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가 독배라도 마셔야 상황 타개할 것...꽃길 아냐”
“대통령과 전반적 기조에 궤 같이해”...채상병·김건희 특검법 거부권도
특검법 이탈표 단속 여부에 “당론 정해지면 단일하게 움직여야”

국민의힘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총회에서 당선 확정 후 꽃다발을 들고 윤재옥 전 원내대표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총회에서 당선 확정 후 꽃다발을 들고 윤재옥 전 원내대표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3선의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이 선출됐다. 

추 의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총회에서 102표 중 70표를 얻어 신임 원내대표가 됐다. 이종배 의원(4선·충북 충주), 송석준 의원(3선·경기 이천)은 각각 21표, 11표를 얻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 소감에서 “단일대오로 108명이 똘똘 뭉쳐서 가자”며 “그러면 우리는 192석 야당에 당당히 맞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취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원내대표 도전 배경에 대해 “(당초 원내대표 입후보 전날인) 지난달 30일까지 누구도 구체적으로 출마하겠다고 하지 않아서 주변에서 권유받기 시작했다”며 “이번 22대는 굉장히 어렵고 힘든 길로, 언론에서 독배라고 하는데, 먹기 좋은 밥상이었고 여러 의원이 나섰다면 안 나섰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내대표가 연속으로 대구·경북(TK)에서만 나오는 것에 대해선 “TK가 독배라도 마셔야 이 상황이 타개되는 것 아닌가 해서 결심을 하게 됐다”며 “이 길이 꽃길 같았으면 저도 당연히 다른 지역 출신들이 이끄는 게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전반적으로 언론 등에서 관심 갖는 현안에 관해서는 기본 입장을 말해주셨고 기본적으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말씀을 해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전반적인 기조에 관해 대통령 말씀과 궤를 같이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이나 김건희 여사 특검 등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것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다 같이 한다”고 답했다.

향후 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 시 여당 의원들의 표 단속이 필요한 상황과 관련, “당 총의를 모아서 당론을 정할 필요가 있을 때는 사전에 충분히 소통하고 입장이 정해지면 그때는 단일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연중으로 보면 그런 수요가 상시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가끔 그런 상황일 때 그것(당론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원 구성 문제와 관련해 “가장 급한 과제 중 하나로 언론을 통해서 민주당의 입장은 잘 듣고 있다”며 “그 문제를 풀어가는데 생각 차이가 있고 조금씩 생각이 다르더라도 대화하고 협상하고 타협해서 결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인 추 신임 원내대표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데 이어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했다. 

대구 달성에서 20·21·22대 국회의원에 연이어 당선돼 3선 고지에 올랐으며,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과 전략기획부총장, 원내수석부대표 등 주요 당직을 거쳤다. 국회에서는 기획재정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운영위원회 간사를 지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