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떨어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경고…한동훈 대표로 위기 극복하자는 당원들의 뜻"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윤석열 대통령 지지했던 사람들이 대거 한동훈 대표 쪽으로 돌아서"
"김건희 여사 검찰수사 논란으로 체코 24조 원전 성과 묻혀…건강한 수평적 당정관계 필요"
"당내 통합 이뤄내고 공약 잘 지킨다면 '한동훈 다르다'는 인식 심어줘 지지율 더 올라갈 것"
![조경태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7/658674_464901_3238.jpg)
[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나경원 의원 캠프의 좌장을 맡았던 조경태 의원이 한동훈 대표 선출은 진일보된 수평적 당정관계를 바라는 당원들의 기대감이 담긴 것이라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 갈등을 해소하고 함께 통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 이준석 체제와 한동훈 체제는 다르기 때문에 대통령실의 개입은 어려울 것이며 당내 친윤 숫자는 20%도 채 되지 않는다고 말해 한동훈 대표 체제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도 잊지 않았다.
조경태 의원은 23일 오후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나경원 당 대표의 후보 캠프 좌장을 맡으면서 당 대표 선거를 치른 소감을 전함과 동시에 한동훈 대표 선임 결과를 일찌감치 예견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꾸준히 여론조사에 한동훈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오지 않았느냐. 그 격차를 각 후보들이 줄여내지 못했다"며 "한동훈 대표가 건강한 당과 정부와의 어떤 그런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던 것 같다. 또 한동훈 대표가 지난 법무부 장관 할 때부터 민주당과 잘 싸웠던 후보라는 그런 인식들이 아직 남아있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또 나경원 의원이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에도 뒤진 3위로 낙선한 것에 대해 조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으로 90% 이상의 득표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자극을 받아 이왕 될 사람, 될 후보를 좀 더 확실하게 밀어서 득표율을 높여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며 "원희룡 전 장관은 친윤을 등에 업고 출마했던 후보인데 그러다보니 조직표가 막판에 작용한 것 같다. 상대적으로 나경원 의원은 제3지대에 있다 보니까 막판에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실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조경태 의원은 한동훈 대표 선임이 갖는 의미에 대해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경고 메시지와 함께 당내 친윤 세력이 힘을 일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조 의원은 "한동훈 대표의 선임은 민심이 반영됐다고 본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40%를 넘기지 못하고 30%에서 20%에 왔다갔다 하는 분위기다. 민심은 현재 정부에 대해 여러가지 경고를 주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로서는 다음 선거 정권 재창출은 어렵지 않을까 하는 그런 불안감들이 아마 이번 전당대회에서 (정부와) 약간의 긴장관계가 있는 한동훈 후보를 선출함으로써 위기 상황을 극복해보자는 당원들의 뜻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조 의원은 "한동훈 후보를 지지하고 투표했던 사람 중에서도 불과 1~2년 전만 해도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한동훈 후보로 돌아섰을 것"이라며 "(당내에 친윤 세력은) 20%%도 채 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는 당내에 친윤계가 얼마 되지 않는 것까지 감안해 당정 관계를 좀 더 건강하게 이어나가야 힌디. 그동안 당정 관계는 상하 수직적인 관계였는데 한동훈 대표 선출로 인해 수평적 관계로 이어갈 수 있는 진일보된 관계 설정으로 갈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당선자가 23일 오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나경원 후보에게 축하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7/658674_464902_343.jpg)
"김건희 여사 검찰 조사건도 불필요한 오해…한동훈 체제에서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
