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1분기 매출 9조원 돌파… 외형성장
11번가,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개선돼
이마트 자회사 SSG닷컴·G마켓 영업손실 축소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폴리뉴스 양성모 기자] 불경기에도 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이 확대되거나 영업손실을 축소시키는 등 실적은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계 이커머스(C-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의 공세속에서도 내실 다지기와 체질 개선 등에 주력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쿠팡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지만 흑자를 유지하고 있으며 처음으로 매출이 9조원을 넘기면서 외형성장에는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쿠팡은 C-커머스의 한국 시장 공략과 함께  신사업 투자 영향으로 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은 올 1분기 매출이 71억1400만달러(약 9조 6430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4000만달러(약 531억원·분기 평균 환율 1328.45원 기준)로 전년 동기(1억677만달러) 보다 61% 감소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2022년 3분기의 사상 첫 분기 흑자 전환 이후 처음이다. 

쿠팡은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매출은 64억9400만달러(약 8조6269억원)로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 처음 실적에 반영된 명품 플랫폼 파페치와 쿠팡이츠·대만 사업 등 성장사업 매출은 6억2000만달러(약 82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억4200만달러·약 1813억원)의 4.5배로 늘었다. 이는 2억8800만달러(약 3825억원)에 달하는 파페치 매출 합산 효과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그런가하면 11번가는 1분기 영업손실이 195억원으로 전년 동기(318억원) 대비 38.7%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200억원으로 19.4% 개선했다. 

월별로 보면 지난 3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오픈마켓 사업이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며 실적 개선 흐름을 주도했다. 올 1~4월 누적으로 세금·이자·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만들어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11번가는 버티컬 서비스와 전문관을 통해 식품·패션 등 수익성 높은 상품 카테고리 판매를 확대하고 마케팅 운영 효율화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의 온라인 자회사인 SSG닷컴(쓱닷컴)과 G마켓의 1분기 영업손실도 각각 139억원, 8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보다 각각 10.9%, 22.0% 줄었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3사 기능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고, 온라인 사업은 수익성 중심의 상품 강화와 물류비 효율화 등 체질 개선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중국계 이커머스의 국내 시장 공략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시기는 2분기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각 기업들마다 자기 아이덴티티를 살려서 공격적인 투자나 고객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