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회담, 무산은 아니지만 구체적 논의는 없어...생중계는 탄력성 있어”
“한동훈, 채상병 특검법 관련 다른 준비도 하고 있어”
“최재영, 명품백 목적 진술 계속 바뀌어”
“이원석, 털고 가기용으로 수사심의위 열 수도 있을 듯”
![국민의힘 장동혁 최고위원이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뒤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2024.7.23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8/661405_467979_1748.jpg)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장동혁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은 2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여야 대표 회담을 생중계하자는 한 대표 제안에 대해 “충분히 탄력적으로 할 수 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장 최고위원은 대표 회담 의제에 ‘채상병 특검법’ 선정에 반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제3자를 누구로 할 것인지와 각종 청문회를 중지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여야 대표 회담 생중계, 탄력적 조정 가능”
![대화하는 한동훈 대표-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8/661405_467980_1830.jpg)
장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의 코로나19 감염으로 순연 된 여야 대표 회담에 대해 “상황은 무산이 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언제 다시 하자라고 하는 날짜가 잡힌 것도 아니고 그거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도 아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야 대표 회담이 흐지부지될 가능성도 있냐는 질의에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정말 오랜만에 여야 대표회담이 열리는 것이고, 이 대표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지금 국민의 삶이 너무 어렵다. 정치가 국민의 삶을 다시 보살피고 희망을 줬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영수회담과 대표회담을 제안하신 거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잘 돼서 대표회담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동훈 대표의 회담 생중계 제안 취지에 대해 “이 대표가 작년 6월 7일 경 김기현 대표에게 정책 대화를 제안하면서 대표가 만나서 비공개로 할 얘기도 있겠지만 국민의 삶이 힘든데 이 국민의 삶을 챙기는 대화를 하면서 뭔가 국민의 삶을 챙기는 척하고 비공개로 끝나고 나는 건 나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비공개로 한다고 하면 국민들은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모르고, 국민의 삶을 챙기는데 있어서 중요한 문제들이 있는데 여야가 어떤 입장인지도 모르고 끝나면 아마 여야는 저쪽 책임이다 이쪽 책임이다 떠넘기기만 할 것”이라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그것보다는 25만 원이든 금투세든 어떤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가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소상히 알 수 있도록 하는 것, 국민들은 그걸 알고 싶어 하시기 때문”이라 말했다.
이어 “우리가 굳이 중계하지 않을 필요가 뭐가 있겠나. 만약 그것이 어떤 결론을 내는데 부담이 된다면 모든 어젠다에 대해서 생중계를 하고 거기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 과정은 비공개로 진행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탄력성은 있다고 본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생중계한 이후에 다음 날이라도 만나서 또 비공개로 회담하고 또 실무자 원내대표나 수석부대표들끼리 실무 협의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어 “여야의 입장차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는데 그 입장차는 국민들께서 알고 국민들께서 판단하시고 평가하실 수 있어야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와 한 대표의 대화는 공개를 하고, 2부는 비공개로 협상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두발언을 길게 하든 아니면 예를 들면 어젠다를 정하고 이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알리자고 해서 좀 더 넓게 하고, 그 다음에 이 문제는 협상 자체가 중요하니까 이거는 비공개로 하자라든지 그 방식에 대해선 충분히 탄력적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대표회담 전체 생중계를 두고 논란이 됐다는 지적에는 “최초에는 전체를 생중계하자고 하는 건데 그것도 민주당이 동의한다면 전체를 생중계하자는 것”이라면서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이런 형식이 대표회담 자체를 가로막거나 내용을 가로막거나 국민의 삶을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채상병 특검법 어젠다 지정 시 2가지 조건 있어”
장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채상병 특검법을 의제에 올리자고 주장 할 것이라는 질의 대해 “채상병 특검법이 의제로 올라가는 거에 대해서 그 자체를 반대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해서 앞으로 여러 사람들과 논의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걸 회담의 어젠다로 올린다면 두 가지는 전제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그는 “첫 번째는 제3자를 누구로 할 것이냐. 제3자 특검을 민주당은 그것도 수용할 수 있다며 발의하라고 하지만 제3자를 국민들이 생각할 때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중립성이 보장되는 제3자에 대해서는 적어도 미리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야 된다”라고 주장했다.
