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속실 설치, 늦었지만 바람직한 변화”
“‘특별감찰관’도 임명해야…민주당 비판 기 막혀”
“채상병 특검법, 지방선거와 대선까지 영향 끼칠 수도”
“정점식 교체? 너무나 당연한 것”
“의료대란, 한동훈 대표가 중재 나서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지난 14일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서울대 의과대학·서울대 비상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국민-환자들이 원하는 개선된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 공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5.14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7/659169_465490_3328.jpg)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난 30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비공개 회동에 대해 서로 마음을 합치려는 노력이라며 건강한 당정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제2부속실 설치는 늦었지만 바람직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한 대표의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적합한 안이라며 정점식 정책위의장 교체 여부는 전적으로 당 대표의 권한이라고 강조했다.
“尹-韓 비공개 회동, 마음을 합치려는 노력”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만찬에서 한동훈 대표(왼쪽) 등과 함께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7/659169_465491_349.jpg)
안 의원은 지난 30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실에서 비공개 회동을 한 것에 대해 “서로 어떤 마음을 합치려는 노력”이라며 “저는 예전부터 건강하고 건설적인 당정관계가 여당의 가장 중요한 핵심인데 ‘따로 또 같이’ 그 말이 맞다고 이야기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각자 잘하는 부분이 있지 않나. 정부는 집행능력이 있고, 당은 지역구 의원들이 많으니까 민심파악하는 능력이 있다. 그것을 발휘해서 만약 정부가 민심과 좀 거리가 있는 정책을 의도와는 다르게 내는 경우가 있으면 당에서는 솔직하게 그 사실을 전달하고, 또 민심에 맞는 더 좋은 대안들을 내놓으면 상승작용들을 일으켜 당과 정부 모두 다 민심을 얻고 지지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실의 제2부속실 설치가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가 관련이 있냐는 질의에 대해 “꼭 관련이 있다고 볼 수는 없다”라며 “오히려 더 많은 현안들이 있지 않나. 채 상병 특검이라든지 또 물가나 경제문제, 부동산문제 이런 많은 현안들이 있으니까 이것들을 어떻게 헤쳐나갈까 민생에 관련된 그런 논의들이 많이, 거기서 어떤 결론, 방향 이런 것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 말했다.
“제2부속실 설치, 정말 바람직한 변화”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7/659169_465492_368.jpg)
대통령실의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해 안 의원은 “제가 오래전부터 건의했던 내용”이라며 “‘만시지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지만 정말 바람직한 변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2부속실이라는 게 영부인 활동을 공식적으로 관리하면서 이제는 활동이 체계적으로 보좌되고, 또 국민들에게 잘 관리되고 있구나 이런 안심을 시켜드리는 부분 아니겠나. 늦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제2부속실 설치 운영방식에 대해서는 “미세한 부분들은 오히려 용산에서 더 잘 알 것인데 거기에 대해서 민주당이 비판하는 것을 보고 조금 기가 막혔다”라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은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해 허울뿐인 것이고, 김 여사를 방탄하는 벙커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거야말로 국민 눈높이가 아니고 비판을 위한 비판이고, 정쟁을 위한 정쟁 아닌가”라며 “용산에서 비록 늦기는 했지만 총선 지나고 나서 지금부터라도 관리시스템을 하나씩 만들어가서 민심에 부합하게 영부인 활동을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하겠다는 것 아닌가. 그것을 왜 반대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들어놓고 나서 미흡한 부분이 발견이 되면 그때 다시 시스템을 추가적으로 설치해서 보완하게 하는 게 야당이 하는 순서 아니겠나. 그런 면에서 참 부적절하다고 생각했고 지금 만약에 민주당이 논평을 한다면 저는 오히려 시스템을 더 철저하게 만들기 위해서 제가 예전부터 주장했던 특별감찰관을 임명해서 체계를 더 강화하라고 요구하는 게 더 맞는 방향 아닐까”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특별감찰관 추가 임명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더 안심하실 것이다. 더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관리되고 있다는 그런 마음이 들 것”이라 말했다.
안 의원은 검찰의 김건희 여사 수사에 대해 “이 사안들은 그렇게 복잡하지가 않다”라며 “백에 관련된 부분도 당사자는 두 사람이고 이미 동영상도 나와 있다. 그래서 저는 빠른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그 결과가 나올 때 거기에 적합하게 행동하는 것이 옳다”라며 사건 처분이 난 이후에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한동훈 체제, 국민이 신뢰 할 수 있는 당 만들어야”
![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전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7.29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7/659169_465493_3653.jpg)
안 의원은 한동훈 대표 체제가 출범한 이후 ‘집권여당다운 모습을 찾아야 된다’는 발언에 대해 “다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당으로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라며 “먼저 민심에 민감한 듣는 정당을 만들어야 된다. 현안에 대해서 간담회나 토론회를 수시로 개최해 국민들 소리 직접 듣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부적으로는 여론조사라든지 포커스그룹 인터뷰라든지 빅데이터 분석이라든지 인공지능 활용이라든지 사실 요즘 보면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여론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방법론들이 많은데 그런 것들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개혁해야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로 민생중심의 유능한 정책정당을 만들어야 하며 가장 중요한 것이 의료대란”이라며 “그 다음에 물가, 부동산 가격 이런 긴급한 민생문제들 해법을 야당보다도 먼저 제시하고 치고 나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예를 들어서 야당에서 계속 특검, 특검, 특검만 하는데 우리는 민생 살리기 특별법안, 또는 중소기업 살리기 특별법안들로 정책을 선도한다면 국민들이 굉장히 좋게 보실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미래인재를 키우고 대중을 위한 교육정당으로 거듭나야 된다. 이 부분은 지금까지 잘 못 했던 부분인데 다음 정치인들을 기르는 정치학교 만드는 것”이라 전했다.
