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개딸’? “정치인이 지지자하고 싸울 순 없어”
“민주당 당원 250만 명…열성 당원 5~10만 명이 점령 못해”
“‘본격적인 탄핵 주장…벽을 깨는 쇄빙선 같은 역할’ 당원들 지지”
“이채양명주+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삼부토건…탄핵 요건 살펴봐야”
이재명의 ‘김민석 밀어주기?’ “좀 과장 된 것”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7.25 [국회사진취재단]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7/659049_465334_1428.jpg)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29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난 27일 부산 합동연설회에서 김두관 당 대표 후보가 “당내 소수 강경 '개딸'들이 당을 점령했다. 이렇게 해서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직격한 것을 두고 ”민주당을 분열시키기 위한 표현으로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이어 "5~10만에 불과한 열성당원이 민주당을 점령할 수 없다"며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윤석열‧김건희 일가 불법부정조사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성개딸’ 점령? 우리 지지자들”
![28일 오전 충남 공주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김두관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2024.7.28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7/659049_465335_1536.jpg)
정 후보는 지난 부산 합동연설회에서 김두관 당 대표 후보가 "소수 강성개딸이 민주당을 점령했다" 는 발언에 대해 “조중동에서 민주당을 분열시키기 위해서 쓰는 표현이다, 그런 표현에 휘둘리지 마라”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어 “강성이든 열성이든 아니면 소극적이든 우리를 지지하고 있는 지지자들”이라며 “정치인들이 지지자하고 싸울 수 없지 않나. 그러니까 대통령이 국민과 싸우는 것하고 똑같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과 맞서 싸웠고, 지금 대통령이 국민과 싸우고 있는 형국”이라며 “이게 잘못되고 있는 것인데 김 후보도 본인 지지율이 낮다고 해서 그걸 당연히 열성적인 지지자, 강성지지자라고 하는 표현도 잘못됐다”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열성적인 지지자들이 자기가 돈 내고 밥 사먹으면서 차비 내면서 이렇게 쫓아다니는 분들의 지지가 좀 없다고 해서 그분들을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니까 조중동이 민주당을 분열시키기 위해서 쓰는 표현을 왜 동조하면서 그 표현을 쓰냐.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고 철회하라고 제가 경고를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은 그 말씀을 안 드리려 한다면서 “왜냐 하면 분열하지 말고 통합하자고 했는데 제가 이 발언을 계속하는 것 자체가 또 분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열성당원 5~10만 명이 민주당 점령 불가능”
정 후보는 열성당원의 목소리가 너무 커지면 이견이 묻혀버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실제로 정책경쟁이나 비전경쟁 때는 그분들이 문제제기를 안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당의 정말 아픈 부분, 그러니까 우리 문제가 아닌데 자꾸 그 프레임을 씌우는 게 있다”라며 “예를 들어서 제가 7년 전 발언에서 실수를 좀 하기는 했지만, 유튜브를 오래해서 발언을 자유롭게 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저는 사실 막말을 하는 사람이 아닌데 보수언론에서 ‘정봉주는 막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다’ 이렇게 딱 프레임을 씌워놓는다”라며 “그게 저한테는 무척 아프다. 마찬가지로 민주당의 이른바 강성지지자들이 민주당을 다 점령했다라고 하는 게 그렇지가 않다”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그런 분들이 기껏 많아 봐야 뭐 5만, 10만 이 정도인데 민주당 당원은 250만 명”이라며 “5만, 10만 밖에 안 되는 분들이 어떻게 민주당을 점령하나. 물론 더 많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분들이 열성적으로 의견을 낸다고 해서 그분들도 표는 하나”라고 전했다.
이어 “보수언론이 민주당을 그렇게 폄훼하고 분열하기 위해서 하는 표현을 그대로 쓰는게 맞냐. 지도자로서는 그런 표현을 안 쓰는 게 옳다”라고 주장했다.
“김두관 후보와의 갈등? 감정적 싸움 아냐”
정 후보는 김 후보와의 갈등이 전당대회 이후 잘 봉합될 수 있냐는 질의에 대해 “기본적으로 저는 김 의원하고 워낙 친하다”라며 “같이 정치철학연구회라고 공부도 한 1년 동안 같이 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으로 의논도 하고 그러면 저도 거기에 어드바이스나 이런 것을 많이 했던 그런 관계인데 너무 그런 것을 아무 의논도 없이 툭 질러댄 게 좀 아쉬워서 공개적으로 저도 얘기를 드렸다”라고 말했다.
