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현대 百, 1분기 매출 증가

백화점 업계 신년정기세일 [사진=연합뉴스]
백화점 업계 신년정기세일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양성모 기자]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에 따른 경기침체 여파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의 공세 속에도 국내 백화점 3사 모두 올해 1분기(1~3월)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특히 롯데백화점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두개의 오프라인 공룡인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영업이익 개선도 이뤄냈다.

10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올 1분기 매출은 66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137억원으로 3.1% 늘었다.

이는 별도 법인인 광주·대구·대전 신세계백화점 실적을 합산한 수치다. 백화점 사업의 경우 1분기 총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9% 신장한 1조8014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1분기 총매출(1조6695억원)을 1년 만에 넘어서며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신세계는 지속된 고물가 · 고금리로 소비 심리가 다소 위축된 가운데서도 차별화된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며 본업 경쟁력을 다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현대백화점은 1분기 매출이 5936억원, 영업이익 103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6%, 8.3%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명품과 영패션, 스포츠 상품군을 중심으로 주력 점포인 판교점과 더현대 서울의 매출 호조세가 이어진 덕이라고 현대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1분기 매출(별도기준)이 815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903억원으로 31.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롯데백화점은 영업이익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임원 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과 고마진 패션 상품군 매출 둔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체험형 콘텐츠를 늘리며 고객 체류시간 증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백화점들이 대형 점포에 리뉴얼(재단장) 우선순위를 두고, 팝업스토어 등 체험형 콘텐츠를 집중하고 있어 1분기 실적 개선은 대형 점포들이 이끈 성과로 분석된다.

백화점 업계는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 부진을 겪은 만큼 올해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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