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한규 “민주당, 특검 추천 방식엔 유연한 입장”
“삼부토건 포함? 현실적 고민 필요해”
국민의힘 김용태 “한동훈, 여러 의견 들으며 고민 中”
“국민의힘 여러 의원, 공수처 수사 결과 지켜본다는 입장”

(왼)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 (오)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 [사진=의원 홈페이지 및 연합뉴스]
(왼)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 (오)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 [사진=의원 홈페이지 및 연합뉴스]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전당대회 당시 제안했던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과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이 지난 2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입장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은 “당 내에서 논의 중인 것은 맞다”라면서도 “전략적으로 한 대표에게 약속을 지키라는 식으로 갈 가능성이 높지 않나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은 한 대표의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당 내 여러 의원들은 공수처 수사 결과를 기다리자는 입장”이라면서도 한 대표가 여러 의견을 주고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한규 “민주당, 특검 시작이 중요”

28일 오전 충북 청주 cjb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2024.7.28 [사진=연합뉴스]
28일 오전 충북 청주 cjb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2024.7.28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은 이재명 전 대표가 ‘한동훈 대표의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 수용할 수도 있다. 수용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지 1시간 만에 캠프에서 아니라고 번복한 해프닝에 대해 “당내에서 그런 논의를 하고 있는 건 맞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공식적인 논의는 아니지만 여러 분들이 그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 전 대표 입장에서는 아직 전당대회 중이고 본인이 당대표 안 됐는데 마치 될 것처럼 검토하고 있다고 얘기하는 게 이상한 것”이라 말했다.

김한규 의원은 “분명히 여러 의원들이 얘기를 하고 있다. 한 대표가 후보 시절에 얘기했던 걸 저희가 미리 내는 건 어떠냐. 그런 얘기도 하고 또 한 대표 쪽에서 제출하도록 국민의힘에 제출하도록 압박해야 된다는 얘기도 있다”라며 “결과적으로 저희는 특검을 시작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 의원들은 추천에 대해서는 좀 유연할 필요가 있지 않나”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그런데 공식적으로는 저희가 법안을 냈다가 거부권으로 대통령이 반대 의사를 표시했는데 갑자기 저희가 양보해서 우리가 이걸 낼게 하기는 좀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략적으로 저희는 한 대표에게 약속을 지키라라는 식으로 갈 가능성이 높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김용태 “한동훈, 제3자 특검 고민 깊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2024.8.2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2024.8.2 [사진=연합뉴스]

한편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은 박찬대 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이 ‘당장 오늘이라도 한 대표가 생각하는 해병대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하기 바란다’라고 밝힌 것에 대해  “한 대표가 여기에 대해서 의원들을 많이 접촉하면서 본인의 생각을 말씀하시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와도 최근에 만나서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눴었고 제3자 특검에 대한 고민들이 더 깊은 걸로 알고 있다”라며 “어떻게 하면 진상 규명과 민주당의 정략적인 이용이 아닌 정말 국민들께 이 사안에 대해서 명명백백하게 밝힐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더라. 그 지점에서 의원들하고 많은 의견을 주고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한규 의원은 이에 대해 “객관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고민인지, 아니면 여하튼 대법원장 임명하면 실질적으로 별로 그렇게 우려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 특검이 들어와서 제대로 역할 못 하고 못 밝힐 것이라는 정무적인 판단을 하고 있을지 그게 궁금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당의 당대표인데 객관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노력한다?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계속 여당이 문제제기하는 게 ‘이거 대통령 탄핵하기 위한 사유를 찾기 위한 특검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런 정서를 갖고 있는 여당 의원들한테 객관적 진실을 확인해야 된다? 그것보다는 대법원장이나 대한변협회장이 추천해도 야당이 추천하지 않는 이상 별 무리 없다. 이건 물증이 있는 게 아니고 다 사람들이 증언을 해야 되는 거라 객관적 진실 밝히기 어렵다는 식으로 설득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김용태 “제3자 추천 특검 찬반? 공수처 수사 결과 기다려야” 

김용태 의원은 제3자 추천 방식의 특검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질의에 대해 “비대위원 모두발언이나 언론에서 여러 차례 말씀드렸는데 공수처 수사 결과 보고 판단하겠다는 말씀 여러 차례 드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수사가 진행 중이고 저희가 공수처 수사 결과 보고 많은 의원들이 저랑 같은 생각 갖고 계실 것 같다. 그래서 특검을 지금 상황에서 찬성, 반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공수처 결과 보고 판단하겠다고 다수 의견들이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용태 의원은 “제3자 특검법뿐만 아니라 현재 발생하고 있는 지금 티몬, 위메프 사태라든지 최근에 안타까운 일본도로 인해서 불의의 사건들이라든지 이런 걸 여당으로서 어떻게 정책을 입안하고 법적인 테두리를 마련해야 할까. 이 전반적인 틀에서 좀 환영을 주고받았다”라고 말하며 “(한 대표도) 본인 생각을 말씀하셨다. 저는 제 생각을 또 공수처 수사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되지 않나 말씀을 드렸었고 그 과정에서 대화를 충분히 주고받았다”라고 말했다.

김한규 “특검에 삼부토건 포함? 현실적인 고민 중” 

특검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실체적 진실이 달라지냐는 질의에 대해 김한규 의원은 “달라질 수 있죠”라며 “대법원장이 임명한 특검이 2007년부터 12년까지는 다 대법원장 임명이었는데 실질적으로 성과가 별로 없었다고 보고 있고 아무래도 야당이 임명한 드루킹 특검, 이런 경우는 사실은 뭔가 드러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봤을 때는 중요한데 그래도 저는 굴러가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라 특검이 만들어지면 그 안에 계신 분들이 다 정치적으로만 판단하지는 않을 거라고 믿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그 부분은 협상의 여지가 있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한규 의원은 특검법이 다음에 다시 올라오면 지금 새로운 의혹 제기된 삼부토건까지 다 포함시켜서 특검법을 만드는 것이냐는 질의에 대해 “그런 주장을 하시는 분도 있는데 지금 어차피 민주당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왜냐하면 단독으로 처리하면 거부권 행사할 거기 때문에 사실은 협의가 되지 않으면 통과가 안 되는 구조”라며 “저희는 그런 주장을 하시는 분이 분명히 있고 그거에 대해서 관심도 있는데 이건 현실적인 고민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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