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토론 길게 하는 스타일”
“민주당 탈당 의원들 포용이 당 기반 확대에 변수 안 돼”
“금투세 논란, 전당대회 이후 당론 모아질 듯”
“민주당 지지층 광범위…‘개딸’ 비하는 잘못 된 것”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상황실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22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8/660076_466480_4637.jpg)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김민석 의원은 9일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이재명 일극체제’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윤석열 정권에 대한 거부감과 교체 욕구가 높고 현재로서는 그것을 대체할 만한 대통령 후보로서 거의 유일하다는 판단들이 모였기 때문”이라 주장했다.
이어 김두관 후보의 강성 지지층 비판에 대해서는 전체 시대 흐름을 못 쫓아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일극 체제’ 대중 강제해서 된 것 아냐”
김 의원은 이재명 당대표 후보에 대해 “제가 한 1년 이상 정도 정책위의장, 총선, 상황실장 그리고 이제 최근에 당원 주권 이런 걸 하면서 호흡을 맞춰봤는데 굉장히 토론을 시스템 속에서 길게 하는 스타일”이라 말했다.
이어 “토론을 좀 지나치게 길게 한다 싶을 만큼 열어놓고 최종 결정을 내리는 스타일이고 통상적으로는 추진력 이런 것이 알려져 있어서 본인이 판단하고서 쭉쭉 밀어붙이는 스타일이 아닐까 이렇게 저도 생각을 했고 아마 그렇게들 이렇게 예단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측면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재명 일극 체제’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이 대표에 대한 지지가 일극이라고 표현할 만큼 높다면 일극이라고 얘기하는 것이 맞다”라면서도 “그것이 과거의 독재 정권 때처럼 대중들을 강제, 압박한다든가 또는 기만한다든가 뭐 그래서 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당원의 숫자가 한두 사람을 구슬려서 되는 상황도 아니고 그것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거부감과 교체 욕구가 민주당의 당원과 지지자 사이에는 워낙 높고 현재로서는 그것을 대체할 만한 대통령 후보로서 사실상 거의 유일하다는 판단들이 모여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라 진단했다.
그는 “잘 아시겠지만 과거 김대중 대통령 때도 그런 식의 이런저런 공격이 있었지 않나. 그때도 김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거의 일극화 되어 있었다”라며 “어떤 대결이 강화돼 있고 정권의 독재적 성격이 강할 때 그것을 대체할 하나의 리더 쪽으로 지지가 모이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지가 모여 있기 때문에 오히려 그로부터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생기지 않도록 당사자의 입장에서 노력하고 당도 더 노력해야 하는 것은 있다. 그러나 그 지지가 모이는 현상 자체는 억지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거를 잘못이다 이렇게 얘기하기는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원들의 (이 후보) 지지 요인에 대해서는 “결국 정치는 시대정신”이라며 “작은 기술이나 작은 정책 하나로 되는 것이 아니어서 크게 보면 어떤 당원 주권이나 국민 주권 또는 어떤 주권자인 국민들의 권한 행사가 굉장히 평등화되는 집단지성의 시대로 지난 10여 년 동안 쭉 이렇게 변해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를 들어 그것이 직접 민주주의적 요소가 강화된 것인데 그런 점에 대해서 지금 현재 동시대의 정치인들에 비해서 굉장히 빨리 포착하고, 그것을 머리로 포착했을 뿐만 아니라 몸으로 이렇게 체화한 것이 저는 이 대표가 10년 내에 이렇게 지도력으로 성장한 가장 큰 동인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재명 2기 체제, 친명‧비명‧반명 의미 없어”
![4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정견 발표하고 있다. 2024.8.4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8/660076_466481_4717.jpg)
김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한 압도적 지지의 현상으로 인해서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한계나 문제점에 대해 최고위원들이 해야 할 역할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제 그 과정이 아무리 자발적인 과정이어도 지지가 압도적으로 되면 그 과정에서 저희가 혹 놓칠 수 있는 것들이 있을 수 있다”라고 동의했다.