장 최고위원은 “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전당대회 끝나고 나서 ‘대법원장은 꿈도 꾸지 마라’라고 했다. 대법원장이 149대151로 임명된 분도 아니고 여야가 청문회를 거쳐서 거의 압도적으로 동의가 된 분”이라 말했다.
이어 “대법원장 임명되고 나서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받을 만한 판결이 있었다거나 어떤 행보를 한 적도 없다. 그 정도면 민주당도 동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 대표는 아직도 민주당 안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전제를 다셨고 이 의원은 대법원장은 꿈도 꾸지 말라고 하지만 적어도 국민들은 대법원장이 추천하는 특검이라면 그 중립성과 공정성은 신뢰할 것”이라 주장했다.
장 최고위원은 “또 하나는 이 취지는 이제 더 이상, 물론 다른 국민적 의혹 해소도 있지만 자꾸 정쟁에 휘말리지 말고 빨리 털고 그 다음 민생으로 나아가자라고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하는 여러 것들 중에서 정말 말도 안 되는 탄핵 청문회라든지 이런 것들 정쟁요소는 걷어내고 우리 이번 정기국회 내에는 민생과 예산에 집중하자라는 어느 정도의 합의를 전제로 채상병 특검이든 아니면 대표회담이 진행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탄핵 청문회나 과방위에서 이루어지는 청문회, 이런 것들을 다 아우른 것이냐는 질의에는 “예를 들면 해병대원 특검법이 여야가 잘 협의해서 마무리된다면 지금 과방위에서 청문회가 국민들이 볼 때는 저게 정말 필요한 건지 민생과 관련된 건지 의심하는 국민들이 많다”라고 답했다.
그는 “그런 것들은 걷어내고, 차제에 이런 것들이 여야가 합의가 된다면 저는 이번 정기국회는 민생에 집중하는 국회를 보여주자는 여야의 대표 간 합의, 약속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특검법 발의 준비에 대해서는 “(한동훈) 대표께서는 여러 의원들을 계속 만나는 중에 해병대원 특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또 이제는 다른 준비도 하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면 중진의원들을 만나고 3선 그룹도 만나고 여러 일정을 진행하실 걸로 알고 있다. 추경호 원내대표하고는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만날 때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충분히 말씀하실 걸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나경원 ‘이승만기념관 건립’ 의원모임 추진…개인적으로는 호응
한편 장 최고위원은 나경원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에게 이승만 기념관 관련해 친전을 보낸 것에 대해 “국회의원 모임을 꾸리거나 아니면 우리 여당 의원들이 이에 대해서 적극 동참하자라는 취지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저는 개인적으로는 호응하겠지만 당 전체 차원에서 우리가 당에서 이렇게 하자, 의견을 모으자, 아니면 우리 당에서 다 같이 하자, 이렇게까지는 아니고 개인적으로 의원님에 대해서 같이 호응하자라는 협조 차원의 친전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 의원의 친전 내용이 논란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는 질의에는 “그 논란까지 가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최근 건국 논란이 있는데 오래된 논쟁이긴 하지만, 헌법에 나와 있고 여러 내용들에 대해서 그것을 역사적으로 어떻게 해석할지는 사람마다 다 똑같을 수는 없겠다”라고 전했다.
