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주재 23일 최종협상에서도 소득없이 입장차 확인
민주당 25일 본회의 통해 18개 상임위원장 독식 가능성 커져
국민의힘 24일 의원총회서 나머지 상임위원회 받을지도 관심

우원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국회의장-여·야 원내 회동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가운데는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국회의장-여·야 원내 회동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가운데는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여야의 원구성 협상은 끝내 결렬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5일 본회의를 통해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 전에 마지막 변수로 국민의힘이 24일 의원총회를 통해 나머지 7개 상임위원회를 받고 국회에 복귀할지도 주목된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났지만 20분도 채 지나지 않아 협상 종료를 선언했다. 23일은 우원식 의장이 최종 협상 시한으로 정했던 날이었기 때문에 이날 협상 종료는 결렬을 의미한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먼저 의장실을 나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무런 제안이나 추가 양보 협상안 제시가 없는 대회는 무의미하다. 빈손 협상은 무의미하고 앞으로 만날 일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온 박찬대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협상에는 임하지만 우리를 설득한 논리와 계획이 없다면 좌고우면하지 않겠다"며 "국민의힘이 7개 상임위원장 명단을 제출하지 않으면 국회 개원이 미뤄질 수밖에 없으니 불가피한 결정을 할 수 있다. 협상을 무한정 기다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 

결국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 모두 아무런 협상안도 가져오지 않은채 빈손 회동만 했다는 뜻이다.

우원식 국회의장(가운데)과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왼쪽),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의장실에서 국회의장-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하고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가운데)과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왼쪽),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의장실에서 국회의장-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하고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원식 의장이 설정한 협상 기한이 지나가면서 25일 본회의를 통해 이미 더불어민주당이 가져간 11개를 제외한 나머지 7개 상임위원회에 대한 구성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일단 24일까지 양당의 상임위원, 위원장 명단 제출을 기다린 뒤 다음날인 25일에 본회의를 거쳐 나머지 7개 상임위원회를 구성하게 된다. 특별한 변동이 없다면 더불어민주당은 남은 7개 상임위원장 자리도 모두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가능성은 낮지만 변수는 있다. 국민의힘이 24일 의원총회을 열기 때문이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막바지 고심을 하는 시간을 갖고 24일 의총을 통해 최종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현재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독주에 강경히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과 나머지 7개 상임위원회라도 맡아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범야권 단독으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를 통해 채상병 특검법이 상정되고 입법 청문회가 열려도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아무런 힘도 쓰지 못했기 때문에 국회 복귀론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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