조경태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검찰 조사건에 대해서도 불필요한 오해를 많이 사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는 한동훈 대표가 취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서에 대한 검찰 수사가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의견과 일치하는 것이어서 한동훈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조 의원은 "김건희 여사 검찰 조사건도 불필요한 오해를 많이 사고 있다. 급기야 검찰총장도 자신의 심경을 발표할 정도로 논란이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부분들이 한동훈 대표 체제에서는 조금 더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각종 과제들에 대해 또 당의 입장들을 반영시키면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조 의원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과 민감성을 고려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그냥 판단하다 보니까 국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체코로부터 24조 규모의 원전 수주를 받았는데 이것으로 좋은 여론을 형성시킬 수 있음에도 검찰 조사로 인해 상쇄되는 역효과를 가져왔다"며 "모든 정당은 항상 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국민 여론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 (용산 대통령실에 있는) 그분들은 부인하겠지만 그동안 당정관계가 상하 수직적인 관계였다면 한동훈 체제에서는 건강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전당대회 기간에 수많은 갈등이 노출된 것에 대해서도 수습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조경태 의원은 "갈등을 수습하지 않으면 결국 더불어민주당에 좋은 일 시키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정당이라는 것은 정권 창출이 주목적이기 때문에 이를 잊어선 안 된다"며 "정권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민심을 잘 읽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도록 행동해야 한다. 한동훈 대표를 지지했든 안 했든 이제는 대표로 뽑혔으면 갈등을 해소하고 함께 통합해 나가는 모습으로 가야만 우리 당이 다음 지방선거에서 이기고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대표 선출에 불만을 표시하며 당분간 중앙정치에 관여하지 않곘다는 내용의 글을 지난 23일 SNS에 올린 것에 대해 조 의원은 "중앙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말을 하면 안 되는데 그런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정치하는 사람들은 어쨌든 선거 결과에 대해 겸허히 수용하는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하고 그래야만 성숙한 민주주의가 꽃을 피울 수 있다"며 "당원들이 뽑은 대표인데다 국민 여론조사도 포함되어 있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뽑은 대표를 존중하고 축하해줄 일이다. 실망했다는 말은 홍 시장을 지지했던 당원들이 실망할 수 있는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 당선자가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개표결과 발표 후 경쟁자였던 윤상현, 나경원, 원희룡 후보와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7/658674_464904_3454.jpg)
"국민의힘 컨벤션효과로 정당 지지율 상승…한동훈은 다르다는 인식 심어줘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대통령실이 한동훈 대표를 흔들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조 의원은 "자신이 그런 경험을 했기 때문에 이준석 의원의 주장도 이해는 하지만 한동훈 체제와 이준석 체제는 다르다"며 "한동훈 체제는 당심이든 민심이든 압도적인 득표로 당선이 됐기 때문에 (용산 대통령실이)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다. 당분간 한동훈 체제가 갈등을 해소시키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우리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통합해 나가는 모습들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최고위원들이 집단 사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조 의원은 "정책위원회 의장하고 지명직까지 포함하면 친한으로 분류되는 최고위원들이 과반을 획득했다. 당 대표를 흔들어서 이준석 전 대표 때와 같은 상황이 나타난다면 가장 반길 쪽은 민주당이다. 그런 일은 두 번 다시 일어나선 안 되며 이런 점을 꼭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경태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로 인해 컨벤션 효과가 있었으며 정당 지지율도 더불어민주당을 앞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 의원은 "치열한 비판전이 있었음에도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오차 범위를 벗어난 8%P 앞서있다. 한동훈 대표가 소신껏 정당을 이끌어 나가면 민주당과 격차를 더 늘릴 수 있다"며 "반면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독주하다시피 득표율이 90% 이상 나오면서 컨벤션 효과가 많이 떨어지고 지지율도 빠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동훈 대표와 이재명 대표의 대결 구도가 형성된 것에 대해 조 의원은 "당내 구성원 통합을 이뤄내야 하고 한동훈 대표가 얘기한 여러 공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로드맵을 잘 짜서 '한동훈은 역시 뭔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집권여당다운, 민생을 잘 챙겨 민심을 잘 헤아릴 수 있는 정당의 모습으로 갈 수 있도록 한동훈 대표가 당을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