이어 “조금 더 다양한 의견을 놓칠 수 있다든가 하는 그런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저는 이제 이 대표의 2기 체제가 만들어지면 저희 당은 이제 친명이다, 비명이다, 반명이다 이런 구분은 큰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 본인께도 말씀을 좀 드렸는데 이제 저희는 정권 교체를 하고 집권을 하는 것이 제일 절대과제인 상황이기 때문에 당의 국회의원들을 포함한 모든 구성원들이 실력에 의해서 최선을 다해서 뛰면 각자가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기대와 어떤 합리적인 예측 이런 것이 가능한 동심원 체제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누가 가깝냐 아니냐에 의한 구도가 갈라지기보다는 실력에 의한 탕평 내지는 실력에 의한 총력 체제가 갖춰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며 “저는 김 대통령님에 가깝다고 하면서도 무슨 계다, 뭐 계파 이런 데 속해본 적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최고위원이 되면 해야 될 역할은 말씀드렸던 실력에 의해서 전체가 뛸 수 있는 그런 체제로 당이 갈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방향으로 역할을 할 것이고 이 대표께도 이런 말씀을 편하게 드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총선 과정에서 이른바 ‘비명횡사’ 과정에서 탈당한 정치인들을 포용해야 한다는 김 후보의 주장에 대해 “김 후보께서 말씀하신 취지가 어떤 걸까 저희가 생각을 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기반을 확장하는 것에 있어서 정책적인 기반을 확대하고 이제 이런 노력들을 쭉 해야 하는데 김 후보께서 말씀하신 예를 들어서 새로운미래라든가 아니면 개혁신당 쪽으로 빠져나간 의원들을 다시 끌어안고 말고가 당의 기반을 확대하고 포용력을 보이는 데 중요한 어떤 기준이나 변수라고는 생각이 안 든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금투세 완화’ 토론을 해보자는 것”
김 의원은 이 후보가 금투세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당의 정책위의장이 반대하는 것에 대해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어떤 당론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정책위의장뿐만 아니라 현직 당대표가 어떤 개인의 의견을 얘기해도 꼭 그것이 최종 결정된 당론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이 대표는 확정된 당대표가 아닌 후보 상태고 그리고 정책위의장도 본인이 그런 말씀을 하실 때 ‘이건 당론, 토론을 통해서 정리가 되기 전까지의 나의 의견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라며 “어쨌든 금투세를 이러이러한 조건하에 시행하자라고 했던 것이 현재까지 당의 전제였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이 당연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가 금투세 문제를 제기한 것은 출마 선언 때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나온 것”이라며 “금투세가 원래는 소득이 있는 곳에 금융소득이 발생하면 과세하자는 일반적인 취지다. 그러나 우리 증시 시장이 최근에 안 좋고 앞으로도 또 출렁할 가능성이 있다 하는 것이 많이 얘기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두 번째로는 워낙 경제가 어려우니까 주식 투자를 통해서 소득을 만들어보자 하는 그런 기대가 우리 샐러리맨, 서민들 사이, 젊은 분들 사이에도 많다. 기대를 하면서 상당히 소득을 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대로 하냐 아니면 그런 과세의 기준을 좀 높일 거냐 아니면 시장이 어려우니까 아예 조금 유예하냐 이런 정도를 놓고 있는 선상에서 이 대표는 지금까지 했던 상황에 그대로 가기에는 시장도 좀 어렵고 또 어떤 기대에 대한 과세에 대한 거부감도 크니 토론을 해보자라고 제기했던 수준”이라 말했다.
