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쉬인서 판매 중인 장신구에 납 등 검출
불만족 소비자, 상품 품질 떨어져 64.3% 가장 높아
"문제 상품, 판매자에게 고지… 관련 제품 삭제 조치"
![[사진=소비자시민모임 제공]](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5/649825_455600_5511.png)
[폴리뉴스 양성모 기자] 중국계 전자상거래 플랫폼(C커머스)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장신구에서 중금속이 나온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국내 소비자들은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 등 C커머스에 대해 가격이 저렴하나 상품 품질에 대해선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서울시, '알테쉬' 제품 검사한다… 납, 암 위험↑
24일 서울시와 소비단체에 따르면 서울시는 쉬인과 알리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시계 등 장신구 7개 제품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2개 제품에서 중금속(납·크로뮴·니켈)이 나왔다.
납은 안전기준 이상으로 노출될 시 생식기능에 해를 끼치고 암 위험을 높인다. 특히 임신 중에는 태아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며, 아이 학습과 행동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 크로뮴은 강한 독성이 있어 급성·만성적으로 노출되면 피부염을 유발한다. 호흡기 독성도 지녀 현기증과 두통도 일으킬 수 있다. 니켈은 알레르기 반응, 가려움, 발진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알리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목걸이의 펜던트 금속 부위에서는 기준치 대비 1.2배 많은 납이 나왔다.
![어린이용 시계, 목걸이서 중금속 검출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5/649825_455586_1010.jpg)
쉬인에서 판매중인 어린이용 시계에서 태엽 꼭지(용두) 부위에서 납이 기준치 대비 278배 초과 검출됐으며 시계 뒷면 금속 부위에서는 크로뮴이 3.4배, 니켈이 4.4배 초과 검출됐다.
시는 '알테쉬(알리·테무·쉬인)로 불리는 중국 온라인 플랫폼 외에도 국내 이용자 수가 많은 해외 플랫폼으로 검사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알리익스프레스는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안정성 향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안전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문제 상품에 대해서는 판매자들에게 고지를 하고 관련 제품들을 삭제 조치했으며, 판매자들이 가능한 빨리 제품의 안전성과 관련된 자료를 제시하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의 정책이 최신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규제 기관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플랫폼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소비단체, 소비자 500명 설문… 상품 품질 '불만족'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달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소비자 중 최근 1년 이내 알리와 테무, 쉬인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만족한다'는 응답은 41.8%로 불만족한다(14.6%)보다 27.2%포인트(p) 높게 나타났다.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 이용에 대한 만족도 [자료=소비자시민모임 제공]](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5/649825_455602_038.png)
상품 가격 만족 비율이 80.8%로 불만족한다보다 77.4%p 높아 응답자 대부분이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저렴한 가격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품 품질과 상품 정보는 각각 만족 비율이 20.0%와 16.8%로 최하위권이었다.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 이용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다고 응답한 소비자도 그 이유에 대해 상품 품질이 떨어진다가 64.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배송 지연(53.6%), 반품 및 취소가 어렵다(44.7%), 짝퉁 판매(16.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중국계 이커머스를 이용하면서 불만 접수나 피해상담을 문의해 본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소비자 비율은 상담을 해본 적이 있다가 27.2%였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에서 피해 상담 경험이 가장 많았다.
상담 사유로 상품 배송 관련 문제가 53.7%로 가장 높았고, 반품취소 시 환불 문제가 42.6%, 구매 후 반품 취소 관련이 28.7% 등의 순이었다. 피해 상담을 하는 경우 어려움이 있었는지를 물어본 결과 어려움이 있었다가 64.0%였다. 어려운 점으로는 전화 상담을 하기 어려웠다가 34.5%로 가장 높았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소비자들도 상당수를 기록했다.
소비자원이 국내 플랫폼과 비교해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물어본 결과 알리, 테무 등에 대해서는 국내 플랫폼 보다 개인정보 유출에 우려된다가 71.8%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