그는 “둘이 감정적으로, 그러니까 정치적으로 싸우는 것하고 인간적인 감정이 있어서 그러는 일은 없다”라고 말했다.
‘아픈 손가락’? 마음의 부채의식 인 듯
정 후보는 자신을 향해 민주당 당원들이 ‘아픈 손가락’이라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 “제가 국회의원 되거나 혹은 출마의 기회를 자꾸 못 받으니까 그런 것에 대해서 마음의 부채의식, 미안함 이런 게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BBK ‘다스는 누구 겁니까’ 문제제기를 하다가 제가 감옥을 가지 않았나. 민주당 지지자나 당원들의 입장에서는 억울하게 갔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2024 공천 때는 박용진 의원을 꺾고 완승을 했는데 결국 또 7년 전 발언했던 게 불거지면서 공천장을 반납을 했다. 이제 그런 게 무척 안타까워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다”라고 밝혔다.
“尹 탄핵시켜야 한다 주장에 당원들 공감”
![7차 중앙지방협력회의 개최, 윤석열 대통령 발언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7/659049_465337_1627.jpg)
정 후보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제가 이번에 캐치프레이즈로 든 게 ‘지금은 싸워야 할 때’, 그러고 ‘윤석열 대통령은 답이 없다, 탄핵을 시켜야 된다’ 주장에 당원들이 가장 많이 공감을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7월 2일에 선언을 했는데 그 전에는 당에서는 탄핵을 얘기하는 게 어려웠었다”라며 “왜냐하면 이게 역풍이 분다, 여러 가지 검토하지 않은 상태에서 탄핵을 얘기했을 경우에는 국민들의 비판적 견해가 높아지지 않겠느냐”라고 전했다.
그는 “저는 그것을 성격 규정을 총선에서 압승을 줬을 때, 그러고 지금 윤 대통령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정지지율이 70%가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할 때보다 더 지지율이 낮았는데 그러다 보면 국민들은 이미 심리적으로 정치적으로 탄핵한 것 아니냐. 그렇다면 제도적으로 탄핵에 대해서 주장을 해야 되지 않느냐 이렇게 얘기를 했다”라고 전했다.
정 후보는 “7월 2일에 제가 먼저 탄핵 (이야기를) 하고, 지금은 나머지 7명 후보들이 다 탄핵 얘기에 동조 하고 공식적으로 얘기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 당원들은 ‘정봉주는 좀 벽을 깨는 쇄빙선 같은 역할을 한다’ 그 부분에 아마 높은 점수를 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채양명주+용산이전·삼부토건…탄핵준비위원회 만들어야”
정 후보는 전당대회 이후 새 지도부가 뜨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절차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냐는 질의에 대해 “일단 우리가 잘 준비되지 않으면 공격을 할 수가 없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지금 민주당에서 문제제기하고 있는 ‘이채양명주’ 즉, 이태원, 채 해병, 양평고속도로, 디올백 명품백 수수의혹, 도이치 주가조작 여기에 두 개가 더 들어간다”라며 “첫 번째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과 또 하나는 이종호 녹취록에서 나와 있는 삼부(삼부토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게 무척 의혹이 많다. 그래서 이 일곱 가지를 소위원회를 만들어서 각자의 사례가 탄핵사유가 되는지를 먼저 철저하게 조사해야 된다”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탄핵준비위원회라고 만들면 좋겠지만 그것이 국민적인 반감이 혹은 있을 수 있거나 우려가 있을 수 있으므로 ‘윤석열‧김건희 일가 불법부정조사위원회’를 만들어야 된다”라며 “이채양명주와 용산 이전, 삼부 문제를 이 안에 넣고, 7개 소위를 가동해서 탄핵사유가 제대로 돼 있는지, 명백한 위법행위가 있는지, 헌법위반이 있는지를 조사하는 위원회를 제안하는 것이며 그러고 그 위원장을 제가 맡고 싶다”이라 말했다.