이어 “당내에서도 의원들 간에 논의가 좀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전당대회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논의가 될 걸로 보고 그런 과정을 거쳐서 당론이 결정될 때 그것이 당론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두관, 전체 시대 흐름 못 쫓아오는 듯”
![4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김두관 당 대표 후보가 정견 발표하고 있다. 2024.8.4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8/660076_466482_4757.jpg)
김 의원은 김두관 후보의 강성 지지층 비판에 대해서는 “경선을 하는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말씀을 당연히 하실 수가 있다고 본다”면서도 “김 후보님을 좋아하고 또 오래 아는데 의외로 전체 시대 흐름에 대해서 이렇게 못 쫓아오고 계신 느낌을 가질 때가 이번 전당대회 중에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 흐름이 일부의 흐름이 아니라 이게 객관적으로 나타나는 것 아닌가. 예를 들어 개딸 이런 표현을 쓰시는데 사실은 민주당의 당원이나 지지자 가운데서 그야말로 아주 오래 김대중 대통령 때부터 당을 해오셨던 70대, 80대의 노인부터 주부, 젊은층에 이르기까지 윤석열 정권에 아주 반대하고 현재로서는 이 대표를 중심으로 힘을 모으자 하는 정서는 굉장히 광범위화 되어 있는 것이어서 그것을 ‘개딸’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전체 상황을 잘 못 보시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명심’이 김민석에 있다…상호작용 한 것”
김 의원은 민주당 지역 순회 경선에 대해 “이게 저희 1차 당원대회인데 과거에는 대의원들만 하시던 것이 당원들까지 많이 오셔서 참여도도 많고 분위기도 뜨겁고 지역을 돌면서 1등이 막 계속 바뀌니까 전당대회를 본 중에 굉장히 흥미롭지만 하는 입장에서는 쫄린다”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경선의 낮은 투표율에 대해서는 “오해가 있는데 지금 투표율 전체가 집계된 게 아니고 온라인 투표만 한 것”이라며 “지난번 전당대회 때의 온라인 투표와 이번의 온라인 투표를 비교하면 지역별로 평균 5~10% 정도가 더 많이 나왔다. 앞으로 ARS 투표가 또 있기 때문에 그 ARS 투표가 예년과 같은 수준이라고 하면 아마 투표율은 더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현재 최고위원 후보 누적 득표율 1위에 대해서는 “스스로도 처음에 중간 정도에서 시작해서 서서히 올라가지 않겠나 생각을 했다. 처음에 3등도 했다가 4등도 2주차, 3주 차를 거치면서 지역 1등을 하고 3주 차에 누적 1등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김민석 후보를 구체적으로 거론을 하면서 당원들 사이에서 이른바 ‘명심’이 김 후보에게 있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이렇게 표가 안 나오냐’고 한 게 화제가 됐다”라며 “그 후 이 대표하고 각 후보들이 차 안에서 하는 라이브 유튜브를 모두 다 하셨고 그런데 우연히 제가 처음에 하게 되면서 화제와 관심의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하고 그 덕을 봤다”라고 전했다.
이어 “실제로 제가 갖고 있는 내용이라든가 또 지역을 돌면서 한 연설 이런 것에 대한 평가도 상당히 있었기 때문에 그 양자가 상호작용을 한 거라고 봐야한다”라고 말했다.
“DJ 사저 매각 논란, 김대중 재단에서 해법 찾아야”
김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 동교동 사저 매각 논란에 대해 “그 일이 갑자기 발생한 뒤에 깜짝 놀라서 권노갑, 문희상, 박지원, 정동영, 추미애, 저 이렇게 모였었다. 일단 너무 마음도 아프고 너무 죄송하다”라며 “과정이 어쨌든 가정적인 사가 걸려 있어서 연유와 과정을 너무 깊게 얘기하면 그 또한 김 대통령께 누가 돼서 일단 저희는 어쨌든 할 수 있는 자구 노력을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최대한 해보자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라 말했다.
이어 “제가 이 대표한테 이 상황을 말씀드리니까 당의 입장으로 볼 때나 이 대표의 입장으로 볼 때나 이게 DJ를 계승하는 사람이고 세력인데 우리가 뭔가 주체적으로 최대한 뭘 해야 하지 않겠냐 하는 얘기를 또 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노벨상을 수상한 대통령이고 여야 보수, 진보 간에 큰 시비가 없이 인정하는 거의 유일한 대통령이 아닐까 싶다. 바로 당이나 또 국민들께 이걸 부담을 같이 나눠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기가 죄송해서 그때 모였던 주체, 일단은 제1 현재 공적인 논의를 할 어떤 집단은 김대중재단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이미 가족으로부터 넘어갔기 때문인데 저희들이 이걸 풀어가면서 해법을 찾고 또 의논을 드리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