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부조율, 주호영·조경태 전후반 2년씩 맡기로 협의
박덕흠·이종배 등 경쟁 원해…단일후보 정리안되면 27일 경선
7개 상임위원장도 이번주 본회의 처리…송언석, 기재위원장 유력
![대화하는 주호영-추경호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6/655430_461396_721.jpg)
[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주호영의원과 조경태 의원이 국민의힘 몫인 국회 부의장직을 맡기로 내부조율이 끝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덕흠 의원과 이종배 의원이 부의장 경쟁에 나서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경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여권에 따르면 나란히 6선으로 최다선 의원인 주호영(대구 수성갑)과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이 2년씩 전후반기 국회부의장을 맡기로 내부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조정식(경기 시흥을), 추미애(경기 하남갑) 의원과 함께 6선의 주호영, 조경태 의원이 국회부의장이 될 경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우원식(서울 노원갑) 의원보다 선수가 높은 부의장이 탄생하게 된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몫의 국회부의장은 4선의 이학영(경기 군포) 의원이 당선됐다.
주호영, 조경태 의원의 경우 원내 지도부와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선이 열릴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4선의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과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도 국회 부의장직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기 때문이다.
박덕흠 의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에서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5선의 우원식 의원, 부의장에 4선 이학영 의원이 선출됐다. 나 역시 이학영 의원과 같은 4선 의원으로서 국회의장을 보좌하고 의장 부재시 이를 대리하는 부의장직에 출마하고자 한다"며 "부의장에 당선된다면 검증된 소통과 협상 능력으로 거대 야당을 협치, 상생으로 이끌겠다. 야당 의원들과 쌓은 친분을 바탕으로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여야가 대화와 타협으로 합의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어 "6선인 분들이 나온다고 하니까 '옷이 너무 크다'는 생각을 했다. 국회의장이 5선이고 4선이 국회부의장을 하고 있는데 후배들도 고려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4일 22대 국회 전반기 국민의힘 국회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후보자 선출 선거일 공고를 냈다. 후보자 등록일은 25일까지이고 오는 27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열리는 경선을 통해 국회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6/655430_461397_88.jpg)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24일 의원총회를 통해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수용하기로 함에 따라 정무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방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정보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의 위원장도 이번 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선출할 전망이다.
기획재정위원장으로는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인 송언석(경북 김천, 3선)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은 국민의힘에서도 재정·세제개편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 21대 국회 후반기 정무위에서 여당 간사를 맡았던 윤한홍(경남 창원마산회원, 3선) 의원이 정무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고 역시 21대 국회 전반기 외통위 여당 간사를 맡았던 김석기(경북 경주, 3선) 의원이 외통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3선) 의원과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3선) 의원, 신성범(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3선) 의원이 각각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국방위원장, 정보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가족위원장에는 여성가족부장관 출신의 김희정(부산 연제, 3선) 의원을 비롯해 김정재(경북 포항북, 3선), 이인선(대구 수성을, 재선) 의원이 물망에 올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