합의 없이 민주당이 단독으로 밀어붙이는 모습 보면서 반칙 아닌가, 정말 협치를 하려고 하는 사람들인가 생각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거부권 여부를 떠나서 비록 본회의는 통과됐지만 지금이라도 여야가 이태원특별법처럼 독소조항을 빼고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해야 된다"며 "민주당도 과연 채 상병 특검을 채 상병을 위해서 하는 건지, 민주당의 정치적 공세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건지 한번 곰곰이 짚어봐야 될 때다. 국민들도 다 날카롭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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