“與 내부분열 블랙팀? 당 공식 입장 아냐”
정 후보는 국민의힘 내부분열을 위한 블랙팀을 꾸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적임자로 이언주 후보를 지목한 것에 대해 “내부분열이라고 얘기하지는 않았고 탄핵에 찬성할 8명 이상의 의원이 필요하다”라며 “국민의힘 내부를 잘 아는 이 의원도 실질적으로 개인적으로 만나면 여기에 동조하는 의원들이 좀 있을 수 있으니 그런 분들을 좀 만나는 게 좋지 않겠냐라고 아이디어 차원에서 얘기한 것이며 당의 공식입장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저도 국민의힘 의원들을 많이 알고, 또 제가 아는 바에 따르면 한동훈 대표가 검사 시절에 제가 옛날에 출연했던 나꼼수를 들었다는 그런 소문이 있었다”라며 “한 대표도 제 목소리에 익숙하지 않겠나. 그래서 좀 만나보자 이런 얘기”라고 말했다.
“김민석 후보 선전? ‘원팀’ 만드는 과정일 뿐”
![기자회견하는 김민석 후보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7/659049_465338_177.jpg)
정 후보는 지난 부울경과 충청도 경선에서 ‘명심’ 때문에 김민석 최고위원 후보가 선전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두 가지가 잘못된 지적인데 ‘일단 무섭게 추격한다’는데 추격을 하는 게 무섭지는 않다. 뭐 제가 죽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당내 경선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의힘은 의자로 찍고 레슬링을 하고 국민들에게 볼거리를 많이 제공했다. 그런데 우리 민주당은 그런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라며 “이렇게 몸싸움을 한다든지 말싸움을 한다든지 그런 것 잘 안 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왜냐하면 당내 축제이고 당내 경선을 하지만, 누가 1등을 하는 게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 우리는 원팀을 만드는 과정이고 하나의 민주당을 만드는 과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겁게 추적을 하는 건 아니고 열심히 김 의원이 잘 쫓아오길래 제가 전화상으로 그렇게 찔끔찔끔 쫓아오지 말고 쫓아올 거면 빨리 확 뒤집어라. 그러다 보니 제가 표가 안 나올까 봐 이제 좀 걱정되기는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재명의 김민석 밀어주기? 침소봉대…과장된 것”
![28일 오전 충남 공주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2024.7.28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7/659049_465339_1745.jpg)
정 후보는 이 후보가 지난번 합동연설회 첫날 김 후보에게 ‘표가 왜 이렇게 안 나오냐’ 얘기하고 같이 차를 타고 다니면서 유튜브로 방송한 것이 섭섭하냐는 질의에 대해 “이 대표 후보하고 섭섭할 정도의 관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미 두 분이 관계가 한 20년 동안 우정이 아주 돈독하게 쌓여 있었기 때문이다. 그다음에 오해가 있는데요. 그 차는 8명 후보가 다 탔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고 ‘왜 이렇게 표가 안 나오냐’라고 하는 것은 김 후보가 최근에 괄목할 만한 활동들을 했는데 그러면 우리 지지자가 좀 알아줄 만도 한데 왜 그것을 잘 안 알아주지? 이렇게 얘기한 건데 그게 침소봉대해서 좀 과장이 된 것”이라 주장했다.
“대선 활동 목전… '수석 최고위원' 원외가 더 낫다”
정 후보는 이 후보가 정 후보가 워낙 강성이어서 수석최고위원되는 걸 부담스러워하는 것 아니냐라는 일부 언론의 추측에 대해 “당원들 124만 명이 뽑는데 당 대표께서 누가 수석이 되는 것을 생각하고 있을지 싶다. 언론의 과도한 해석”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원외인데 원내최고위원들은 항상 대표 옆에 붙어 있다. 원내 상황에서도 수시로 의논을 해야 한다”라며 “그런데 원외최고위원은 국회 본회의장 못 들어오고 상임위원회장을 못 들어온다. 때문에 최고위원은 현역의원들이 하면 어떨까라고 하는 생각을 마음속으로 할 수 있지만 당원들이 뽑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을 내색을 못 한다”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원내 상황의 총사령관은 원내대표”라며 “당 대표는 당의 상황을 총괄하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원내대표가 수석을 해야 될 이유는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물론 원외가 수석최고위원을 한 사례는 없지만 전체 당 상황이 그렇다. 지금은 원내활동도 중요하지만 대선활동을 목전에 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보기에는 원내는 상임위하고 본회의장의 제한도 있지만 원외는 국민들과 소통해야 되고, 시민사회들과 함께하는 거버넌스도 고민해야 하기 때문에 원외가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