안 의원은 “그다음에 기존 당원들 불만이 많다. 전당대회에 표만 하나 행사하면 그뿐이냐 그런데 당원들을 정기적으로 교육시키기 위한 연수원 제도를 셋업하는 것. 그 다음에 일반인들 대상으로 무료강좌를 개최해서 우리 저변을 넓히는 그런 교육정당의 모습 이런 것들이 성사만 된다면 당이 다시 국민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韓, 채상병 특검법 반대 요청? “서로 고민 나눴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진 뒤 투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2024.7.4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7/659169_465494_3738.jpg)
안 의원은 채상병 특검법 재의결 찬반 여부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서 제 양심과 소신에 따라서 투표를 했다”라며 “투표하면서 페이스북에다가 썼지만 제가 생각했던 최선의 안은 여야가 합의된 안을 통과하는 것”이라 말했다.
이어 “그래서 혹시 다음에 이 사안이 상정이 된다면 여야가 정치력을 발휘해서 합의된 그런 안이 상정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한 대표가 채상병 특검법 반대를 요청하는 전화를 했다는 보도에 대해 “한 대표와 그 안뿐만 아니라 다른 몇 가지 이야기들을 나눈 적이 있다”라며 “직접적으로 그렇게까지 말씀은 안 하시고, 여러 가지로 그 문제에 대해서 서로 고민을 이야기를 하고 솔직하게 대화를 했다는 말씀 정도 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 대표의 고민에 대해 “정치경험이 좀 없으시고, 당내에서도 뭐 일종의 다수파는 아닌 셈인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슬기롭게, 그리고 또 국민을 위해서 해결해나갈 것인가”라고 전했다.
이어 “여야 합의라고는 했지만 사실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어느 한 당 쪽에만 이렇게 불공정하게 치우치지 않는 제3자를 추천으로 하는 특검법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적합한 안”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물론 당내 합의를 하고, 그다음 또 여당과 협상을 해야 되기 때문에 쉽지는 않겠지만 이게 국민들이 보시기에 당이 변화되는구나, 민심을 받드는구나. 그 첫걸음이라고 생각하므로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당내 의원들 설득이 가능하겠냐는 질의에 대해 “미국 대통령은 야당 의원들까지도 한 사람 한 사람 전화 걸어서 설득한다. 그런 정도로 열심히 하시면 가능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문제는 가장 최근에 여론조사를 찾아보니 7월 11일 엠브레인퍼블릭에서 면접조사에서 70%에 가까운 국민들이 특검에 찬성하고 반대는 21%에 불과하다”라며 “우리가 전국 정당이 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무당층에서는 71%가 또 특검에 찬성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 사안을 그대로 무시하고 이렇게 계속 시간만 보낸다면, 그래서 국민들이 납득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국민들께서는 마음속에 이걸 차곡차곡 쌓아놓으신다”라며 “그러면 지방선거, 대선까지 이 사안이 계속 나오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참고로 안 의원이 언급한 여론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이 YTN의 의뢰로 지난 7~8일 조사한 내용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점식 정책위의장 교체? 당 대표 권한”
안 의원은 정점식 정책위의장 교체 여부에 대해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의 당헌을 보면 당대표가 원내대표와 합의, 그러니까 동의가 아니다. 원내대표와 합의하고, 그다음에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도록 되어 있다. 이건 당대표의 권한”이라 강조했다.
이어 “그러니까 당대표께서 자기와 생각하는 방향이 맞는지, 능력이 있는지 이런 몇 가지 점들을 판단을 하셔서 만약에 맞다면 유임을 하는 것이고 더 좋은 사람이 있다면 교체하는 것으로 전적으로 당대표의 권한”이라 말했다.
안 의원은 정 의장 교체가 화두가 된 이유에 대해 “지도부의 한 멤버이니 굉장히 중요한 역할 아니겠습나. 또 어떤 분들은 이렇게 계파를 나눠서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그런 관점에서 보면 이 한 분이 한쪽 파가 다수가 되느냐, 소수가 되느냐 그 정점에 놓여 있다. 그러다 보니까 아마도 관심이 모여지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의-정갈등, 당이 중재하고 갈등 해소해야”
안 의원은 의료대란, 의-정갈등 해결을 위해 한 대표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의에 대해 “가장 긴급한 민생 아닌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정부가 주도를 하고 있고, 당이 좀 옆으로 비껴 있는데 그러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지금 정부와 의료계가 서로 첨예하게 붙어서 중간에 중재하는 사람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정치라는 게 사실 갈등을 해소하고 중재하는 역할 아닌가. 그래서 지금까지는 한 달 동안 전당대회 하느라고 빠져 있었지만 한 대표가 이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당장에 달려들어서 양쪽을 모아서 공개든 비공개든 이 부분에 대해서 해결책을 찾았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안 그러면 수십 년간 쌓아와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던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의료체계가 완전히 허물어진 정말 일촉즉발의 위기에 놓여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