장 최고위원은 “지금 이 시점에 그런 논란들이 계속 되는 것 그런 논란이 시작되는 거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명품백, 대가성 인정 안 되면 포괄성 적용 어려워”
![김건희 여사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8/661405_467981_1938.jpg)
장 최고위원은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에 대해서 명품백이 청탁의 대가가 아니라 만남에 대한 감사함의 표시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 준 사람이 청탁용이었다고 얘기를 하는데 수사팀이 감사함의 표시였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냐는 지적에 대해 “청탁에 대한 대가라고 하는 최재영 목사의 진술은 조금 바뀐 것 같다”라고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처음은 아니었다, 그 다음에 중간에는 청탁이라고 얘기했는데, 법사위에서 증인으로 답변할 때 제 질문에 대해서 ‘청탁이 아니라 그전에 여러 가지 물건들이 있는데 경호나 보안이 이렇게 뚫리나. 그리고 이런 것들을 줬을 때 어떻게 하나 보자’라면서 본인은 언더커버 이러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명품백을 주고 그거에 대해서 다른 목적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생각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명백하게 무엇을 청탁하고 무엇에 대한 대가로써 줬다는 것은 없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어떤 식으로든 공직자나 공직자와 관련된 사람이 뭔가를 받으면 그거에 대해서 매우 광범위하게 포괄적으로 대가성을 인정한다면 모르겠지만 최 목사의 의도는 정확하게는 한마디로 말해서 이걸 주고 나서 김 여사의 반응을 보려고, 그리고 그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했던 것이지, 청탁의 대가성은 없다고 보여진다”라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영부인의 위치가 포괄적 뇌물죄가 적용될 수 있는 대상인지 아닌지를 묻는 질의에 “기본적으로 포괄적 뇌물죄라고 하는 것은 대가성에 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꼭 그 업무에 관해서 정확하게 어떤 대가성이 인정되지 않더라도 공무원 또는 그 위치에 따라서는 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범위가 매우 넓기 때문에 포괄적 뇌물죄라고 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최 목사가 무슨 부탁을 하려고 이걸 준 게 아니라 한마디로 김 여사가 이걸 주고 나면 어떻게 하는지, 그리고 이걸 받고 나면 나는 그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의도였기 때문에 대가성 부분에 있어서 명확하지 않다면 포괄성이라고 하는 것도 법리적으로 적용하기 어려워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이원석 총장, 보고 받는 순간 법리에 대한 답 섰을 것”
![이원석 검찰총장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출근하고 있다. 2024.8.23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8/661405_467982_2016.jpg)
장 최고위원은 검찰이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에 대해서 무혐의 결론을 내리고 이원석 총장에게 보고한 것에 대해 “제가 기록을 다 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결과의 당부에 대해서 지금 여기서 맞다 틀리다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텐데 이 사건은 사실관계가 그렇게 복잡한 것도 아니고, 영상도 다 있고 가방을 수수한 것 자체는 다 인정되는 사건이기 때문에 법리만이 문제가 되는 사건”이라 말했다.
이어 “법리 판단에 대해서 어제 검찰총장이 보고를 받았기 때문에 검찰총장도 그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어떤 법리가 맞는지에 대해서는 아마 충분히 개인적인 생각이 있을 것이고 주변에 검찰총장으로서 간부들과 논의를 한다면 그 수사 결론의 당부에 대해서는 충분히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 총장의 수사심의위원회 직권 소집 여부에 대해 “수사심의위원회라는 것이 검찰도 잘 판단하기 어려울 때 여는 경우도 있지만, 국민적 관심이 있거나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 정치적 부담을 덜기 위해서 여는 경우도 솔직히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부담을 덜기 위해서 열지는 잘 모르겠지만, 법리적으로는 명백한 사건”이라며 “이 총장은 법리에 대한 답은 솔직히 보고받는 순간 답은 섰을 것”이라 말했다.
그는 “법리가 맞다면 과연 이 수사심의위원회를 열 것인지, 근데 법리가 본인이 생각할 때 다시 한 번 판단해볼 여지가 있다면 수사심의위원회를 열 가능성도 있다”라고 전했다.
장 최고위원은 “그러나 정치적 부담을 덜기 위해서 본인이 퇴임하기 직전에 이것을 본인이 그냥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모습이 아니라 ‘나는 수사심의위까지 열었다’라고 털고 가기용으로 수사심의위원회를 열 수는 있다”라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검찰의 이른바 ‘출장조사’ 수사 방식이 이런 결과를 낳은 측면은 없는지에 대해 묻자 “수사 방식이 이런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과는 결부시키고 싶지는 않다. 무혐의라는 결론이 나왔을 때 수사 절차에 있어서도 국민들 눈높이에 맞게 국민들께서 이것은 방식이 잘못된 것 같다는 의혹이 생기지 않도록 했더라면 이 결과를 냈을 때 이 결과를 국민들께서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런 수사 절차가 있었기 때문에 무혐의라는 결론에 대해서도 국민들께서는 그 당부와 상관없이 받아들이는 것이 다를 것이라는 취지였다”라고 말했다.